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건축이 만드는 도시경관 특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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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Various landscapes have been created in the process of changing containers, which were a tool of trade activities, to architecture, and today, containers have formed relationships with people as complex facilities and constantly create new cultures. In this paper, considering these container constructions from the viewpoint of the landscape, consider the meaning as one of landscape factors for creating cultural landscape.
In this study, a methodological framework was constructed based on various statistical data and literature materials, and analyzed texts called containers from the viewpoints of physical elements and active elements and analyzed them at the level of function. Based on literature materials, specifically, this study has handled with the cultural landscape as text, the functional dimension of urban design, and the characteristics of container construction.
This research analyzed the physical and active characteristics of the target area by utilizing the content of the field analysis and the contents of the interview, previous research, etc., and then content was analyzed in functional dimension. Through this process, the conclusion proposed by this research is to study the construction of a container and present the direction to analyze in the functional dimension showing the landscape characteristics that it brings forward.
Keywords:
Urban Renewal, Container Architecture, Cultural Landscape키워드:
도심재생, 컨테이너 건축, 문화경관1. 서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컨테이너 건축은 기존의 건축방식과 달리 폐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최근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카페나 주택, 팬션과 같은 소규모에서부터 쇼핑공간, 공연 및 전시가 가능한 문화 공간 등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컨테이너는 도시 내 소규모 필지나 일반적인 건축이 불가능한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운송 및 공간의 변형을 위해 모듈화 되며, 이를 통해 공간의 축소 및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하여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재료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이동성, 융통성, 대응성, 경제성, 재활용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각광받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컨테이너 건축을 경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문화경관을 만들어 내는 경관인자의 하나로서 그 의미를 고찰하며, 나아가 도시경관의 기능적 차원에서 컨테이너 건축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1)
1.2.연구방법 및 범위
본 연구는 최근 도심 곳곳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했다. 첫째는 컨테이너 건축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둘째는 컨테이너 건축으로 말미암아 경관적 측면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셋째는 이러한 컨테이너 건축이 도시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어떠한 기능을 담당해야 하고 또 그 기능을 성공적으로 갖추기 위한 방향은 무엇인가?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건축 자체가 가지는 설계론적 방법과 과정뿐만 아니라 ‘문화경관’의 시각을 통하여 건축 형태의 이면에 있는 의미나 상징 그리고 건축을 통해 파생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관련 문헌의 조사와 대상지의 현장방문 및 인터뷰 기록, 신문기사 등을 활용하여 컨테이너 건축의 현상을 파악하게 된다. 그 후 물리적 요소와 활동적 요소로 나누어 컨테이너 건축의 특성을 분석한 다음 도시 기능적 측면에 입각하여 현상이 해석된다.
본 연구는 현대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 형성을 컨테이너 건축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례연구이자 해석의 방법론에 기반하고 있다. 또 각종 통계자료와 문헌자료를 이용하고 연구대상지의 분석에 있어서는 관찰, 사진 등과 면담 자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헌연구이자 현장연구에 속한다.
공간적 범위로는 컨테이너 건축 중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다용도 시설로 지어진 ‘쿤스트할레’를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문헌자료는 2장과 3장에서 주로 활용되었다. 구체적으로 2장에서 사용된 자료들은 도시문화와 경관, 도시설계 등에 대한 연구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3장에서는 컨테이너 건축과 관련된 연구논문을 활용하였다.
다음으로 4장에서는 현장분석의 내용과 인터뷰내용, 선행연구 등을 활용하여 대상지에 대한 물리적, 활동적 특성을 분석하였고「도시설계:장소만들기의 여섯차원」이라는 도서를 기반으로 하여 분석된 내용을 기능적 차원에서 해석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본 연구가 제시하는 결론은 컨테이너 건축에 대해 연구하고, 그것이 이끌어내는 경관적 특성을 도시기능적 차원으로 해석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2.이론적 논의
2.1.선행연구
국내에서 컨테이너 활용 건축물에 관한 연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까지 연구는 컨테이너 활용 건축물에 대한 활용방안, 실태조사, 사용된 재료분석, 디자인 연구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1)
‘컨테이너’와 관련된 연구는 다수 존재하지만 이 컨테이너를 이용한 건축에 관련된 선행연구는 30편 남짓 검색되었으며 컨테이너의 물리적 현황 및 건축화 방법과 유형에 대해 저술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경관적 측면에서 컨테이너 건축이 내재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에 대해 탐구하고 도시의 기능적 차원에서 컨테이너 건축이 나아갈 지향점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선행연구와 차별된다.
2.2.이론적 배경
이 연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컨테이너 건축이 만드는 경관특성’을 주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건축 차원’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공간적 차원’에서 그 주변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다양한 요소들이 문화경관에 미치는 영향들을 다각적 측면에서 탐구하여야 한다. 따라서 연구의 특성에 맞게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연구방법론의 이해를 통해 방법론적 틀을 구성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으로 인식하였으며 ‘텍스트로서의 문화경관’에서 문화경관의 개념을 이해하고 ‘도시설계 : 장소 만들기의 여섯차원’에서 그 해석의 틀을 구성하고자 한다.
문화경관의 개념은 과거 문화지리학의 흐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문화지리학은 사우어(Carl Sauer)의 영향을 받은 버클리학파가 지배하고 있었다. 사우어는 문화경관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자연경관이 긴 시간에 걸쳐 변화하는 기후, 토양, 하천, 지하자원, 해안, 식생 등의 총체를 말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천천히 변하는 자연경관이 문화과정에 의해 변형된 결과로 나타나는 가시적 문화형태를 문화경관이라 한다. 따라서 문화경관의 내용으로는 인구, 가옥, 경작지, 도로 등의 요소를 들 수 있고 이러한 요소들의 유기적 결합이 바로 문화경관이다.” [1]
그 후 경관의 개념과 경관의 은유적 해석으로서 ‘텍스트’와 ‘스펙타클’에 집중한 신문화지리학이 나타났으며 이는 전통문화학파의 형태론적 접근 중심에서 해석론적 접근으로의 발전을 의미함과 동시에 문화경관의 형태, 물질성이 아닌 경관 그 자체가 지니는 의미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다시 말해 신문화지리학의 중점적인 연구대상은 ‘텍스트로서의 경관’인데 이는 어떤 장소가 보여주는 외적인 형태와 질서의 이면에 존재하는 의미를 읽어내려는 노력이 경관연구의 초점이 되며, 경관을 외적인 형태인 동시에 의미체계이자 재현의 과정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2]
문화경관의 의미체계를 해석하고자 할 때, 일반적으로 이러한 문화경관 패턴을 분석하는 요소는 물리적 요소, 활동적 요소로 나눌 수 있으며, 물리적 요소에 있어 문화경관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평면적 공간과 입체적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즉, 평면적으로 바라본 도시 공간은 도시 구조적 측면을 뜻하며, 입체적 공간은 길, 광장 및 외부 공간, 건물의 내·외부를 포함한다. [2] 또한, 평면적으로 바라본 도시 공간은 우리가 접하는 도면과 같이 한발 물러서서 도시 밖에서 바라본 도시 구조 전반을, 그리고 입체적으로 바라본 도시 공간은 우리가 도시 공간 안에서 바라본 경관의 세세한 모습을 포함한다. 활동적 요소는 물리적 요소 위에 머무는 사람의 활동 및 행태, 교류를 통해 맺는 사람들의 관계를 포함한다. [3]
2.3.방법론적 틀 구성
문화기술학적 연구방법은 사람의 행동이나 사건들 중에서 조사목적에 부합하는 것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분석하는 방법으로서 공간과 사물 그리고 사람들의 행위를 관찰하여 그 내면의 의미나 이를 둘러싼 체계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상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바라보고 관찰해야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문화경관은 물리적 형태와 사람들 간의 행위와 활동과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사람들은 이에 관해 특별한 목표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컨테이너라는 텍스트를 물리적 요소(위치, 형태, 구조, 공간구성, 도로체계, 교통접근성 등)와 활동적 요소(용도, 행위, 활동, 방문자 특성 등)의 관점에서 읽고 분석한 다음 기능의 차원에서 해석하고자 한다.
3.컨테이너 건축의 특성
3.1.정의 및 구조
컨테이너의 사전적 의미로는 화물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내구성이 강한 철제로 용접된 상자 모양의 용기로 규정되어 있다. 국제 표준화(ISO)와 각 나라의 산업규격에 의한 분류 및 구조강도에 관한 규정 등 여러 가지가 정해져 있다. 컨테이너에 관련된 여러 가지 협약에서는 컨테이너가 영구적인 반복 사용이 가능하도록 구조와 강도를 규정하고 있다. [5] 그리고 운송도중 다시 적재할 필요 없이 여러 가지 운송수단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야하며 고정된 코너피팅(Corner Fitting)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1㎡ 이상의 용적을 가질 것 등의 요구 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6]
컨테이너는 크게 구조부분과 벽체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구조부분은 상부의 Top Side Rail, 측면의 Coner Post, 하부의 Bottom Side Rail이 12개의 모서리를 만들고 8개의 꼭지점에 Corner Fitting이 그들을 연결하고 있다. 벽체패널 부분은 상부의 Roof Panel, 측면의 Sidewall Panel, Endwall Panel, 문을 이루는 부분, 그리고 하부의 바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3.2.역사 및 변화
최초의 컨테이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부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의 경우 70년대에 컨테이너가 화물 수송용으로 쓰였으나 80년대에는 경제성장에 따른 아파트 신축 붐으로 현장사무실용으로 쓰이기 시작하였다. 컨테이너는 수출용 컨테이너와 트럭 위 탑재의 장점을 개조하여 창문을 뚫고 문을 달았으며 초기 자재는 2.0% 철재 패널이었다. 90년대 초 수출용 컨테이너 2.0T 철재 패널이 내수용 컨테이너로 바뀌면서 현장사무실, 창고, 경비실, 숙소, 화장실, 매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90년대 중반부터는 해수욕장의 방갈로용으로 지붕이 올라가면서 주택과 같은 외형을 갖추면서 주거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7]
컨테이너를 생각하면 항만(港灣)이나 야지(野地)에 적재 되어있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마치 레고블럭과 같은 모습으로 질서정연하게 쌓여있던 컨테이너는 수입과 수출로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던 때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현재 주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의 신축현장의 한 켠에 놓여있는 컨테이너박스는 이동의 편리성과 높은 활용도 때문에, 아주 작은 요소이지만 수십 년간 지속됨으로서 하나의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후 임시주거의 형태로 나타난 컨테이너 건축은 꾸준히 발전하여 지금은 기존 건축물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특수성과 새로움은 한발 더 앞서나가고 있다. 이처럼 경제발전의 도구로 사용되었던 컨테이너는 경관의 물리적환경 중 하나인 건축물이 됨으로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재현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3.3.유형 및 특성
컨테이너는 하나의 독립된 유닛의 구조체이며 각각의 유닛들은 서로 조합되어 일정 규모의 주거, 사무실 등을 구성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컨테이너 건축은 구성방식에 따라 단위 유닛, 조합유닛, 가변/확장 유닛, 구조틀에 삽입한 유닛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8] 그러나 이 네 가지의 형태로 나눈 분류방식은 대체적인 특징을 구분하는 것이며, 어떠한 경우 두 가지의 유형이 함께 보이기도 한다.
건축에 이용되는 컨테이너는 화물용 컨테이너와 내수용 컨테이너가 있는데, 내수용 컨테이너의 경우 건축적 활용을 위해 주문제작하기도 한다. 컨테이너 하우스의 규모는 폭 4m 이하, 길이 12m 이하의 몇 가지 규격을 선택할 수 있어 사용목적에 적합한 크기로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즉 차량 운반의 한계에 의해 폭과 길이가 제한되지만, 유닛 조합방식의 다양성으로 다채로운 건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8]
4.표본 컨테이너 공간 특성의 분석
본 연구는 컨테이너 건축과 문화경관이라는 두 영역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했다. 현재 다양한 용도의 컨테이너 건축이 실현되는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주거용도, 팬션과 같은 숙박시설, 카페와 같은 소규모 상가 등인데, 컨테이너 건축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공공간의 성격을 가진 컨테이너 건축물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2009년에 개관하여 수년에 걸쳐 주변과 관계를 맺어 온 ‘플래툰 쿤스트할레’를 대상으로 그 문화경관과 도시적 기능을 분석하고자 한다.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2009년 4월에 개관한 복합문화시설로서, 쿤스트할레(Kunsthalle)는 일반적으로 상설 미술 전시를 위한 창작 시설을 의미하며 일부 쿤스트할레는 단기간에 걸쳐 전시 및 해체하기 때문에 컨테이너건축이 갖는 특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독일의 쿤스트할레 개념을 적용한 문화공간으로, 기존 화이트 큐브의 고정된 미술관이 담아내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를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을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4.1.물리적 특성
대상지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 서울시 강남구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은 서쪽의 언주로에서 언주로 148길로 이어지는 상가들이 밀집하여 있는 곳이다.
면적 1,002.6㎡의 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쿤스트할레는 총 28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되었으며 넓은 홀을 중심으로 1~2층을 비워 넓은 공간을 만들어 내고 3층과 옥상을 실로 사용하였다. 단순한 대관공간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들이 다이닝&펍부터 문화행사까지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으로서 역할하고 있다.[9]
4.2.활동적 특성
공간사용 및 사용자의 행동을 알아보기 위하여 연구 대상에 대해 직접 관찰조사를 실시한 선행연구를 인용하여 문화경관의 측면에서 재해석하였다. [9]
사용자는 30명(남자56.7%, 여자 43.3%)으로 여자보다 남자가 많음을 알 수 있으며 연령대는 30대 사용자가 가장 많았고 20대부터 40대까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성비를 살펴보면 여성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사용자 수가 같은 반면에 남성은 20대와 40대보다 30대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이용 목적을 살펴보면 20대는 약속/모임, 30대는 데이트, 40대는 커피/술이 가장 큰 비율로 나타났으며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로 보이는 가장 높은 비율의 방문 목적은 각각 다르게 나타났지만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높은 비율로 나타난 항목이 커피/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령대별로 보이는 사용자 특징을 살펴보면, 사용자의 ‘행동’에서는 ‘앉아있음’이 가장 많으며 ‘행위’에서는 작업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또한 20대, 30대의 연령층이 모두 ‘이야기’ 행위에 집중되어 있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추가로 사용자를 직업별로 분류하였을 경우 전문직이 50%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자영업, 경영, 학생, 서비스업, 생산업 순을 보이고 있다.
4.3.기능적 특성
연령대별로 보이는 방문 빈도수 조사에서 처음 방문한 사용자수를 살펴보면 20대가 50%, 30대가 54.5%, 40대가 37.5%로 나타나는데 이는 컨테이너 건축물이라는 특이한 공간이 방문자로 하여금 이곳을 선택하게 만들며,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는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Table 6에서 볼 수 있듯 방문자들의 이용목적은 20대는 약속·모임, 30대는 데이트, 40대는 커피, 술이 가장 많았다. 이는 컨테이너건축이 문화소비 공간으로서 역할하며 사람들이 특정한 목적과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 됨을 알 수 있다.
쿤스트할레의 이벤트를 살펴보면 전시가 27.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플리마켓 시장(17.4%), 워크숍(14.5%), 영화상영(13%)를 차지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명하는 공간으로서 적극적참여가 이루어지며 색다른 물건이나 사건에 의해 삼각접촉이 생기기도 한다.
5.결론
컨테이너 건축과 문화경관이라는 두 영역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한 이 논문은 건물 한 채, 그곳을 이용하는 방문객, 그들로 하여금 창출되는 다양한 행위들 전부가 문화경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쿤스트할레를 중심으로한 문화경관의 의미체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째, 쿤스트할레라는 문화공간과 여러 특징을 공유하는 컨테이너 건축은 기존의 건축물과 달리 그 독특한 외관만으로도 주변 일대에서 상징성을 갖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그들만의 장소성을 부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둘 째, 쿤스트할레를 이용하는 방문객 및 사용자를 분석해 보면, 연령대별로 다양한 방문 목적을 보임으로서 3층으로 구성된 쿤스트할레 내부에서 수많은 참여와 휴식, 발견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도시의 장소들이 ‘좋은 장소’로 역할하기 위해 필요한 흥미요소를 갖추고 있고 공간에 대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장치들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셋 째, 쿤스트할레에 대한 관심과 주목은 또 다른 특화된 문화경관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된다. 쿤스트할레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짐으로서 여러 종류의 관심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며 이러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커먼그라운드’와 같은 컨테이너로 지은 복합 상업건물 역시 성공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이처럼 쿤스트할레라는 문화경관은 그 독특한 외관과 쉴 세 없이 일어나는 이벤트로 특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건물 자체 뿐 아니라 주변에 생기를 불어넣음으로서 매력 있는 도시공간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끝으로 본 논문은 쿤스트할레라는 대표공간을 대상으로 분석방법에 대한 측면에서 살펴보았기 때문에 비교분석 및 일반화의 한계가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례를 기반으로 한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the Basic Science Research Program through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funded by Korean Ministry of Education (NRF- 2015R1D1A1A0106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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