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 공간 도입을 고려한 신한옥형 영유아 체험시설 공간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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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Since cultural resources emphasized in infant and child experience facilities built on a regional basis can further strengthen national competitiveness, it is necessary to prepare a plan for designing a space for traditional hands-on education and develop contents using local resources. Traditional play spaces should be created so that the choice of play materials can be freely made for natural objects, and in the process of changing free and creative play methods and rules, the space embodied as a hanok needs to be optimized as an emotional connection and a safe place. This study was proposed to provide guidelines for designing traditional spaces where infants and toddlers can enjoy safe and abundant spaces and experience various cultures, and hopes to revitalize the new hanok-type infant and child experience facilities by establishing demonstration of the new hanok-type public facilities in the future.
Therefore, this study was designed to investigate the operational characteristics and composition of the sub-level support center experience space to find out the space range of the areas of infant activity that can be demonstrated through New hanok-type.
By considering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traditional games and establishing guidelines for the composition of the rooms according to the type, it is intended to present a plan for space planning as a facility for infants and toddlers with a view to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traditional games.
Keywords:
New Hanok-type Public Building, Infant Experience Facility, Korea traditional games키워드:
신한옥형 공공건축물, 영유아 체험시설, 전통놀이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한옥기술개발 연구단의 한옥기술개발 1, 2 단계를 통한 신한옥형 실증 구축사업은 주거시설과 일부 소규모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와 검증을 이룬 바 있으나, 신한옥형 공공건축물 분야에 있어서는 여전히 다양한 유형의 모델 개발과 실증 구축과의 연계 연구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보다 본격적인 연구 및 연구결과의 활용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공공건축물 중에서도 신한옥형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실증 구축사업은 유사 사례나 관련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옥기술개발1,2단계에서 적용되지 못하였거나 새로 개발된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유형별 특성 분석과 신한옥형 건축물과의 결합방식 및 특정 사회복지서설에 적합한 연구결과의 적용 등의 연구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시설의 유형별 분류 및 신한옥형 결합모델 등에 대한 선행연구1)를 참고하면서 사회복지시설의 유형 및 특성에 따른 개별 연구 가운데 한옥기술개발 3단계 연구에서 수행 중인 영유아체험시설이라는 사회복지시설에 적용 가능한 이론적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한옥기술개발 3단계 연구에서는 사회복지시설 중에서도 친환경 신한옥이 갖는 문화적 상징성과 체험 및 교육을 목적으로 공공성을 확보하여 놀이 ‧ 학습 ‧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영유아 체험 시설 신한옥형 실증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기존 영유아보호법이 담고 있는 건축 및 시설물 관련 법령에 대한 검토를 포함하여 신한옥형 영유아 체험 시설로서 및 공간 구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가운데 운영 프로그램의 일종인 전통놀이는 전통사회가 지향하였던 신념과 가치를 놀이의 형태를 빌어 재현하는 일차적 의미 이외에도, 공동체적 삶에 대한 한겨레의 전통적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문화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커다란 의의를 지니고 있고[1] 한옥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건축문화에도 적합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전통놀이 공간 도입을 전제로 한 신한옥형 영유아 체험시설 공간 설계 기법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히 신한옥형 영유아체험시설에 전통적인 놀이를 통한 체험교육의 공간 설계 방안 구축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접목시킬 경우, 신한옥형 공공건축물 영유아 체험시설의 운영 프로그램 확대는 물론 향후 한옥의 보급과 나아가 국가 경쟁력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
전통놀이 공간은 자연물을 대상으로 놀이 소재의 선택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하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놀이 방법과 규칙을 변화시키는 놀이 과정에서 한옥으로 구현된 전통공간이 정서적 교감과 안전한 장소로써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영유아들이 안전한 공간을 향유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공간 설계의 지침을 마련하고자 제안되었으며 향후 실증 구축을 통한 신한옥형 영유아 체험시설 공간설계 및 운영에 적용 가능한 기초적 연구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방법 및 범위
기존의 한옥 문화시설과 체험 공간은 주로 전통 마을과 한옥마을에 부속적인 시설로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한옥 영유아 시설은 어린이집 및 유치원과 같이 매일 장시간을 상주하는 장소의 특성상 주거시설의 기본적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보육시설 형태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실내 활동을 위한 다목적실외 독립된 체험 시설을 포함하지 않으며 전통 건축 공간의 영유아 체험시설에 대한 사례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영유아 체험시설에 대한 관련 법령은 영유아보호법 제7조에 따른 육아 종합지원센터에 관한 시행령 제13조의 [육아 종합지원센터의 기능]에서 제 7호. 영유아의 체험 및 놀이 공간 제공의 기능을 수행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중앙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지방 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체험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 특성과 구성형태를 조사하고 신 한옥을 통해 실증 가능한 영유아 활동 영역의 공간범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전통 놀이의 공간적 특성을 고찰하여 유형에 따른 실내 구성 가이드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신한옥형 영유아 시설로서 공간 계획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범위는 전국 113개소 육아종합지원센터 중 영유아보호법이 개정된 2013년도 이후 신설되어 체험실이나 체험공간이 마련된 센터 37곳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2].
2. 영유아 체험시설의 개념 및 전통놀이 공간
2.1. 영유아의 개념 및 시설 마련 조항
3세 미만의 어린이를 영아라고 하고, 만 3세로부터 초등학교 취학시기에 달하기까지의 어린이를 유아(幼兒)라고 하는데, 영유아 보육법에 따르면 ‘영유아’란 만 6세 미만의 취학 전 아동을 말하나(제2조), 필요시 만 12세까지 연장하여 보육할 수 있다고 정의한다.
영유아놀이체험공간은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체험도구들을 통해 ‘시 지각적 정보전달’과 만지고 탐색하는 자유로운 활동을 유도하여, 영유아가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공간이다. 또한 영유아놀이체험공간은 유아들의 인지발달을 위한 장소로써 그 가치와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3].
영유아 체험시설은 크게 실외 시설과 실내 시설로 구분되며 체험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구분되는 양상을 보인다. 실외 체험시설은 대부분 자연 친화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된 숲 체험 및 동 ‧ 식물의 관람 및 교감 체험 등이 있으며 실내 체험시설은 직업체험, 만들기(작업) 체험 등이 대표성을 띤다. 이들 시설은 대개 넓은 의미에서 유아(만 4세~6세)를 포함하나 보통 만 6세 이상 13세 이하의 연령대에 속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동복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아동 복지시설의 시설기준은 영유아보호법과 상이함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아동복지법은 수용인원에 따라 설비 요건의 차이를 보이나 공통시설을 기준으로 할 때 아동 30명 이상의 수용 시설에서 (복도ㆍ다락 등을 제외한) 거실의 실제 면적이 아동 1명당 6.6m2이상2)이 되어야 하며, 아동양육시설의 경우에는 강당 또는 오락실은 66m2 이상으로 오락용구를 비치하여야 한다.
특히 아동복지관의 시설면적3) 중 오락실을 50m2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음에 주목되는데, 이는 육아지원센터에서 설정한 체험 공간의 면적 기준과 같기 때문이다. 반면 영유아보호법 시행규칙에 의한 시설물 기준은 어린이집을 기준으로 보육실을 포함한 시설 면적(놀이터 면적 제외)은 영유아 1명당 4.29m2 이상으로 하며 보육실을 기준으로는 1인당 2.64m2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여야 한다4)(Table 1.).
2.2. 영유아 놀이 공간 이론
영유아 체험시설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놀이 학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체험과 학습의 기본 방향으로서 놀이는 여러 정보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통로의 기능을 한다.
놀이와 체험을 통하여 사물을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익히고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다양한 놀이에 대한 자극을 받아들이고, 대응하는 활동을 통하여 행동의 심리적 기능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촉진시키게 되며, 놀이를 하면서 여러 개념과 기술을 재미있게 활용함으로써 창의력이 촉진된다[4]. 놀이 학습의 기본 환경은 놀이시간(기회), 놀이방법(교육프로그램), 놀이기구(목표 대상물), 또래 및 동반자, 놀이장소(공간), 놀이 인식으로 조성되며 특히 장소와 시간 그리고 기구는 놀이 환경의 기본 조건이 되며 이는 Fig. 1.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2.3. 전통놀이 유형 및 형태
김 선옥[6], 김 명애[7], 김 영희 등에 의해 전통놀이가 유아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밝혀진 바처럼, 전통놀이는 놀이 환경을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다양한 형태로의 표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의 하나이다[5]. 우리나라 ‘전통놀이’는 삶에 대한 한겨레의 전통적인 가치를 공유하며 과거에만 즐겼던 놀이가 아니라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과 과학성 그리고 예술성을 보장하는 놀이라 할 수 있다[9].
전통놀이에 대한 공간의 개념은 현대놀이와 비교하였을 때 규율과 규칙을 중심으로 소비적 공간구조에서 벗어나 다의적이고 포괄적인의미의 놀이로서 생산적, 상징적 구조를 형성하는 대립과 조화의 이중적 성격의 상대적 공간구조이다. 환경 친화적이고 내부와 외부 공간이 탁 트인 구조로 자연과 순응하는 스케일에서 벗어나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화합, 단합을 추구하는 영역을 구축하는 특징을 갖는다. 자연 친화적 감성 개념을 지향하고 자연과 조화에 따른 열린 공간은 언제든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자연에 대한 순응의 규모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연스러움, 조화, 단결을 추구하는 공간의 속성을 지니게 된다(Table 2.).
한편 공간의 크기는 어린이 행동의 결정적인 지배요인이며 어린이의 신체적, 정서적, 지적, 언어적 발달경험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움직임이 많은 놀이와 움직임이 거의 없는 놀이에 대한 소요면적의 차를 구분하여 공간을 구성할 필요가 있으며 놀이 인원이 늘어날수록 필요한 1인당 놀이 소요면적 산출식은 Table 3.과 같다.
예를 들어 20여명 내외의 영유아의 체험 학습이 진행될 경우 실내 공간의 필요면적은 19.9m25)가 될 것이며, 움직임의 형태에 따라 15.6m2~24.12m2의 공간 범위를 필요로 한다.
전통 놀이에 필요 충분한 공간적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참여 인원, 장소, 이용시간 등의 다양한 변수가 고려되어야 하나 놀이 활동을 위해 필요한 영역을 구획하기 위한 기본 작업으로써 면적만을 기준으로 공간의 유형을 구분하면 다음의 Table 4.와 같다.
우선 상호 놀이가 가능한 최소 단위로 영유아 2인 놀이 그룹을 설정하고 최소 필요면적을 5.5m26)로 계산하였을 때 작은 모임, 중간 모임, 큰 모임 단위로 구분하여 면적과 놀이 유형을 비교할 수 있다. 작은 모임은 5.5m2 이내의 면적을 활용한 정적인 놀이가 주로 이루어지며 실뜨기나 공기놀이처럼 협동 놀이 보다는 밀접한 거리에서 상호보완적인 놀이가 주로 이루어진다.
반면 중간 모임인 5.5m2~11m2 면적에서는 자연스러운 화합과 단합이 가능한 공간으로 윷놀이나 투호놀이와 같이 보다 활발한 의사소통과 다양한 놀이 형태가 가능한 규모이다. 면적 11m2를 초과하는 큰 모임 공간에서는 적극적인 협동 놀이가 이루어지며 다양한 놀이 활동이 가능하여 밀접한 거리에서 친밀감을 요하는 놀이보다 닭싸움, 제기차기 등과 같이 비접촉형 놀이가 가능해진다.
전통놀이는 장소, 계절, 행태, 동작, 도구에 따라 구분되며 실내 놀이에 비하여 실외 놀이로써 인식되어 왔다. 전통놀이의 각 유형을 특징과 특성에 따라 구분하면 Table 5.와 같다. 이 가운데 협동을 통한 활동 놀이와 신체 놀이는 한국 문화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공유하며 감성적 동질감을 갖게 한다.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전통놀이는 대부분 활동 범위가 크지 않는 자발적 놀이가 대부분이며 협동 놀이 역시 비교적 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7). 그러나 최근 대규모 실내 공간 설계와 공조 설비 시설의 개선으로 개방놀이 가운데 자발적 놀이와 협동 놀이 대부분이 내부 체험공간에서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전통 놀이 문화 프로그램은 보다 다양해지고 풍부한 콘텐츠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3. 육아지원센터 내 영유아 체험공간의 유형 특성
3.1. 공간 규모 및 구성 특성
육아지원센터는 보육 및 양육에 관한 정보의 수집 ‧ 제공 및 보육교직원 ‧ 부모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장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설치 ‧ 운영하는 육아지원 기관(법 제7조)이다. 권역별 센터는 지역사회 내 육아지원을 위한 거점기관으로서 어린이집 지원·관리 및 가정 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재원을 제공8)한다[10].
대부분의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마련되어 있는 체험공간은 방문한 유아가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공간으로 실내와 실외 체험 영역으로 운영되며 시설 내 공간 배치 유형을 살펴보았을 때 실내 고유 공간9)으로 유형화되며 그 대상이 영아와 유아로 구분된다.
2020년 전국 육아지원센터 사업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놀이(체험)실을 운영하는 센터 수는 2019년 기준 93개소로 전국 센터의 82.3%에서 운영 되고 있으며 총 201개 실로 집계되어 꾸준히 확대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8].
또한 센터의 증설과 프로그램의 확대에 따른 놀이(체험)실의 이용자 추이(Fig. 2.) 역시 꾸준한 상승폭을 보이며 장난감 및 도서대여 서비스센터는 이용객을 보다도 18.3% 가량 높게 나타난다.
이는 가정 내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체험형 보육서비스에 대한 양육자의 만족도로써 해석될 수도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시설 내 체험공간은 배치 형태에 따라 영유아 1인당 2.64m2를 기준으로 구성되는 보육실(보육 인원에 맞게 구성) 대비 활동 영역을 감안한 최소 50m2이상의 면적을 마련하도록 지침을 마련하였다(Table 7.).
또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영유아들은 대체로 보호자와 함께 시설을 이용하는 연령대이므로 고유 공간 외 공동공간에 대한 할애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특징을 보인다.
2013년 영유아보호법 개정에 따라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종합육아지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 계획이 제시되고, 운영 관련 규정을 보완해왔으며 기존 보육정보센터를 육아종합지원센터로 개칭하고, 그 기능을 가정양육 지원으로 확대 실시하게 된다[9].
3.2. 체험 프로그램 및 운영 방식
2013년도 이후 신설된 65개소의 육아종합지원센터 중 체험시설이 마련된 사례 37개소를 중심으로 공간 개요 및 체험 유형을 살펴보면, 놀이체험실로의 운영 형태가 가장 많았으며 요리 체험실과 운동 체험실이 그 뒤를 따른다.
놀이시설로 정의된 체험실은 다양한 교구 활동과 놀이 기구가 갖추어진 공간으로 자유 놀이와 집단 놀이가 가능하다. 특히 ‘놀이’를 통해 교우 관계를 형성하고 학습을 유도하는 체험활동이 주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이는 Fig. 3.과 같다.
이 밖에 외부활동에 제약이 큰 영유아들의 경우에는 자연체험과 같은 사계절 놀이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최근에는 숲 놀이 체험공간을 실내에 구성한 사례도 조사되었으며 확장된 공간감을 표현하기 위해 복층 구조로 설계된 경우(Fig. 4.)도 있다.
Table 8.과 같이 대상 37개소 센터에 설치된 체험실은 총 63개실로 평균 면적은 124.2m210) 규모로 연면적 대비 평균 14.3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영아와 유아 이용공간을 구분한 경우도 있으나 대개 1개 또는 2개의 체험실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2개 이상의 체험실을 둔 경우는 14개소로 59.5%에 해당된다. 체험실을 동시에 사용하는 수용 유아동의 수는 체험 성격과 면적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각 체험실의 수용인원을 10명(43.2%)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15(37.8)명과 20(32.4)명을 수용 고자 한 경우가 뒤를 따른다. 또한 유아동의 안전을 고려하여 부모 및 교사와 함께 시설이 이용되므로 인원이 아닌 가정 수로 제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내 체험공간에서의 영유아 1인당 소요면적은 평균 약 8.89m211)로 파악되었다. 이로서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체험실 규모가 영유아복지법이 규정하고 있는 보육실 1인 면적 기준을 여유 있게 상향하여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놀이 활동에 주력한 체험실을 계획할 경우 영유아 활동의 안전과 체험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합당한 면적이 제공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4. 신한옥 영유아 체험시설의 전통놀이 공간 도입
4.1. 공간유형 - [1] 바닥
체험공간의 바닥 크기와 형태는 아이들의 신체적 특징과 행위 공간의 범위에 따라 결정된다.
정적인 공간은 그 형태가 휴식과 편안한 개념을 갖고 있으며, 동적인 공간은 움직임과 변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바닥의 형태와 크기의 설정은 공간 활동의 성격을 반영하는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정리하면 Table 9.와 같다.
정적인 공간은 원형이나 정사각형, 그리고 동적인 공간은 직사각형의 선형이나 길을 연상하는 복도와 관계되는 경향이 있다. 정사각형 바닥은 공간이 가장 빠르게 인지되는 형태로서 휴식과 안정감을 주며 이로부터 확장된 직사각형은 평면 구성에 있어 효율적인 형태로 공간의 연속성을 느끼게 한다. 특히 곡선형은 영역의 중심이 강조된 형태로 친근감을 주며 집중도를 높인다. 여러 형태 중 가장 자연환경과 근접한 가변형은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기존 영유아 체험실 형태는 시설물 전체 외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 방형의 실내공간이 주를 이룬다. 곡선형과 가변형 실내는 효율적인 측면에서 제한적인 한계를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일 용도로써 시설되는 신한옥 어린이 체험 공간은 실증 구축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과감하고 실험적인 형태의 도입과 전통 한옥의 실내 공간이 갖는 한계를 극복한 시도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아동끼리의 대화는 0.5m~1.5m 정도에서 이루어지며 놀이 그룹의 경우에는 대화의 한계가 3m 정도로 확장 된다12). 따라서 기존 영유아 체험실에 반영된 1인당 면적 8.89m2와 영유아보호법에서 명시한 1인당 면적 규정 2.74m2을 고려하여 신한옥 영유아 시설의 기둥 간격을 2.7m 이상으로 설정하고 깊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공간 을 조정하여 적절한 면적의 구현이 가능하다. 이를 영유아보호법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체험실과 종합하여 정리하면 영유아 1인당 소요 면적은 구성단위에 따라 구분할 수 있으며 체험공간의 목적을 고려하면 그룹놀이의 면적을 기준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그룹 놀이가 이루어지는 최소 거리를 면적화 하면 9.42m2이고 육아지원센터 체험실 중 놀이를 주제로 한 실만을 추출하여 면적 대비 유아동 1인당 소요 면적을 산출하면 9.07m2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전통 놀이 공간 계산법으로 6명의 영유아를 그룹지어 계산하였을 때 7.32m2가 된다.
이와 같은 놀이 면적의 범위를 정리, 비교하면 다음의 Table 10.과 같다. 반면에 영유아보호법에서는 그룹놀이의 최소면적은 규정된 바가 없다.
따라서 전통놀이를 고려한 그룹놀이 공간은 최소 7.32m2 이상 또는 평균값인 8.6m2로 최소 공간면적을 설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전성의 측면에서 영유아의 특성상 바닥마감이 안전한 재료로 설치되어 있는가는 공간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마루와 대청이 연상되는 공간을 구현하되 소재 선택의 신중함이 요구된다.
4.2. 공간유형 - [2] 입면
입면은 공간의 경계를 한정하고 미관을 결정하는 기능 이외에도 놀이형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으로서 실내 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입면의 형태는 벽의 두께, 높이, 방향, 전자적 장치, 가변성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공간의 성격을 반영하며 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공간 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다감각적 인지 경험을 증진시켜 영유아들의 상호작용을 촉진시키는 공간 요소가 된다.
한옥 체험시설의 기본적 공간 모듈은 한옥의 구조적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크기를 기본으로 한다. 즉 기둥과 기둥 사이를 기본 모듈로 삼아 확장된 공간을 구축하며 칸의 일반적 개념을 활용하여 폭을 결정하고 깊이 조절에 따라 다양한 크기를 구성하도록 한다. 특히 한옥의 구조적 특성상 기둥형과 벽식이 혼합된 형태로 다양한 입면 구현이 가능하며 이러한 공간 요소는 영유아 활동 공간을 구획하는데 매우 효율적인 요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옥의 기둥은 크기에 따라 놀이의 소재로 응용될 수 있으며 누각의 구조와 같이 바닥과 천정 구조만으로도 계절에 관계없이 휴식과 놀이가 가능한 구역을 설정하여 특색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리드미컬한 기둥 열 배치와 가변형의 다양한 바닥형태 그리고 입면 폭의 조절을 통해 아이들이 공간을 영위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호기심 가득한 창조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4.3. 공간유형 - [3] 축과 방향
장소가 갖는 방향성은 형성 과정을 통해 통로로 규정되기도 하며 두 공간을 ‘선(線)’의 개념으로 연결하여 구조화하는 것으로 공간 관계를 형성한다. 공간 축의 방향은 직선과 곡선으로 구분되며 두 형식을 혼합한 형식이 있다. Table 11.의 내용과 같이 직선형 놀이는 대부분 공간의 방향성을 한정 하는 경우가 많아 한쪽의 방향에서 교차되거나 동일 방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간의 방향과 범위를 고려한 공간 디자인이 고려되어야 한다.
반면 곡선 순환의 방향성은 직선의 방향 형태에 비해 전체 영역이 느슨하게 인식될 수 있다. 직선은 유아들에게 방향성과 초점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반면 곡선은 주변 환경을 사면에서 쉽게 바라볼 수 있게 유도하기 때문이다. 곡선과 순환형 놀이는 주로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돌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놀이형태가 이루어진다.
전통한옥이 갖는 직선형 공간 형태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보다 동적인 시야를 확보하고 개방성을 확대할 수 있는 설계 및 시공 기술의 대안이 요구된다. 이를 바탕으로 가상의 한옥 내부 (Fig. 5.)를 설계하면 곡면의 입면을 따라 구성된 회랑의 기둥 간격을 2.7m 이상, 폭은 3m 이상으로 설정하고 바닥 면적이 8.1m2 로 형성되며 안정적인 구조 비율을 고려하였을 때 기둥을 연결하는 대들보까지 3.5m 이상 높이가 형성되어야 원활한 실내 활동놀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다양한 축을 형성하여 자유롭게 관계를 맺는 연합놀이를 고려한 대공간 한옥 설계의 도입이 필요하며 동시에 내부 공간을 높게 구현할 수 있는 지붕 부재의 개량과 형태의 변형 등을 통하여 보다 다양한 전통놀이의 실내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설계 방안이 요구된다.
4. 결론
영유아놀이체험시설에서 공간의 형태는 영유아의 인지발달과 행동발달의 안전과 직결된 요소로 작용한다. 체험 공간의 기능과 한옥으로 구현된 실내 환경이 접목되어 영유아를 위한 시설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공간의 목적과 특성이 뚜렷이 드러날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육아 종합 지원센터에서 운영되는 체험공간은 보육의 보편성과 일관성으로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왔다. 대부분의 체험공간이 ‘놀이’를 통한 학습과 체험의 공간으로 구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문화를 이해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전통 놀이 체험시설은 조사되지 않았다. 이에 신한옥형 영유아 체험시설에서의 전통놀이 공간의 도입은 독창성과 합리성을 갖춘 대안으로 제언될 수 있으며 조사 과정을 통해 도출된 시사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신한옥 영유아 체험시설 계획과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공간 범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체험시설은 그 대상이 영아, 유아, 어린이 등의 모호한 시기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법령이나 기준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시설·설비 관련 법·규정과 안전을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
두 번째, 신한옥 영유아 체험시설의 문화적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며, 전통 놀이의 공간적 특성을 분석하여 체험시설에 반영함으로써 단일 체험시설의 독자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신한옥 영유아 체험시설의 바닥과 입면, 공간의 축과 방향에 대한 설계 방향과 지침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바닥의 구성은 안전성이 기본으로 구현되어야 하며 방형의 공간보다 곡선이 강조 된 원형의 공간으로 계획하여 공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친근감 있는 형태로의 건축적 시도가 필요하다. 또한 입면의 구축 형태에 따라 놀이 선택이 가능한 특징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기둥형과 벽식형이 혼합 가능한 한옥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입면이 구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축과 방향 설정에 있어 곡선 순환의 방향성은 직선의 방향 형태에 비해 느슨하게 인식되어 주변 환경을 사면에서 쉽게 바라볼 수 있게 유도함으로써 내부 통로 및 복도 형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한다.
본 연구는 전국에 시설된 육아종합센터 내 체험시설을 조사하여 실 공간의 규모 및 형태를 파악함으로써 영유아 활동의 필요 충분한 면적에 대한 고찰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신한옥형 영유아 체험시설의 전통놀이 공간 설계를 위한 지침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향후 전통 문화 공간을 재현한 영유아 체험시설의 정량적 기준에 의한 평가를 벗어나 ‘전통 공간’과 ‘문화 체험’이 접목된 설계 방향의 질적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서 활용되어지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0년 국토교통부 도시건축연구사업의 연구비지원(20AUDP-B128650-04)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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