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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earch Article ] | |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The Korea Institute of Ecological Architecture and Environment - Vol. 23, No. 1, pp. 87-92 | |
Abbreviation: J. Korea Inst. Ecol. Archit. And Environ. | |
ISSN: 2288-968X (Print) 2288-9698 (Online) | |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23 | |
Received 23 Dec 2022 Revised 28 Dec 2022 Accepted 02 Jan 2023 | |
DOI: https://doi.org/10.12813/kieae.2023.23.1.087 | |
일본주택공단 표준설계의 변천과 공간의 특성 : 고도경제성장기의 2DK형과 3DK 중심으로 | |
윤성훈* ; 김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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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ansition and Space Characteristics of the Standard Plan of the Japan Housing Corporation : Focused on 2DK Type and 3DK During the Period of High Economic Growth | |
Sung-Hoon Yoon* ; Jin-M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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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author, Professor, Dept. of Architecture, College of Engineering, Cheongju Univ., South Korea (shyoon@cju.ac.kr) | |
**Corresponding author, Professor, Dept. of Architecture, KwangWoon Univ., South Korea (kimjinmo@kw.ac.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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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ing Information ▼ |
Despite the rapid social change, the standard design of the Japan Housing Corporation has undergone a unique process of change with traditional order and characteristics internally and on the other hand, Western functions. Therefore, this study derives changes and characteristics of space through the analysis of the change process, which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public housing field during Japan's high economic growth period.
The scope of the research period is limited from the establishment of the Japan Housing Corporation in 1955 to the period of high economic growth, 1955 to 1964. The subject of the study is the standard design of the Japan Housing Corporation, and the analysis focuses on the 2DK type and 3DK type stair type used. The method of the study is to summarize the social status and the theoretical contents of the Japan Housing Corporation. And In addition, it identifies the classification of space and the characteristics between spaces that appear in the process of changing the standard design.
It can be concluded that spaces are defined as special purpose spaces and general purpose spaces due to hierarchical order, function, and physical boundaries between spaces, and have the characteristics of space expansion and transformation through opening and closing between spaces.
Keywords: Standard Plan, Special Purpose Space, General Purpose Space 키워드: 표준설계, 단일목적 공간, 다목적 공간 |
전후복구기 이후, 일본의 공공주택 계획과 공급은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핵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주택과 주생활의 관계는 경제·정치를 포함한 여러 가지 사회적 시스템의 전제 하에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1950년대 중반부터 고도경제성장의 시작과 함께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근·현대적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주택과 주택단지의 공급은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정부는 근대화로 인한 자유·평등·독립, 기능성·합리성, 과학적 객관성 중시 등의 생각을 바탕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서양화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행보에 나섰다.
공공단체를 설립하여 도시권에서는 계획적인 택지개발과 주택공급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산업화와 더불어 서양문화의 도입과 이로 인한 생활의 근·현대화는 전통적인 주거양식이 변모하는 과정에서 주거양식은 전통적 생활방식을 배제한 서구 지향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었다. 이는 공공주택에서도 마찬가지로 주택계획의 근·현대화가 주생활양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일본주택공단은 발족 당시 복지로서의 성격은 거의 없고, 오로지 중류층 내지 샐러리맨이 대상[1] 이라는 점에서 비판도 일고 있었다. 하지만 그 주택상의 조치를 둘러싼 몇 가지 결단은 일본인의 생활의식을 크게 변혁하는 역할을 해 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거주자의 요구와 시대적 니즈의 변화를 충족시키기 위해 표준설계[2]의 계열화 등 다양한 주거유형의 도입을 위한 여러 대안들을 실천해왔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일본주택공단의 표준설계는 사회적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는 재래의 질서와 특성을 간직하며, 한편으로는 서양의 기능을 지닌 독특한 변화과정을 거쳤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표준설계의 주호계획은 단지 일본식과 서양식의 절충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며, 공간적 성격뿐만이 아닌 공간의 독자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본의 고도경제 성장기에 공공주택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생각되는 일본주택공단의 표준설계에 주목하여, 그 변화과정의 분석을 통한 주거공간의 변천과 특성을 부각시켜보고자 한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공공주택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비교연구의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상호간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기대된다.
일본주택공단 표준설계의 계획에 대한 연구의 시대적 범위는 1955년 일본주택공단의 발족으로부터 고도경제성장전기[3] 인 1955~1964년으로 한정한다. 연구대상은 일본주택공단의 표준설계로 가장 많이 계획되고, 사용된 2DK형 및 3DK형의 계단실형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연구의 방법은 먼저, 문헌적 고찰을 통해 당시의 사회적 현황과 일본주택공단 그리고 표준설계에 대한 이론적 내용을 고찰 정리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도면을 중심으로 표준설계의 평면분석을 통해 그 변화과정에서 나타나는 단위공간과 공간간의 변화와 특징을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변천·전개과정에서 나타난 공간구성과 공간간의 경계를 통한 공간의 정의, 그리고 공간간의 상호관계에 의한 공간의 특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일본의 고도경제성장은 1955년부터 시작되며[4], 당시 사회적 상황을 보면, 일본정부는 주택대책을 중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1955년도 예산안의 4대 기본방침 중 하나로 '주택건설 확충'이 거론되었으며, 구체적으로는 10개 항목의 중요시책 중 첫 번째로 '주택대책 확충'을 꼽았으며, 1955년 주택건설10개년계획[5]의 첫해로 정부의 시책주택과 민간자력건설 총 42만호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택건설10개년계획은 1955년 4월을 기준으로 주택 부족수를 270만호로 추정하고, 이를 매년 신규 수요 증가 18~25만호를 충족하면서 10개년 만에 해소하려는 것으로, 총 건설계획 호수는 479만 호였다. 이 계획은 첫해의 건설 호수 42만호 중 정부시책주택은 17.5만호를 분담하고, 그 중 2만호를 1955년 7월에 설립예정인 공공단체에 위임하게 된다.
당시 일본정부는 경제 성장에 비해 주택건설의 낙후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주택 부족이 현저한 지역의 주택 건설 및 택지 개발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 정책의 실시 기관으로서 1955년 7월 25일 '일본주택공단법‘[6]에 따라 일본주택공단(이하 주택공단으로 표기)을 설립하게 된다. 정해진 예산, 규모를 바탕으로 내화 성능을 갖추고 안전상, 위생상 필요한 설비를 갖춘 주택을 대량으로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주택공단 표준설계는 공영주택의 규모인 12평보다 1평 많은 13평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공단으로서는 선행적으로 실시계획·설계로 진행된 공영주택 혹은 공무원주택의 축적을 배우고, 나아가 이들 주택을 집단으로서 물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양호한 전체 환경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이나 방법론의 확립을 서둘러야 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자, 건축가에 의한 생활최소한주택에 관한 연구의 성과로서의 1)식침분리, 2)취침분리[7] 등 주택 평면계획에 대한 생각의 정착이었다. 이는 소규모 주택에서의 거주방법을 조사한 결과로부터 식사를 위한 공간과 취침을 위한 공간을 나눌 수 있는 것, 혹은 가족 간의 분리취침이 가능한 것 등을 거주자의 요구의 기본에 두고 있다.
Fig. 1.
Standard plan of 2DK and 3DK type in 1955
진전과정에서 개인생활, 가족생활에서의 가치관은 전환기를 맞이하여 상기 두 원칙 중 어느 쪽을 우위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했지만, 어쨌든 한정된 규모 내에서 가능한 한 거주상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규격형 공적주택의 평면계획상 기조가 되었다.
주택공단의 표준설계는 전자의 1)식침분리에 대한 개념을 기본으로 계획된 것으로, 주택공단이 출범 초기 이래 방대한 건설실적을 유지한 2DK형 즉, 2개의 침실과 다이닝키친을 갖춘 양식이다. 그리고 후자의 2)취침분리의 개념을 토대로 계획된 것은 두 번째로 실적이 많은 3DK형이었다.
당시의 주택공단은 선행적으로 시대의 요구에 빠른 대응이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즉, 새로운 주거유형을 제시하고 반영해야 했을 것이며 그 파급효과는 컷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주택공단의 주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주택공단 출범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내용도 다방면에 걸쳐 있다. 전후 부흥기, 공단 주택의 공급이 개시된 1950년대의 주호의 구성과 생활양식에 관한 연구에서 시작되어 고도 경제성장기의 대규모 면적 개발이나 신도시 계획에 대한 조사 등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표준설계에 관한 연구는 키타가와가의 논문[8]에서 55년의 2DK형의 DK공간에 관한 내용과 사용실태가 보고되었으며, 국내에는 김진모의 논문[9]의 51C형과 55형의 근대화 과정에 관한 연구가 보고된 정도이며, 고도경제성장기의 표준설계를 대상으로 공간분석에 관한 연구는 미비하다.
2DK의 경우, 개인실(R1)은 초기의 55년부터 64년까지 남면하여 6조(帖)1)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실(R2)는 55년부터 59년까지 4.5조와 4.5+1조의 이타노마(板の間):wooden floor)2), 62년부터는 4.5조+1조의 이타노마로 크기의 확장을 보인다. 각 개인실은 서로 인접하여 배치되며, 두 실의 후스마(襖)3)로 연결되어있다. 또한, 남면한 개인실(R1)은 부엌, 식사실과 후스마로 연결되며, 북면한 개인실(R2)는 후스마로 현관복도와 연결을 보이고 있다.
각 개인실은 수납공간이 계획되어 있으며, 북면한 개인실(R2)는 1조~1.5, 남면한 개인실(R1)은 수납이 공간이 없는 경우와 0.5~0.75조로 계획되어있다.
2DK형의 개인실 규모는 개인실(R2)에서 다소 면적의 차이는 보이나 배치 그리고 개인실간의 위치관계는 변화가 없이 정착된 것을 알 수 있다. 또 수납공간은 개인실(R1)과 개인실(R2)는 규모가 확연하게 다른 계획을 보이고 있다.
부엌과 식사실은 모든 년도에서 공통적으로 남면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싱크대가 설치된 6조 전후의 넓이로 계획되어 있다. 64년은 부엌과 식사실은 경계는 없으나 부엌과 식사실이 구분되는 계획을 보인다.
다른 공간과의 연결을 보면 55~59년의 경우, 개인실(R1)과 후스마로 연결되며, 개인실(R2)와는 직접적인 연결은 없다. 변화 과정에서 현관복도와는 경계가 없이 연결되는 계획과, 문으로 연결되는 2가지 유형의 계획이 보인다. 전자는 화장실 욕실과 직접적 연결이 없는 경우이며, 후자는 화장실과 욕실이 문으로 연결되는 경우이다. 이후 61년부터는 개인실(R1)과는 후스마로 연결되고, 현관복도와 문으로 연결되어 부엌과 식사실의 독립된 공간으로 계획되어 있다.
부엌과 식사실은 개방된 공간에서 독립된 공간으로 정착된 변화과정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계획의 변경과정은 각 실과의 연결, 즉 다른 공간과의 관계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욕실과 화장실은 초기 55년의 평면도에서 볼 수 있듯이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서로 인접하여 북면에 배치되어 현과복도와 물리적 경계 없이 연결되는 계획이 기본이다. 하지만 56년의 경우 화장실은 북면하여 배치되어 현관복도와 문으로 연결되나, 욕실이 측면으로 이동 배치되어 부엌, 식사실과는 문으로 연결되는 변화된 계획을 볼 수 있다. 또, 59년에는 욕실과 화장실이 인접하여 북면으로 배치되어, 현관복도와 연결된 계획과 욕실과, 화장실이 측면으로 이동 배치되어 세면공간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부엌, 식사실과 연결된 2가지 유형의 계획을 볼 수 있다.
이후 61년부터 북면에 배치되어 화장실과 욕실이 각각 독립된 공간을 가지나 기존의 현관복도와 직접적인 연결이 아닌 세면공간과 연결되는 계획으로 변화하여 정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세면공간은 55년 초기에는 욕실에 포함되어 있으나, 59년부터 욕실에서 분리된 계획이 보이며, 현관복도와 경계 없이 연결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욕실과 화장실은 각각 독립적인 공간으로 계획되었으며. 세면공간의 독립과 위치의 이동 등 변화과정을 거치며 이윽고 북면으로 배치 정착되며, 각각의 단위공간은 하나의 영역으로 집결됨을 알 수 있다.
Fig. 2.
Changes in Unit Space of 2DK Type
개인실(R1)의 경우 초기인 55년부터 남면에 배치되어 크기는 55년에는 4.5조이었으나, 57년부터는 6조의 크기로 확장을 보이다가 64년에 다시 4.5조와 6조의 2가지 규모를 보인다.
개인실(R2)는 북면에 위치하여 배치되어, 55년에 6조의 규모가 57년에는 4.5조, 62년부터는 4.5조+1.5조의 이타노마로 계획의 변화를 볼 수 있다. 개인실(R3)은 55년 4.5조에서 59년 4.5조와 4조+1.5조의 이타노마, 62년의 4조+1.5조의 이타노마, 63년에는 4.5조 그리고 64년에는 4.5+이타노마1.5조로 규모로 계획의 변화가 많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개인실(R3)은 변화과정에서 위치 이동이 나타나는데, 초기의 55년에는 북면에 배치되어 개인실(R2)와 인접하고 있으나, 57년부터 남면으로 이동 배치되어 독립적 실의 형태로 계획된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실의 수납공간은 개인실(R1)의 경우 55년 0.5조로 계획되었으나, 이후 없어졌다가, 59년부터 63년까지 0.75조로 계획되었다가 64년에는 1조로 계획된 형식이 보인다. 개인실(R2)의 경우 55년부터 57년까지 1조~1.5조, 59년부터 0.75조~1.5조의 크기로 계획되었다. 개인실(R3)은 55년의 0.5조의 크기에서 63년까지 0.5~0.75로 이후 64년에는 1.5조로 계획의 변화가 나타난다.
개인실간의 연결을 살펴보면 초기인 55년에는 개인실(R1), 개인실(R2), 개인실(R3)이 연속적으로 후스마로 연결된 계획이 보인다. 59년에는 개인실(1)과 개인실(R2)가 후스마로 연결되는 계획과, 개인실(R1)과 개인실(R2)가 연결이 없는 2가지 유형의 계획을 볼 수 있으며, 64년에 정착된다. 한편, 개인실(R3)은 57년 이후, 개인실(R1)과 개인실(R2)와 연결 없는 계획으로 변화 없이 정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른 공간과의 연결을 보면 55년에는 개인실(R1)과 개인실(R2)는 각각 부엌, 식사실로 연결되는 모습이 나타나며, 개인실(R3)은 현관복도와 연결된 계획을 볼 수 있다.
57년부터는 개인실(R1)은 부엌, 식사실로 연결되며 개인실(R2)는 현관복도와 연결되는 계획의 변화가 나타난다. 개인실(R3)의 경우, 현관복도와 연결되는 경우와, 부엌, 실사실로 연결되는 2가지 유형의 계획을 볼 수 있다.
3DK형 개인실은 변화과정에서 초기에 실의 배치가 개인실(R1),(R2),(R3)이 연결된 계획에서 개인실(R1),(R2)로부터 개인실(R3)이 분리되며, 또한 개인실(R1)과 개인실(R2)의 연결도 2가지 유형의 계획으로 정착한다. 규모는 다소 차이가 보이며 개인실간의 위치관계는 크게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부엌과 식사실은 2DK형과 동일하게 모든 년도에서 공통적으로 남면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싱크대가 설치된 6조 전후의 넓이로 계획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공간과의 연결을 보면 초기의 55년에는 현관복도와 물리적 경계가 없이 연결되며, 욕실과는 각각 문으로 연결이 나타난다. 또 개인실(1)과 개인실(2)와 후스마로 연결되며, 개인실(3)과는 직접적인 연결은 없는 계획을 볼 수 있다. 이후 59년에는 현관복도와 사이에 물리적 경계가 나타나며, 문으로 연결된 독립적인 형태의 계획이 나타난다. 개인실과의 연결은 개인실(R1)과 후스마로 연결되나 개인실(R3)의 경우 후스마로 연결되는 유형과 연결이 되지 않는 유형의 계획이 보인다. 이후 현관복도와 문으로 물리적인 경계를 가지며 연결된다. 개인실(R1)과 후스마로 연결되며, 개인실(R3)은 후스마로 연결 또는 연결이 없는 계획으로 정착되는 형태를 보이는 반면, 개인실(R2)와 연결은 55년 이후 찾아볼 수 없다.
Fig. 3.
Changes in Unit Space of 3DK
부엌과 식사실은 초기의 개방된 공간에서 독립된 공간으로 변화되어 정착된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의 변화는 각 실과의 연계, 공간과의 관계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욕실과 화장실은 모든 년도에서 동일하게 서로 인접해 계획되어 있으며, 각각 독립된 공간계획을 볼 수 있다. 55년에 측면배치로 부엌, 식사실과 각각 문으로 연결되는 계획이 나타난다. 이후 57년부터는 화장실과 욕실이 북면하여 배치되어 각각 독립된 공간을 가지나, 기존의 현관복도와 직접적인 연결이 아닌 세면공간과 연결되는 형식을 보인다.
세면공간의 경우, 57년까지 욕실에 포함되어 있으나, 59년부터 욕실에서 분리된 계획이 보이기 시작하며, 현관복도와 경계가 없이 연결되며 독립된 형식을 취한 계획을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욕실과 화장실은 각각 독립적인 공간으로 계획되었으며. 일부 해에서 위치의 이동, 세면공간의 독립 등의 변화과정을 거치며 이윽고 북면으로 정착하게 됨을 알 수 있다.
55년부터 64년까지 2DK형과 3DK형의 표준설계의 평면을 분석한 결과, 그 변화과정에서 단위공간의 면적 변화, 위치이동 그리고 공간간의 연결의 변화를 볼 수 있었으며, 이는 한정된 주호의 규모에서 변화하는 시대의 필요에 대응하고자 하는 계획의 변천이라 결론지을 수 있다.
2DK형은 개인실(R1)과 개인실(R2)의 2개실과 수납공간, 3DK형은 개인실(R1), 개인실(R2) 그리고 개인실(R3)의 3개실과 수납공간으로 구성된다. 개인실은 모두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좌식이며, 각 공간과는 후스마로 물리적 경계를 가진다.
2DK형은 개인실(R1)과 개인실(R2)는 2모듈4)의 후스마로 경계되어 서로 강한 연계성을 가지나, 개인실(R2)의 경우 1모듈의 후스마로 현관복도와 경계되어 약한 연계성을 가진다. 즉, 이는 개인실(R2)가 독립적 기능을 가지고 개인공간으로 사용가능함을 시사하고 있으며, 개인의 사생활 유지를 의미한다. 반면, 개인실(R1)은 3모듈의 후스마로 부엌, 식사실과 경계되어 강한 연계성을 가진다. 즉, 개인실(R1)은 개인의 사생활이 가능한 독립적 기능과 가족공동체생활의 다목적 기능을 동시에 갖는다고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2DK형은 변천과정을 거쳐 개인실(수납공간 포함)의 규모는 다소 변화를 보이나, 개인실(R1)+개인실(R2)의 스츠키마(続き間)5)형식의 공간구성이며, 기능의 다용 등 공간의 변용이 가능한 성격을 갖는 공간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3DK형은 변화과정에서 개인실(R3)이 남면으로 위치이동하면서 2가지 유형으로 정착된다. 유형1의 경우, 개인실(R1)과 개인실(R2)는 2모듈의 후스마로 경계되어 서로 강한 연계성을 가지나, 개인실(R2)의 경우 1모듈의 후스마로 현관복도와 경계되어 약한 연계성을 가진다. 즉, 개인실(R2)는 개인사생활의 독립적 기능을 갖으며, 개인실(R1)은 개인사생활의 독립적 기능과 가족공동체생활의 다목적 기능을 갖는 공간형태를 취한다. 한편, 남면으로 이동 배치된 개인실(R3)은 1모듈의 후스마로 현관복도와 경계되어 약한 연계성을 가진다. 이는 개인실(R2)보다 폐쇄적이며, 강한 독립적인 개인사생활 공간임을 의미한다.
유형2의 경우, 개인실 간의 연계성은 없으며, 각각 독립적인 공간형태를 취한다. 개인실(R2)는 1모듈의 후스마로 현관복도와 경계되어 약한 연계성을 갖는데, 이는 개인실(R2)가 폐쇄적이며 개인사생활의 독립적 기능을 가지고 사용가능함을 시사하며, 사생활 유지를 의미한다. 개인실(R1)은 2DK형과 3DK형의 유형1과는 상이하여 다른 개인실과의 연계성은 없으나, 3모듈의 후스마로 부엌, 식사실과 경계되어 강한 연계성을 가진다. 이는 가족공동체생활의 다목적 기능은 물론, 2DK와 3DK의 유형1보다 강한 개인의 사생활이 가능한 독립적 기능 갖는다고 판단된다. 한편 남면한 개인실(R3)은 1모듈의 후스마로 부엌, 식사실과 경계되어 연계성을 가진다. 즉, 개인실(R2)보다는 약한 연계성으로 인해 독립적 사생활의 기능을 갖는 공간임과 동시에 가족공동체생활이 가능한 다목적 기능의 성격도 갖는다.
3DK형의 거주영역은 변천과정을 거쳐 유형1인 개인실(R1)·개인실(R2)의 스츠키마형식+개인실(R3)과 유형2인 개인실(R1)+개인실(R2)+개인실(R3)의 2가지 공간구성으로 귀결된다. 결과적으로 개인사생활의 확장과 독립 그리고 공통적으로 개인실(R1)을 중심으로 공간의 확장과 기능의 다용 등 공간의 변용이 가능한 공간의 특성을 갖는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2DK형과 3DK형 공통적으로 바닥은 마루로 남면하여 위치의 변화 없이 정착하였으며, 독립적인 공간의 형태를 취한다. 개인실들과는 다르게 입식으로 싱크대를 비롯하여 의자, 식탁 등 생활행위에 적합한 가구가 정비되어 가구의 종류에 의해 용도와 기능이 고정적인 서양식이다.
2DK형의 부엌과 식사실은 개인실(R1)과 2~3모듈의 후스마의 경계로 연계되며, 현관복도와는 물리적 경계로 인해 독립적인 공간형태를 취한다. 이는 취사와 식사의 행위가 가능한 독립적인 기능을 가짐과 동시에 개인실(R1)과 강한 연계성으로 인해 가족공동체생활의 다기능 수행을 의미한다.
3DK형 경우, 유형1은 개인실(R1)과 3모듈의 후스마로, 현관복도와는 1모듈의 경계로 연계성 갖으며, 독립적인 공간의 형태는 취하한다. 이는 취사와 식사의 행위가 가능한 독립적 성격과 개인실(R1)과 강한 연계로 가족공동체생활의 다목적 성격을 갖는 공간이다. 유형2는 개인실(R1)과 3모듈의 후스마로, 현관복도와는 1모듈의 물리적 경계, 그리고 개인실(R3)과 3모듈의 후스마로 연계성 갖는다. 이는 유형1과 동일하게 독립적인 공간의 취사와 식사의 행위가 가능한 독립적 성격과 개인실(R1)의 강한 연계와 개인실(R3)과의 연계로 유형1보다 강한 가족공동체생활의 다목적 성격을 갖는 공간이다.
결과적으로 부엌과 식사실은 2DK형, 3DK형 동일하게 규모와 싱크대, 가구배치 등의 변화는 다소 보이나 독립적인 공간으로 가사, 취사와 식사 행위의 단독기능과, 개인실(R1)또는 개인실(R1),(R3)과 연결하여, 가족공동체생활의 다목적기능을 가지며 공간의 변용이 가능한 영역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화장실과 세면공간이 포함된 욕실의 구성에서, 변화를 거쳐 세면공간이 욕실과 기능이 분리되어, 기존의 현과복도 공간에서 세면공간으로 계획되어 정착했다. 이는 화장실, 욕실과 세면공간이 각각 독립된 공간의 확립을 의미한다. 세면공간은 현관복도와 물리적 경계는 없으나, 기능적으로 독립되었으며, 또한 욕실과 화장실의 절충적 역할이 가능한 공간의 성격을 갖는다. 결과적으로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세면공간은 각각 다른 기능을 갖는 3분할의 공간구성으로 귀결된다. 세면공간을 중심으로 각각 물리적 경계로 연결되며, 다른 공간과의 연계는 현관복도와 물리적 경계 없이 연결되어 공간의 확장과 변용은 볼 수 없다.
하나의 공간에 3가지 기능(화장실, 욕실, 세면실)을 집약시킨 서양식과는 상이하게 한정된 주호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욕실, 화장실, 세면공간으로 3분할된 서비스영역의 공간구성은 일본인의 습관, 감각 등의 기능과 서양식의 설비 등 기술이 혼합된 결과라 할 수 있다.
Fig. 4.
Spatial Composition of Area and Connection
개인실의 경우, 앞에서 논한 바와 같이 직접적으로는 개인의 사생활의 공간임과 동시에 간접적으로는 가족의 공동생활 공간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행위와, 동일한 공간에서 구성원이 다른 행위를 취하는 2중적 공간의 성격을 가진다.
이러한 공간의 성격은 개인실과 다른 공간과의 경계와 그 관계로 인해 범주화할 수 있다. 경계로 인한 연계성을 약(1모듈)→강(2~3모듈)의 기준으로 개인 사생활의 관점에서 보면 2DK형의 경우는 개인실(R2)→개인실(R1), 3DK형의 경우, 개인실(R3)→개인실(R2)→개인실(R1)과, 개인실(R2)→개인실(R3)→개인실(R1)로 나타난다. 이는 개인실들이 위계질서를 갖으며, 직접적으로는 부부와 자녀의 사생활이 특정한 시간대에 행해지는 부분행위를 위한 단일목적 공간으로 정의된다.
또한, 경계로 인해 연계성을 강→약의 기준으로 가족 공동생활의 관점에서 보면 2DK형의 경우 개인실(R1)→개인실(2), 3DK형의 경우 개인실(R1)→개인실(R2)→개인실(R3)과 개인실(R1)→개인실(R3)→개인실(R2)의 위계질서를 볼 수 있다. 그 결과 개인실(1)은 간접적으로는 가족구성원들의 공동생활에서 각각 다른 행위를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부엌과 식사실의 경우, 고정적인 가구와 설비기기 등의 도입으로, 각각 취사와 식사행위에 필요한 물적인 구성요소와 가사의 합리적 기능을 갖는 간결한 서양식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부엌은 취사 및 가사노동 등 특정한 시간대에 행해지는 부분행위를 위한 단일목적 공간이며, 한편 식사실은 간접적으로는 가족구성원들의 식사 등 다른 행위들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2가지로 범주화된 공간들은 다른 공간과 관계 즉, 물리적 경계가 열리고 닫힘에 따라 공간의 확장과 변용이 일어난다.
개인실(R1)은 다른 공간인 개인실(R2)과 인접하여 물리적 경계가 열려있는 경우, 단일목적 공간으로서 변용이 없는 공간의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다목적 공간인 부엌, 식사실과 인접하여 물리적 경계가 닫혀있는 경우, 단일목적 공간에서 특정 시간대의 점유를 염두에 둔 가족구성원들의 특정행위들의 다양한 조합을 허용하는 기능을 갖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용된다.
부엌과 식사실의 경우, 서로 물리적 경계가 없는 단일목적 공간+다목적 공간이 혼합된 특성을 가지며, 공간의 확장 또는 변용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편, 개인시실과 부엌과 식사실이 물리적 경계가 열려있는 경우, 개인실(R1)은 다목적 공간으로 변용되어 부엌, 식사실과 공간의 확장으로 인해, 동시에 여러 행위들이 이러날 수 있는 하나의 큰 다목적 공간으로, 특별한 기능을 갖는 공간으로 변용된다. 이 공간은 직접적으로는 주호의 중심이며, 간접적으로는 사회와 관계를 갖는 유일하고 특별한 목적을 갖는 공간이라 결론지을 수 있다.
Fig. 5.
Expansion and Transformation of Space
전쟁 복후기 이후, 1955년에 시작된 주택건설10개년계획에 발맞추어 일본주택공단은 본격적으로 표준설계를 계획·사용한 시기였다. 이 시기는 일본의 재래와 서양의 외래 주문화가 정착되는 과정으로, 변화과정에서 나타나는 공간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먼저, 단위공간은 계획의 변화과정에서 면적의 변화, 위치이동이 나타났으며, 공간간의 연결에도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이는 한정된 주호의 규모에서 변화하는 시대의 필요에 대응하고자 하는 공간계획의 변천을 시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단위공간별 성격을 보면, 개인실들은 2DK형, 3DK형은 공통적으로 공간간의 경계로 인해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닌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개인실(R2)와 개인실(R3)은 각각 경계로 인한 강도의 차이를 보이며 개인 사생활의 독립적 기능을 갖는다. 개인실(1)은 개인의 사생활과 가족의 공동체생활의 2가지 성격을 갖는다. 부엌과 식사실은 2DK형, 3DK형 동일하게 독립적인 공간으로 취사 등의 독립적 기능과, 식사실의 다목적기능을 가지며 공간의 변용이 가능한 성격의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욕실과 화장실은 3분할된(욕실, 화장실, 세면공간)공간구성으로 일본인의 습관의 기능과 서양식의 설비 등 기술이 혼합된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각 공간들은 공간간의 위계질서, 생활행위, 기능 그리고 물리적 경계로 인해 단일목적 공간과 다목적 공간으로 범주화되며, 공간간의 열림과 닫힘을 통해 공간의 확장과 변용이 가능한 공간의 특성을 갖는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과 서양의 단순한 절충의 차원을 넘어 가족관계의 근·현대화를 계기로 삼은 즉, 개인의 사생활과 가족공동체생활 중심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용, 그리고 기존의 생활습관·감각이 만들어낸 일본의 개방적 공간형식과 서양의 폐쇄적 공간형식의 혼합의 결과로 인한 새로운 주거양식의 탄생이라 하겠다.
이후, 표준설계는 1964년 고도경제성장기후기부터 양에서 질로 변화를 거듭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에 대한 분석은 후속연구에서 다루기로 한다.
본 연구는 2021년 광운대학교 교내연구비 학술연구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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