전통적 일본 종교건축물(社寺)의 양식적 상관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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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the Buddhist temple architecture and the unique Japanese shrine architecture among Japanese religious structures, and by grasping the tangible and stylistic correlations and interrelationships of each of the traditional structural elements. Also, this study intends to provide basic data to examine the modern application of traditional building in the future.
This study conducted a basic study on the temple architecture influenced by Buddhist culture and architecture from China and Korea, and identifying the typology, characteristics, and mutual impact of each type of architecture. Based on existing research and literature, it was intended to derive traditional characteristics and types of Japanese architecture, especially by examining the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morphological components, and to comprehensively consider the characteristics and interrelationships of traditional Japanese religious architecture.
Through this study, the correlation between the shrine architecture and the temple architecture was examined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tylistic features of traditional Japanese religious buildings and the traditional form components. It shows that religious structures such as traditional shrines and temples have become the roots of modern Japanese architecture, and structural elements such as wooden structures and roofs still have a great influence.
Keywords:
Traditional Japanese Religious Building, Shrines · Temples, Traditional Shape Components, Stylistic Relativeness키워드:
전통적 일본 종교건축물, 신사 · 사원, 전통적 형태구성요소, 양식적 상관성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니시 카즈오(西 和夫)의 일본건축사나 일본 위키페디아 등의 내용에 따르면, 일본건축은 조몽 시대(縄文時代, BC.14000-10세기) 및 야요이 시대(弥生 時代, BC.4- AD.3C)로 대표되는 원시·선사시대를 시작으로, 아스카(飛鳥), 나라(奈良) 및 헤이안(平安) 시대의 고대건축, 카마구라(鎌倉)시대와 모로마찌(室町) 시대의 중세건축, 아쯔지모모야마(安土·桃山)시대와 에도(江戶) 시대 등의 근세건축 및 메이지(明治)와 다이쇼(大正) 시대 그리고 쇼와(昭和) 시대 중기까지의 근대건축 시기를 거쳐 오늘날의 현대건축에 이르고 있다. 각 시기를 거치면서 일본건축은 주로 일본 고유문화나 기후 등을 반영하는 자생적 건축과 중국이나 우리나라로부터 전래된 불교건축 및 메이지 시대 이후 근대에 도입된 서양 건축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유형도 주거를 비롯하여 사원건축 등의 종교건축 및 성이나 성채 등 특수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종교건축물은 그것의 디자인이나 건축 기술이 다른 건축을 선도하거나 영향을 주어 왔기 때문에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전통적 건축물로 간주되고 있다. 일본의 종교건축물은 불교 사원(寺院)과 신사(神社)건축에 집중되어 있다. 사원건축은 6세기부터 16세기 말엽까지 중국의 규범 등에 따라 지어졌으며 이 같은 면에서는 대륙적 전통건축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전 역사를 통해서 상당한 인적·경제적 자원이 사원 조성에 투입되는 등 일본의 사원 건축은 그 사회 경제적 중요성은 물론 건축적으로도 발전된 대륙의 건축기술을 일본 건축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도 중요성이 작지 않다. 반면, 일본 고유 신앙인 신토(神道)에 뿌리를 둔 신사(神社)건축은 그 뿌리가 일본문명 초기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등 일본 고유의 문화와 전통 및 기후 등의 요소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는 자생적 종교건축물로 볼 수 있다.[1]
이 두 가지 종교 건축물은 시기적으로나 건축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존속해 왔다.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불교건축은 대륙의 규범을 따른 모범적인 사원부터 일본의 지역적 특성이나 지진 등에 대한 고려가 반영된 와요우(和樣)라는 일본적 특성을 지닌 사원건축으로도 나타나고 있으며 신사건축은 원시시대의 수혈식(竪穴式) 및 고상식(高床式) 주거나 창고로부터 시작되어 일본의 궁전 양식이 정착되기 시작한 8세기경부터는 기존의 불교문화의 영향과 일본의 지역문화가 혼재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신사건축이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원건축과 신사건축의 형태적 구성요소나 디자인 등 시각적 요소는 주거나 궁전 등 다른 건축물이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사원건축의 일본화 및 신사건축에 내재하는 단순함과 비장식성 등은 오늘날의 일본 건축의 ‘일본건축다움’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부정하기 힘들다. 또한 이 두 가지 종교 건축물은 건축만이 아니라 생활에까지 깊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신사와 사원건축은 통칭하여 샤지(社寺) 혹은 지샤(寺社)건축으로 명명하는 사실만 보아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 종교건축물 가운데 불교 사원건축과 일본 고유의 신사건축을 중심으로 각각의 전통적 형태구성요소에 대한 유형화와 이에 따른 양식적 상관성 및 상호 연관관계 등을 파악함으로써 일본 전통적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향후 전통적 건축물의 현대적 적용 등을 살펴보는데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일본의 전통적 종교건축 가운데 중국이나 우리나라로부터 전래된 불교건축에 영향을 받은 사원건축과 일본 고유의 건축양식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신사건축을 대상으로 각각의 형태구성 요소에 대한 양식적 특징 및 상호 영향 관계 파악을 통하여 오늘날 일본건축의 근원을 규명하고 나아가 전통적 건축에 근거한 일본건축 전반에 대한 논의로 발전시킬 기초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선 전통적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서양 문명과 건축기술이 도입된 메이지 시대 이전까지의 예술이나 기예 등에 사용되고 있는 점[6]을 고려하여 본 논문에서 차용하였으며 이에 따라 사원건축과 신사건축 등 현대적 건축물을 제외한 전통적 종교건축물을 대상으로 한정하였다. 그리고 사원이나 신사가 모두 목구조인 점을 고려하여 사원이나 신사 건축 가운데 본당이나 주 건물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에 따라 사원의 경우 탑이나 가람배치 구성 , 그리고 신사건축의 경우 도리이(鳥居)나 부속건물 등은 필요한 최소한의 내용 이외에는 연구의 범위에서 제외하였다. 이를 위해 주로 「전통적 일본 건축의 유형적 패러다임」(김영훈, 2020) 등의 기존 연구와 문헌을 중심으로 일본건축에서의 전통적 특징과 유형을 도출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형태구성요소의 유형이나 양식적 특징 등을 살펴봄으로써 일본 전통적 종교건축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상호연관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2. 이론적 고찰
2.1. 일본의 종교 개관
역사적으로 일본은 다수의 종교적 전통이 공존해 왔기 때문에 종교 생활의 양상이 매우 다양하며, 국교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로 일본인들은 종교 생활을 신앙생활이 아닌 생활관습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1) 일본의 주요 종교로는 재래종교인 신토(神道)와 중국이나 우리나라로부터 유래된 불교 및 근대 초기에 도입된 기독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2) 그러나 기독교는 전국시대 말인 1549년에 처음으로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에도시대에 금지되고 후일 메이지 시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었기 때문에 전통적 종교시설로 여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신토는 애니미즘(精靈信仰)에서 기원한 것으로, 주로 곡물신과 조상신을 숭배하였으며 불교 도입(6세기경) 후 쇠퇴하였으나 에도 시대에 다시 부흥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3) 신토는 크게 신사(神社)를 중심으로 하는 신사 신도, 막부 말기 이후에 창설된 교파 신도, 신사나 교파처럼 종교단체를 결성하지 않고 가정이나 개인에 의해 운영되는 민속 신도로 구분된다.4)
불교는 6세기 중반 지배층에 의해 도입되었으며 쇼토쿠 태자(聖徳太子)의 불교장려정책에 따라 7세기부터 국교(國敎)로 인정되었다. 나라(奈良)시대(710~794)에 중국식 사찰이 다수 건축되었으며, 불교로 인해 전통 신토나 신사건축에도 불교적 색채가 가미되었다. 특히 헤이안(平安) 시대(794~1185)에는 신토와 불교의 공존이 합법화되면서 사원과 신사의 상호 영향관계가 활발하게 나타났으며, 대륙 종교와 재래 종교의 결합에 따른 신불신앙(神仏信仰)이나 와요(和樣) 등과 같은 일본풍의 독특한 양식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신토 신앙은 주로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토착의 소박한 신앙이었으며 신(神)은 특정 성(姓)이나 마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폐쇄적이었다. 반면, 보편종교인 불교의 전래는 전통적인 신의 개념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하였다. 이에 따라 불교가 사회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신토 신앙과의 융화가 시도되었으며 나라시대 이후 신불(神佛)관계는 점차 밀접해졌다. 이는 일본인들은 신토의 신과 불교의 부처를 동일한 것으로 신앙하고 있었음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이유로 신토와 불교라는 두 가지 종교가 병립하여 존재했다기보다는 서로 혼연일체가 되어 현재의 일본 고유의 신앙으로 발전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5) 이 같은 면은 그 수효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2015년 기준 신사건축물은 전국에 85,000개소, 사원은 75,000개소에 이르는 등 일본 종교건축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Table 1.)
2.2. 일본 전통적 건축 형태구성 체계
일본 전통건축은 불교의 도래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윤장섭(2000)에 의하면, 불교 전파 이전에는 일본의 건축물은 모든 기둥을 지하에 파 넣어 세우는 홋다데바시라(掘立柱)와 그 위에 도리와 보를 걸었으며 건물 측면 중앙에도 지주를 세운 위에 용마루대를 건 다음 서까래를 배열하였다. 지붕은 일반적으로 초가지붕이었으며 벽면에는 멍석이나 후일에는 판자로 벽을 막았고, 바닥면에는 널마루를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2]
불교문화가 유입된 이후부터는 주요한 건축물의 기둥 밑에는 초석을 설치하였으며, 기둥 위에는 공포를 사용하여 처마를 지탱하는 등 기본적으로 중국이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기단과 축부 및 지붕부 등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성도는 「한일 전통건축」이라는 저서에서 일본의 전통건축의 구성 체계를 정리[3]한 바 있으며 전술한 김영훈의 연구(2020)[4]에서는 이를 발전시켜 일본 목조건축을 구성하는 형태구성요소를 일본 재래적 요소와 중국이나 우리나라로부터 전래된 요소로 구분하여 각각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를 주요 요소별로 정리하면 Table 2.와 같다.
Table 2.와 상기 김영훈의 연구(2020)에 따르면, 일본 전통건축의 구성요소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전통건축물 구성 체계와 유사하게 기단부, 축부 및 지붕부 등 3단 구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물론 앞에서 언급한대로 중국 불교문화 전래에 따른 불교건축 양식의 수용과 정착을 의미하지만, 홋다데바시라(掘立柱), 카메바라(龜腹), 소반(礎盤), 나게시(長押) 등 일본건축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양식이 혼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측면은 주로 일본 전래의 건축양식의 혼재와 자연환경 , 특히 지진과의 연관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전래 건축양식은 주로 기둥을 지하에 파 넣어 세우는 홋다데바시라로 지어졌기 때문에 우천 시에는 빗물 등을 처리할 장치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빗물이 범람하지 않게 기단 안쪽에 불룩하게 단을 만드는 카메바라 등이 필수적이었으며, 초석 위에 설치하는 소반이나 초석 상부에 설치되는 수평재인 도다이(土台) 및 벽면의 인방 부분에 설치하는 나게시(長押)6) 등은 신사 같은 건축물의 이동이나 지진 등에 대비한 일본 특유의 기능성 양식으로 나타나고 있다.[4]
또한 노야네(野屋根)7)나 하네기(桔木)8), 지붕을 지지하기 위한 구조체인 코야구미(小屋組) 등도 무거운 지붕으로 인한 지진의 피해를 줄이고 우천 시 빗물 처리를 위해 가파른 경사가 필요했던 일본의 자연환경을 고려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반곡선 형태의 지붕인 가라하후(唐破風)나 박공이 마주 닿는 벽 부분의 장식인 게교오(懸魚) 등 양식적인 측면에서 일본만의 특성을 나타내는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4] 반면, 기단 및 초석 등의 부분이나 공포 등은 전형적인 중국 건축 양식을 채용하고 있다.
3. 전통적 일본 종교건축물의 유형 및 구성요소
3.1 신사(神社)건축의 구성요소 및 유형
위키페디아 일본판에 따르면, 신사는 옛날에는 신을 모시는 작은 가건물(仮小屋)이나 제단을 의미하는 야시로(屋代, ヤシロ)로 불리던 임시적인 건축물이었으나, 사원에 불상을 모시는 불교의 전래 및 영향에 따라 이른바 신령(御神体)을 기리는9) 신사(神社)로 발전했다.[5] 일본의 신사건축은 서양 건축이나 대륙 경유의 불교 건축에 비하여 기본적으로 소박하며 소규모 구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메이지 시기 이전까지는 그다지 건축물로서 평가를 받지 못하였으나, 신사건축에는 서양적 건축개념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일본 고유의 문화적 특징이나 토착적 건축양식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근대에 들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사와 불교의 융합기(神佛習合) 초기 단계에 신사에 지어진 부속 사원인 진구지(神宮寺)10)의 건립 등 역사적 사실로 인해 신사는 불교건축과의 영향관계는 물론 신사만의 독자적이고 전통적인 특성이 연구되면서 점차 불교 사원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경향이 강조되었다.
신사를 구성하는 건축물은 일반적으로 혼덴(本殿), 하이덴(拜殿) 및 폐전(幣殿) 등 주요 건축물동과 신문(楼門/神門), 도리이(鳥居), 신락전(神楽殿/舞殿), 초즈바치(手水鉢)11)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이 건물들을 통칭하여 샤덴(社殿)이라고 칭한다. 도리이12)는 신의 영역과 속세의 영역을 구분하는 의미로 주로 신사의 입구부분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선명한 붉은 색으로 마감되는 것이 일반적이다13) 초즈바치(手水鉢)는 도리이 다음에 위치하며 신을 만나기 전 손과 입을 물로 씻어내는 의식을 행하기 위한 곳으로, 지붕과 기둥만으로 구성된다. 하이덴(拜殿)은 참배객의 배례나 종교적 축제를 위해 혼덴(本殿) 앞에 지어진 건물로 일반적으로 신사건축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그 안쪽으로는 신을 모시는 공간인 혼덴(本殿)이 위치하며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다. 이 밖에도 종교적 축제 등에 사용되는 신락전(神楽殿) 등이 있다.
신사건축물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물은 본전이라 할 수 있다. 본전은 시대에 따른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주로 지붕에 처마를 지니고 있으며, 바닥을 높게 하고, 기와나 토벽(土壁)을 사용하지 않으며 장식 등이 질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지붕 상을 지니고 있으며 지붕 마감재는 카야부끼(茅葺)나 히와다부끼 등 전래적인 자연 재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주로 일본 전래 건축의 계승과 함께 불교 건축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후일 일본건축의 독자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게 된다.
신사건축의 유형은 우선 지붕의 유형이나 진출입 방식, 기둥 아래 도다이(土台)가 있는가에 여부, 본전 중앙부에 위치한 기둥(心御柱) 존재 여부 및 본전 내부 공간이 전실과 후실 등으로 구분되는 여부 등 그 분류 방법이 다양하다. 이 가운데 신사건축의 진입방식에 의한 분류가 가장 일반적인데, 이는 신사건축이 황실이나 제실 등 주거나 곡물창고 같은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전자는 박공처마 쪽에 출입구가 설치되는 쯔마이리(妻入)와 후자는 박공 측면 쪽에 출입구가 설치되는 히라이리(平入) 유형으로 크게 분류된다.14) 쯔마이리 유형은 신메이즈꾸리(神明造)와 나가레즈꾸리(流造) 등으로 대표되며, 히라이리 유형15)은 다이샤즈꾸리(大社造), 스미요시즈꾸리(住吉造) 및 카스가즈꾸리(春日造) 등으로 구분 가능하다. 각 유형의 특징은 Table 3.과 같다.
이 가운데 다이샤즈꾸리(大社造)와 스미요시즈꾸리(住吉造) 및 신메이즈꾸리(神明造) 등은 가장 오래된 사사건축의 양식으로 여전히 그 유형이 나타나고 있으며, 출입방식에 따른 차이나 지붕의 직선미나 곡선미 등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홋타테바시라(堀立柱)와 박공지붕(切妻造)이라는 형태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양식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데, 오늘날에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한 쪽 지붕이 길게 늘어진 형태의 나가레즈꾸리(流造) 양식이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다는 사실이나 사원건축의 영향으로 지붕에 휨(反り)을 채택하거나 기둥이나 문에 단청이나 황토 등을 칠하고 장식문양을 넣는 등 화려한 신사건축이 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이 같은 면은 초기의 신사건축인 신메이즈꾸리의 이세진구(伊勢神宮)의 특징을 살펴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이세진구는 히노끼 소재의 목재를 사용하며 둥근 기둥을 홋다테바시라 형식으로 세우기 때문에 초석 등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혼덴의 바닥이 고상식으로 축조되었으며 무나기(棟木, 마룻대) 양단을 지지하는 기둥인 무나모찌바시라(棟持柱)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붕 상부에 가츠오기(鰹木)와 치기(千木)가 설치되는데, 이 경우 치기는 박공지붕의 박공 부분이 연장된 형상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16)[Fig.1.]
한편, 다이샤즈꾸리(大社造)의 대표적인 이즈모다이샤(이즈모오오야시로, 出雲大社) 혼덴(本殿)[Table.3 사진]은 박공 측 측면 출입방식으로 9개의 기둥을 전(田)자 모양으로 배치하고 중앙에는 직경 1미터가 넘는 신노미하시라(心御柱)가 설치된다. 정면, 배면의 중앙 부분에는 무나기(棟木, 마룻대)까지 뻗어 있는 우즈바시라(宇豆柱)가 설치되며 출입구를 중앙에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미도비라(御扉), 목 계단, 계단 상부에 설치된 경사 지붕인 하시가쿠시(階隠) 등을 설치하고 있다. 또한 지붕은 히와다부끼(檜皮葺)로 마감되어 있다.17)
이 밖에도 신사건축의 유형은 진출입 방식만이 아니라 신노미하시라(心御柱)의 유무, 혼덴의 실 구성에 따른 분류 및 기둥 하부에 도다이(土臺)의 설치 여부에 따른 분류도 가능하다. 앞의 Table. 3.의 내용을 참고하면, 신노미바시라의 존재가 나타나는 것은 다이야즈꾸리와 신메이즈꾸리로 볼 수 있으며, 혼덴이 2개실 이상으로 구성되는 것은 스미요시즈꾸리와 하찌만주꾸리, 그리고 홋다테바시라가 아닌 기둥 하부에 토대를 설치하는 것은 나가레즈꾸리와 카스가즈꾸리 등으로 볼 수 있다.18) 이를 정리하면 Fig.2.와 같다.
신사건축의 경우, 진출입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신노미하시라(心御柱)와 고상식 건축양식이 채용되고 있는데, 이는 신에 대한 의미 부여를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이후 신사건축의 발전에 따라 내진과 외진으로 구성된 혼덴이 출현하고, 불교건축 등의 영향에 의해 나중에는 일본 특유의 도다이를 활용한 건축양식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홋다테바시라 기법 등이 절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2 사원(寺院)건축의 구성요소 및 유형
일본의 사원건축19)은 사원(寺院) 내에 존재하는 건축물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불교건축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불당(仏堂)을 비롯하여 탑, 문, 종루(鍾樓), 경장(經藏), 기타 강당이나 식당 및 구리(庫裡)20) 등이 있으며, 이를 통칭하여 가람(伽藍)이라고 칭한다.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사원건축의 조영(造營)은 백제로부터 불교가 전래된 아스카(飛鳥) 및 나라(奈良)시대부터 시작된다. 당시의 가람배치의 유적에 의하면 그 구성은 기본적으로는 탑, 금당, 강당과 그것을 둘러싸는 회랑과 중문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주로 당시 도입된 중국이나 백제의 가람배치와 거의 일치한 형태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21)
이 가운데 탑은 불교건축의 상징성을 대표하고 금당은 부처님을 모시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탑과 금당(金堂)은 가람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축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사원건축의 구성은 주로 탑과 금당의 배치에 따라 아스카지(飛鳥寺)식, 시텐노지(四天王寺)식, 호류지(法隆寺)식, 야쿠시지(藥師寺)식 및 도다이지(東大 寺)식 등으로 구분된다.22) [Fig. 3.]
아스카지 식은 일본 불교건축의 초기 형식으로 가람 중심에 탑을 설치하고 그 주변에 금당을 배치하는 양식을 말하여, 시텐노지 형식은 탑과 금당을 일직선으로 배치하는 형식이다. 이 형식들은 금당보다는 탑을 중심하는 배치로 볼 수 있다. 호류지식은 동서 대칭으로 탑과 금당이 배치되는 형식으로 탑과 금당이 동등하게 처리되고 있으며, 금당이 중심이 되면서 동서로 탑이 대칭을 이루는 야쿠시지 식이나 동서 양 탑이 회랑 외부에 설치되는 도다이지 식 등에서는 탑의 중요성이 약화되는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가람 형식의 변화는 호류지 가람배치를 기점으로 초기 불고문화 전래에 따른 불교의 상징성이나 특수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탑을 강조하던 경향이 후일에는 종교로서의 의미본연의 의미를 강조하는 금당 중심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사원건축의 구성을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금당의 공간구성에 따른 분류도 가능하다. 불교전래 초기에는 1실 금당이 주를 이루었으나 헤이안(平安)시대에는 밀교(密教)의 발전으로 인하여 부처를 모시는 내진(內陣)의 전방에 라이도(礼堂)라는 외진(外陳)이 설치되는 등 금당 내부를 내진과 외진으로 분리하는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이처럼 내진과 외진으로 구분하는 형식으로의 발전은 사원건축의 공간이 법회 참가지의 신분이나 계층, 법회의 종류 등 복잡화, 다양화한 법회(法会)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며23), 한편으로는 전술한 스미요시즈꾸리와 하찌만주꾸리처럼 내진과 외진의 실 구성을 보이는 신사건축과의 영향관계를 추측 가능하게 한다.
일본건축에서의 불교건축은 역사상 세 차례에 걸친 외래요소의 영향을 받으면서 발전하였다. 우선 아스카 시대부터 헤이안 시대에 이르는 고대건축 시기(약 6-9세기) 불교가 중국대륙과 우리나라로부터 전래된 이래 일본 사원건축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일례로 아스카 시대의 사원은 50여개 소였으나 나라(奈良)시대에는 각지에 관립 사원(国分寺)이 설립되기 시작하였으며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는 사실24)을 보아도 이 시기의 특징은 외래 영향에 대한 전면적이고 일방적인 흡수시기로 볼 수 있다.[9] 그러나 중국 불교건축을 그대로 모방하기 보다는 일본 풍토와 문화에 적합하게 양식이나 가람배치 등을 일본풍으로 재해석하는 경향, 이른바 와요(和樣)의 성격이 강했다. 다음으로는 12세기 이후 송나라 건축양식의 도입으로 인해 다이부츠요우(大仏様)25)와 센슈우요우(禅宗様)26)의 발전 및 이미 형성된 와요우 건축에 대한 보완과 수정을 기한 시기로, 필요한 양식은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폐기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 같은 면에서 자주적이고 선택적인 시기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17세기 이후 중국 명나라 건축양식을 일본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오바쿠요(黃檗樣)의 영향 시기가 있으나, 이 시기의 외부적인 영향의 범위와 정도는 미미한 편이다.27)[2]
일반적으로 사원의 건축양식을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구분하면, 아스카요우(飛鳥樣), 일본 고유의 건축문화와 초기 백제영향을 받은 와요(和樣)양식, 그 후 12세기경 송나라로 부터 도입한 천두식(穿斗式)구조의 다이부쯔요(大佛樣) 양식 및 선종과 함께 들어온 센슈요(禪宗樣/唐樣)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여기에 누끼(貫)와 이중지붕(小屋;고야)을 구조 요소화한 에도시대(1603년~1868)의 셋쥬요우(折衷樣) 양식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28)
일본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불교건축이 건립된 시기가 아스카시대였으며, 이 시기의 불교건축물을 아스카양식(飛鳥樣式)으로 칭하고 있다. 현존하는 건축물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 양식적 특징은 알기 어려우나, 호우류지(法隆寺) 서측 가람의 금당(金堂), 오중탑(五重塔), 중문(中門), 회항(回廊) 등에서 아스카 양식의 특징을 부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29) 아스카양식의 특징으로는 배흘림(胴張り)기둥, 구모토(雲斗)와 구모히지끼(雲肘木;첨차)를 이용하는 공포, 기둥위에서 공포를 지지하는 사라토(皿斗) 및 곡선을 그리는 첨차(肘木)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30)
와요우(和樣)는 아스카, 나라 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어 그 후 일본화 된 양식으로, 카마구라(鎌倉) 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다이부츠요우(大仏様)나 센슈우요우(禅宗様) 등 중국 송나라 건축양식에 대하여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사원 건축양식이 일본 전래의 문화와 융합된 양식을 말하기 때문에31) 일본적 특성을 지닌 전통적 건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사원건축의 양식은 본래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것이었으나 헤이안(平安)시대의 국풍문화32)에 따라 일본인이 선호하는 취향이 반영된 다양한 시도가 나타났으며, 그 결과 기둥을 가늘게 하거나 천정을 낮게 하여 아늑한 공간의 불당을 만들기도 하였다.33) 와요우의 양식적 특징은 기둥 상부 보강을 위한 나게시(長押) 설치, 공포나 두공 사이에 카에루마따(蟇股)34) 혹은 켄토즈카(間斗束 )라는 부재 설치, 기둥은 두껍고 천정은 낮게 하거나 바닥마루(床)를 깔고 엔가와 (緣側)35)를 설치하였으며 마루 밑 부분에 카메바라(亀腹)36)를 설치하였다.
다이부쯔요우(大仏様)는 카마구라(鎌倉) 초기의 건축양식으로 승려 쵸겐(重源)이 도다이지(東大寺) 재건을 위해 중국 송나라 양식을 도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주요 특징으로는 기둥에 첨차, 천장에 화장지붕 목부에 채색 및 도장 등이며 목재의 크기를 두껍게 하거나 구조미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센슈요우(禪宗樣)는 가마쿠라(鎌倉) 시대 초기부터 선종사원이 수입되면서 13세기 경 후반까지 활발하게 적용된 양식37)으로 당시 중국 불교 건축의 직접적인 모방(直寫)이 지향되었다. 그 결과, 센슈요우는 남북 축이 강조된 7당 가람형식이나 하늘로 치솟는 형상의 지붕선 등 당시 중국 불교건축 양식을 많은 부분 수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이부쯔요(大佛樣)가 일본의 내밀한 공간과는 상이하여 쇄락함에 따라 당시 직인들이 타지에 퍼져 센슈우요(禪宗樣)와 기존의 와요(和樣)를 결합한 일종의 절충적 양식(折衷樣)38)이 나타나기도 한다. 각 양식의 개요와 특징은 Table. 4와 같다.
4. 전통적 종교건축물의 형태구성요소 상관성 분석
4.1. 종교건축물 유형과 형태구성 요소 상관성 분석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신사건축과 사원건축은 각각의 특유의 유형과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일본 전통적 건축의 형태구성요소와 긴밀한 연관을 보이고 있다.
우선 신사건축의 경우, 혼덴(本殿)은 그 진입방식이나 시기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주로 기단이나 초석 부분의 생략, 원형과 각재 기둥의 혼용 및 얇은 기둥 선호, 판벽 마감 방식 채택, 혼덴 부분의 창호 최소화 및 무장식성 렌지마도나 판재 이타카라도 등의 선호, 공포 무채용, 거의 모든 경우 기리즈마즈꾸리(切妻造) 채택, 지붕 마감재로 고케라부키나 히와다부끼 등 자연재료 선호, 직선이나 혹은 완만한 곡선 지붕 형태 채택 등이다. 이는 일본 신사건축의 일반적 특징인 지붕에 박공을 지니며, 기와나 토벽을 사용하지 않고, 혼덴 내부에 마루를 설치하며 장식을 할 경우 질박하게 하고 있다[1]는 사실과 부합하고 있다.
특히 신사건축이 박공(妻)을 지니고 있는 지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박공 부분이 지니는 종교적 상징성에 기인한 것으로 이세진구(伊勢神宮)의 박공부분의 철물처럼 상징성과 장식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신사건축은 원래 질박한 장식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박공부분이나 이로 인해 생기는 하후(破風) 부분에 게교(懸魚) 등의 장식을 선호하기도 하고 박공의 연장선으로서의 치기(千木)나 이에 대응하는 카즈오기(鰹木)를 필수적으로 채택하기도 한다. 또한 기리즈마주꾸리가 신사건축의 대부분의 지붕형태를 이루고 있으나, 간혹 후기 신사건축에서는 이리모야즈꾸리도 간혹 채용되고 있다. 이는 불교건축과의 상호영향관계를 암시하는 것이기는 하나, 요세무네즈꾸리나 호교우즈꾸리 등의 지붕형태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사건축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불교건축에서 사용되던 이리모야즈꾸리를 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역시 나가레즈꾸리나 카스카즈꾸리처럼 초석 대신 도다이(土台)를 채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신전건축의 이전(式年遷宮)을 고려한 것으로 불교건축의 영향과는 관계가 없다. 반면, 나가레즈꾸리처럼 구미모노(斗組)나 현란한 장식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불교 건축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신사건축은 그 출현 시기에 따른 양식에 따라서도 특징이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불교가 전래된 6세기 이전부터 존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초기의 신사형식, 즉 신메이즈꾸리(神明造), 다이샤즈꾸리(大社造) 및 스미요시즈꾸리(住吉造) 등은 모두 지붕이 휨이 없는 직선 형태의 기리즈마즈꾸리 지붕을 지니고 있으며 그 재료로는 히와다부끼(桧皮葺,住吉大社와 出雲大社)나 고케라부끼(茅葺) 등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붕 상부에는 종교적 장식인 치기(千木)와 가츠오기(堅魚木)를 모두 설치하고 있다.
반면에, 나가레즈꾸리 등은 불교의 전래 및 그에 따른 영향으로 인하여 직선이었던 지붕 곡선이 처마 끝이 올라가는 일종의 소리(反り)를 반영한 모양으로 변하였으며 그 아래 부분에 그 전까지는 없었던 고하이(向拝)라는 예배공간이 만들어졌다. 이는 당시 불교의 센슈우요우의 지붕의 영향을 받은 것임에 부정의 여지가 없다. 이 같은 측면은 신사건축이 전래의 전통 양식을 지켜가면서도 불교와 신토(神道)의 결합이나 시대의 니즈에 대응하는 등 탄력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불교 사원건축에서는 기단부, 축부 및 지붕부의 3단 구성이 전반적으로 충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든 사원 양식이 기단을 지니고 있으며 일본 전래의 홋다테바시라 등의 기법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카메바라 같은 일본 전래의 기술은 와요우(和樣)를 제외하고는 나타나지 않는데, 이는 와요우 자체가 불교건축을 일본 전래건축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사원건축은 지붕부의 무게 등으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굵은 원형 기둥을 채택하고 있으며 지진 등 재해로부터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나게시나 누끼 등의 구조적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신사건축과 대비하여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구미모노(組物) 부분과 지붕의 형상 및 재료이다. 구미모노는 최소한 초기 신사건축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으로,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불교 사원의 가장 큰 특징적 요소로 볼 수 있다. 구미모노는 아스카양식으로부터 센슈요우에 걸쳐 모두 나타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점점 복잡화 및 장식화 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사원건축의 지붕은 주로 이리모야즈꾸리(入母屋造)나 요세무네즈꾸리(寄棟造)등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형태를 주로 채택하고 있으며 기리즈마즈꾸리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는 신사를 포함한 당시 전래의 일본 지붕구조는 거의 기리즈마즈꾸리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차별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지붕의 휨 정도도 초기의 사원건축이 거의 직선적인 경사를 선호한 데 반하여 점차 휨(反り)의 정도가 가파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센슈우요우 경우는 처마 부분이 급한 경사를 이루는 등 불교사원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재료 또한 와요우 등의 예를 제외하면 거의 예외 없이 기와지붕이 채택되고 있다. 기타 카라하후(唐破風)나 게교(懸魚) 등의 장식도 자주 채용되고 있는데, 이 같은 요소는 앞서 논한 바대로 신사건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양식별로 주요 사항을 살펴보면, 우선 초기 불교 사원양식인 아스카요우(飛鳥樣)는 기단, 초석 등 불교건축의 축조 원리를 충실하게 지키고 있으며 특히 기둥 부분에 엔타시스를 채택하는 등 중국이나 우리나라 건축의 영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누끼(貫)가 전래되기 전이기 때문에 수평재로는 일본의 전통적인 나게시(長押)를 사용하고 있으며 구미모노 부분에는 사라토(皿斗), 다이토(大斗) 및 구모토雲斗) 등 초기 양식이 채택되고 있다. 지붕은 이리모야와 요세무네가 사용되었으며 당시 일본의 지붕 축조기술인 노야네(野屋根)가 적용되고 있다. 지붕 재료로는 기와보다는 여전히 히와타부끼 등이 혼용되고 있으며 지붕 선은 곡선보다는 직선을 띠고 있다.
와요우(和樣)의 경우, 일본 전래의 기법이나 기술이 다수 적용되고 있다. 홋다테바시라와 카메바라 등 일본 전래의 기단 및 기초부분이 적용되고 있으며 노야네 등으로 인하여 기둥은 얇고 천장은 낮은 공간을 선호하였다. 수평재로는 아스카요우와 마찬가지로 나게시(長押) 공법을 채택하였으며 토벽과 렌지마도 등 일본 전래의 공법이 나타나고 있다. 구미모노 부분에서는 간단한 후네히지끼 상부에 카에루마타라는 일본 특유의 요소가 적용되었다. 지붕은 이리모야와 요세무네즈꾸리의 지붕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노야네(野屋根)와 기와 및 일본 전래의 히와타부끼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와요우에는 중국의 영향과 일본 전래의 기술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이는 와요우가 중국 제나라 양식 등 중국 전래의 양식이 쇄국기간을 고치는 동안 일본의 전래 문화와 결합된 독특한 절충적 양식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이부츠요우(大仏様)는 불교문화의 재유입에 따른 양식으로, 기단과 초석, 굵은 원형 기둥 등 기본적인 사원건축 형식이 재정립되었으며 누끼(貫) 공법이 채택되고 있다. 기둥과 기둥을 관통시켜 서로 연결하는 누끼가 만들어내는 기바나(木鼻)도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벽이나 창 등에는 판벽이나 토벽 및 렌지마도 등이 사용되었고 문에는 산카라도라는 양식이 도입되었다. 구미모노(組物) 부분에는 기존의 후나히지끼와는 다른 사시히지끼 (挿肘木) 등이 사용되었으며 미테사키(三手先) 등 건축물을 웅장하게 보이게 하는 기법이 채택되었다. 지붕은 주로 이리모야즈꾸리이며 재료는 기와를 사용하였다.
센슈요우(禪宗樣)도 다이부츠요우와 마찬가지로 불교 사원의 원칙적인 구성방법을 따르고 있으나, 초석 상부에 소반(礎盤), 누끼 채택과 지붕 상부에 다이와 설치, 기바나 의 장식화, 화려한 문양의 카토마도와 유미란마 등의 채택 및 기둥과 기둥사이를 구미모노로 정식하는 쯔메구미( 組) 등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특히 지붕의 처마부분이 급격하게 하늘로 치솟는 소리(反り)가 적용되고 있어 기존의 양식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4.2 형태구성요소별 적용 정도 및 상관성 분석
일본의 전통적 건축물의 형태구성요소별 신사건축과 사원건축의 적용정도 및 상관성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기단부는 신사건축과 사원건축 간의 확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앞서 논한 바대로 신메이즈꾸리나 다이샤즈꾸리처럼 초기의 신사건축은 일본 전래의 수혈주거나 고상주거 등 전통적 주거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구조적 특징은 홋다테바시라에 의한 목조 가구식으로 구성된다. 반면에 사원건축은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영향으로 인하여 기단이나 초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경우 기단을 설치하고 있다.
초석 또한 기단과 같은 이유로 신사건축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나, 불교의 영향을 받은 나가레즈꾸리나 카스카즈꾸리 같은 유형은 도다이(土台)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원건축은 거의 모든 경우에 초석을 사용하고 있으며 후기의 센슈우요우 같은 경우는 일본 건축 특유의 소반(礎盤)을 채용하고 있다. 기둥은 신사건축이나 사원건축 모두 원주나 각주가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지붕이 무거운 사원건축이 신사건축에 비해 비교적 두꺼운 기둥을 채용하고 있다. 반면에 와요우(和樣)에서는 얇은 기둥이 선호되었으며 특히 중국 전래의 엔타시스 기둥은 아스카요우에서만 채택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방에 해당하는 누끼는 일본 고유의 기술인 나게시(長押)가 아스카요우나 와요에 쓰이고 있으나 그 이후의 양식인 다이부츠요우나 센슈우요우에서는 누끼(貫)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지진 등으로 인한 건축물의 피해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못 같은 철물로 고정하는 기존의 나게시 공법보다는 기둥과 기둥을 관통시키는 누끼 공법이 적절했음을 경험칙으로 인지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신사건축에서는 전통 구조기법인 나게시를 채택하고 있다.
벽체는 신사건축이 주로 이따가베(板壁)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에 사원건축은 주로 토헤끼(土壁)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다이부츠요우나 센슈우요우 등에서 이따가베가 혼용되기도 한다. 후기에는 방화성능 향상을 위해 토벽 위에 덧칠을 한 도조즈꾸리(土蔵造り) 등도 사용되고 있다. 창의 경우, 정확한 형태를 알기 어려우나 신사건축의 혼덴은 창을 생략하거나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로 무창이거나 렌지마도 등 화려하지 않은 디자인의 창이 사용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나가레즈꾸리 같이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경우에는 카토마도(花頭窓) 등 화려한 장식적 창을 채용하기도 한다. 사원건축의 경우 렌지마도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센슈우요우 같은 경우는 카토마도나 유미란마(弓蘭間)등 화려한 장식 창을 채택하고 있다.
구미모노(組物)39) 부분은 사원건축의 가장 큰 특징으로 대부분의 불교 사원에서 다양한 형태로 채택되고 있다. 일례로, 아스카요우의 구미모노 양식은 구모히지끼(雲肘木)나 구모토(雲斗)를 채용하고 있으며, 다이부츠요우에는 다이토(大斗)가 없는 사시히지끼(挿肘木)가 사용되고 있다. 센슈우요오에는 기둥 상부만이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를 채우는 쯔메구미(詰組) 등이 특징이다. 신사건축에서는 원칙적으로 구미모노의 존재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나, 나가레즈꾸리 형식의 신사건축에서는 자주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붕에서는 신사건축과 사원건축의 구분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나가레즈꾸리 등 불교 사원의 영향을 받은 유형을 제외하고는 사원건축의 초기 양식에서는 예외 없이 기리즈마즈꾸리(切妻造)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전래의 궁전이나 귀족 주택 등과 같이 귀하고 중요한 건물에 기리즈마즈꾸리가 사용된 것으로 미루어 보면 신사건축을 신성시하는 방법의 하나로 판단된다. 반면에 사원건축에서는 기리즈마즈꾸리는 와요우의 몇 몇 초기 사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요세무네즈꾸리와 이리즈마즈꾸리가 병용되든가 거의 이리모야즈꾸리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지붕 재료 또한 신사건축은 일본 전래의 히와다부끼나 고케라부끼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한 지붕 마감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사원건축은 초기의 와요우 사원이나 센슈우요우 및 이들의 융합인 셋츄우요우(折衷樣)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기와지붕을 채택하고 있다. 지붕의 휨은 초기의 신사건축은 주로 직선형을 띠고 있으나 나가레즈꾸리나 하치만즈꾸리 등의 경우 불교 사원의 영향으로 유연한 휨을 보이기도 한다. 사원의 경우, 대부분의 유형이 직선이나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데 반해 센슈우요에서는 처마 부분이 급하게 휘는 특유의 휨 지붕을 보이고 있다.
장식의 경우, 신사건축은 거의 모든 경우 치기(千木)와 카즈오기(鰹木)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신사 특유의 상징적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사원건축은 게교(懸魚)나 카라하후 등 일본 사원건축의 독특한 의장을 채택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 같은 장식적 요소들을 후일 나가레즈꾸리 등의 사원양식에 적용되기도 한다.
이상의 사실을 종합하여, 신사건축과 사원건축의 각 유형별 전통적 형태구성요소와의 연관관계 및 상관성을 도식으로 표현하면 앞의 Table 5.와 같이 정리 가능하다.
5. 결론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신사건축과 사원건축의 형태적 측면에서의 차이 및 양식적 상관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 가능하다.
첫째, 일본의 전통적인 종교건축물(社寺)의 양식적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지붕의 형태 및 마감재 및 구미모노(組物)의 유무에 따른 차이를 열거할 수 있다. 일본 신사건축의 지붕형태는 불교 건축과는 달리 거의 모두가 박공지붕(妻切造) 형태를 띠고 있으며40) 도마(土間)을 기본으로 하는 사원건축과는 대조적으로 마루를 높게 설치하며, 기와를 즐겨 사용하는 불교건축과 달리 카야부끼(茅葺)나 히와다부끼 등 자연 재료를 선호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불교건축과의 의도적인 대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 고유의 신을 모시는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불교건축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질박하고 꾸미지 않은 순수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본건축 양식이나 의장을 고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사원건축은 불교와 함께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으나 구조나 양식 등이 부분적으로 일본풍으로 소화되었으며 전체적으로는 목조건축이면서 초석, 흙마루(土間床), 구미모노(組物), 기와지붕(瓦葺)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지붕에는 주로 요세무네즈꾸리나 이리모야즈꾸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신사건축이 짚이나 풀을 이용한 지붕 재료나 판벽(板壁)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하여 사원건축에서는 기와나 토벽마감이 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원건축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구미모노는 대부분의 사원건축에서 다양한 형태로 채택되고 있으며, 아스카요우의 구모히지끼(雲肘木)나 구모토(雲斗), 다이부츠요우의 다이토(大斗)가 없는 사시히지끼(挿肘木) 및 센슈우요오의 쯔메구미(詰組) 등 각 양식별로 특화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신사건축에서는 원칙적으로 구미모노의 존재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나가레즈꾸리 형식의 신사건축에서는 자주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불교건축과의 차별화를 유지하면서 발전하던 신사건축이 종교적 신불일치 등에 의해 불교와 융합(神仏習合)되거나 불교건축으로부터의 양식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의미하고 있다.
신사건축은 일본 고대건축이나 주거로부터 발생하여 공동체의 안위 등을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였으며 불교문화 전파에 따른 사원건축이 발전하던 아스카 시대 이후에도 사원건축과의 상호영향 및 융합을 통해 일본의 자연환경이나 문화 등을 반영하면서 일본풍의 종교건축물로 발전하였으며 나가레즈꾸리(流造) 등에서 나타나는 초석이나 지붕 형태 등을 제외하고는 목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측면을 고려하면 불교전래 이후 신사건축은 일본의 고대로부터의 건축을 복고적으로 채용하였으며 최소한 초기에는 불교건축의 디자인을 의식적으로 배재하면서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41)[3]
둘째, 일본의 전통적인 종교건축물(社寺)의 구성적 차이를 들 수 있다. 신사건축은 기본적으로 참배객을 맞이하는 하이덴(배전), 하이덴과 혼덴을 연결하는 헤이덴 및 혼덴(本殿)으로 이루어지는 구성을 보이고 있으나, 사원건축에는 하이덴(拜殿)이 없으며 하이덴과 혼덴을 합친 듯한 본당(本堂)만이 존재한다. 또한 신사건축의 혼덴은 주로 라몽 시대 이후 왕실이나 귀족 주거 등에 사용된 고상식(高床式)으로 지어지는데 반하여 사원건축의 본당은 지면에 설치되고 있으며(土間), 지붕에 무거운 기와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원건축에 사용되는 기둥은 신사건축에 비해 두꺼운 것도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사건축과 사원건축이 차별성과 독자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사와 사원은 상호영향관계를 반영한 모습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이 같은 경향은 사원건축보다는 신사건축에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신사건축의 경우, 카스가즈꾸리(春日造)에서는 불교건축에서 사용되는 채색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나가레즈꾸리(流造) 등에서는 센슈우요우(禪宗樣)의 지붕처럼 강한 휨(反り) 지붕이나 게교(懸魚) 등의 장식 및 카라하후 등의 사원건축 요소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홋다테바시라 공법이 아닌 초석이나 소반 및 도다이 등의 불교건축 기술이 혼용되기도 한다. 반면에 사원건축의 경우는 신사건축요소나 기술이 직접적으로 적용 내지 혼용되기 보다는 중국 전래의 기술에 일본 토속적 기술이나 사상을 접목시킨 와요우(和樣)나 이를 기반으로 다이부츠요우나 센슈요우의 기술을 접목시킨 셋츄요우 등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나타나는데, 주로 홋다테바시라나 도마(土間 )가 아닌 판재마감 마루(板張り床) 및 낮은 지붕 등 전통적인 일본의 건축 기법이 부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상에서 일본 전통적 종교건축물에 나타나는 양식적 특징과 전통적 형태구성요소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신사건축과 사원건축의 상관성을 살펴보았다. 이는 주로 형태적 측면이나 구성요소에 따른 분석으로, 종교건축물의 평면구성이나 가람배치 및 역사 문화적 배경 등에 대한 논의는 충분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전통적 신사나 사원 같은 종교건축물은 일본 현대건축의 뿌리가 되고 있으며 목구조 구법이나 지붕 등의 형태구성요소는 여전히 그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일본 현대건축의 양식적 특징을 살펴보는데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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