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 HABRAKEN의 주거대 이론을 통한 행복주택의 유형별 평면 분석 : 존과 마진 시스템을 중심으로
ⓒ 2020 KIEAE Journ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upports theory of N.J. Habraken, one of the methods of analyzing public rental housing applied in the Netherlands, an advanced country, for the analysis of the floor plan of Happy House among public rental housing at present, and to apply the result of examination of the theory by types of floor plans of Happy House. We identified the pros and cons through analysis
The research method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policies and background for Happy House in public rental housing were analyzed through prior research and various literature. Second, the theoretical contents of N.J. Habraken, a representative authority on public rental housing in the Netherlands, were analyzed among the cases of developed countries in public rental housing. Third, through the analysis of the zone and margin system of the Supports Theory by N.J. Habraken, we studied whether it is possible to apply Habraken’s theory to Happy House floor plans in Korea. Fourth, the advantages and disadvantages were derived using this theory, by analyzing the various floor plan types of Happy House made by government funded LH.Finally, the problems and limitations of the current floor plans of Happy House were evaluated.
We could confirm that the current 4 types of floor plans of Happy House lacked in various areas to reflect the needs of vulnerable households. According to the comparative analysis, the marginal space that exists between the zones, especially the Alpha Zone and the Beta Zone, which is equivalent to a private space, can change the composition of the space demanded by individuals. However, such marginal space was only partially present in a 16m² floor plan, and in other floor plans, none of the Alpha and the Beta margins could be found.
Keywords:
Happy House, Supports System, Zone & Margin키워드:
행복주택, 주거대 시스템, 존과 마진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 공공임대주택은 1989년 영구임대주택을 시작으로 현재의 실정에 맞게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정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2인가구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 2040년에 들어서는 7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
정부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맞추어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그 중 1인~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의 하나로 행복주택을 제시하고 있다.
초기(1989~1995)에는 최저소득층 일부를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 정책만이 존재하였지만, 1990년도에는 소득 조건의 완화, 2004년 중반부터는 다양한 계층별로의 임대주택 제도가 개선되었다[2]. 2010년 이후 사회적문제로 인한 주거불안, 취업난, 출산율 감소로 대학생ㆍ신혼부부ㆍ사회초년생 등의 주거취약계층이 등장하고, 1인~2인 규모의 새로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기에 맞는 국민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등장하였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주택정책인 ‘행복주택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2013년 오류동, 가좌지구의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현재(2018년 30,199+2019년 26,229호 예정)[3] 56,428호가 계획되었으며, 앞으로도 매년 2만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의 중점적 개발방향인 직주근접의 실현, 단지 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공공시설 유치[4]를 중심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주택의 평면에 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6%에 머무르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비율은 독일 6%, 프랑스 17%, 영국 19.2%, 네덜란드 35%에 달하고 있다[5]. 그 중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에 비해 약6배에 달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네덜란드 건축가이자 공공임대주택 연구의 선구자인 N.J. HABRAKEN은 1965년부터 공공임대주택에 관한 연구를 통해 평면 계획 방법인 ‘SUPPORTS’(주거대) , ‘Detachable units’(분리가능 유닛)을 제시하였다.
N.J. HABRAKEN은 주거대 시스템을 통해 네덜란드 공공임대주택의 평면구성을 분석하고, 발전시킴으로써 공공임대주택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네덜란드에서 적용된 공공임대주택 분석방법 중 N.J. 하브라켄의 주거대 시스템을 고찰하고, 이를 행복주택의 유형별 평면에 적용하여 분석함으로써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1.2. 연구의 방법 및 범위
본 연구에서는 먼저, 선행연구 및 각종 문헌을 통해 행복주택 등장 배경 및 주요정책을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네덜란드의 공공임대주택 대표 권위자인 N.J.하브라켄의 주거대 시스템을 고찰하였다. 이를 우리나라 행복주택 평면에 대입 가능한지 파악하고자 서울을 대상지로 계획된 LH 행복주택 5개 단지를 선정하였으며, 이를 16㎡, 26㎡, 36㎡, 44㎡ 총 4개의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마지막으로 존과 마진 시스템을 이용하여 행복주택의 유형별 평면을 도식화하여 분석함으로써 장ㆍ단점을 도출하였다.
2. 공공임대주택의 변천과정 및 선행연구 분석
2.1. 공공임대주택의 변천과정
공공임대주택의 시작은 최저소득층을 위해 국가에서 시행하는 사업이었으며, 1989년 도봉구 번동 영구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노태우 정부의 임대주택정책은 최저소득층이 공급대상이었다. 1990년대에 들어 김영삼 정부에서 제공된 공공임대주택은 소득조건의 완화, 신혼부부 세대의 지원을 가능케 하여, 신청 조건이 완화되었으며, 2000년대 중반 노무현정부에서 제시한 공공임대정책은 중산층까지 확산되어 공급했다. 또한 이후로 건설임대주택 이외에 매입임대주택 도입 등 공급의 다양화, 수요자별로 다양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있다[6].
2.2. 행복주택의 등장배경 및 주요정책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사회적으로 1~2인 가구 증가로 인하여(현재 2019년 기준 55.2%) 점차적으로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였다[7].
이는 생애주기상 주거확보가 어려운 신주거 취약계층이 등장함으로써, 사회적 계층의 변화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노인 등이 대부분이었으며, 주거불안, 출산율 감소, 대학등록금 인상, 취업난 등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아 정부의 혜택이 필요한 계층이었다.
이러한 계층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행복주택정책이 시행되었다. 2014년 오류동, 가좌동의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2015년 847호 완공, 2016년 2,041호 완공, 2017년 15,866호 완공, 2018년 37,848 완공 2019현재 21,408호 공급계획 등 문재인 정부로 이어져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8].
행복주택정책의 목표는 주거환경개선과의 연계 또는 노후불량 주거지의 공가 등을 활용하여 주거취약계층에게 직주근접과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부는 행복주택을지역경제의 활성화, 일자리 창출, 주민간의 소통공간을 통해 경제ㆍ문화ㆍ공공활동의 거점 등에 초점을 맞춰서 개발하였다[9].
한편 입주계층별 공급비율은 대부분 신주거 취약계층들로 이루어져있다. 청년(대학생ㆍ사회초년생ㆍ신혼부부)80%, 주거급여대상자 10%, 노인10%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상자별 입주자격 제한이 있으며, 계약은 2년 단위이며, 최대거주기간은 대학생, 사회초년생6년 신혼부부6년(자녀1명이상10년), 주거급여대상자 및 노인은 20년이다.
2.3 행복주택에 관한 선행연구
본 연구와 관련된 선행연구는 수요자 만족도, 지역 활성, 행복주택 관련 정책, 행복주택 단지, 등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수요자 만족도측면에선 거주자 및 예비 입주자에 대한 만족도조사의 결과를 통해 행복주택의 환경에 대한 인식 및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이다. 노성화외 1명(2018)은 행복주택 및 국민 임대주택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요구 특성을 분석, 입주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수요자 맞춤형 임대 주택 정책방안을 제시하였다. 송보람 외 2명(2018)은 서울가좌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 조사 및 거주 환경에 대해 조사하여 향후 행복주택의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
지역 활성에 관해서는 행복주택의 목표 중 하나인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간의 소통 공간 창출 여부에 관한 연구이다. 주희선(2019)은 행복주택의 공급 물량의 증가와 더불어 행복주택을 반대하는 주민의 성향을 분석하고 향후 원활한 임대주택 공급에 대한 정책적인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최민아외 2명(2017)은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더불어 주변과 연계된 커뮤니티 시설 공급을 통한 부정적 인식 개선 및 지역사회의 활성화에 대해 분석하였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져 있다. 국가의 도시재생용지지구에 관한 연구와 사업지구의 분석과 타당성 및 공급방안에 관한 연구이다. 김옥연 외1인(2017)은 가로주택정비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에서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여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권혁삼 외 2인(2017)은 도시재생 연계형 소규모 행보구택 사업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적정사업모델 및 정비계획 내용, 규모, 사업 추진절차 및 각 주체별 역할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는 행복주택의 단지 내의 커뮤니티 시설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이다. 이윤재 외 1인(2018)은 현재 지어진 행복주택의 사례를 통해 커뮤니티 시설의 현황조사 및 문제점을 도출하였다. 양현모 외 1인(2018) 행복주택의 주민공동시설의 데이터를 조사하여 향후 지어질 행복주택의 주민공동시설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였다.
앞선 이뤄진 선행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연구는 행복주택의 정책목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복주택의 공급목적인 노후불량 주거지 및 국공유지의 활용 및 개선방안 및 단지 내ㆍ외적으로의 커뮤니티의 문제점 및 활성화 방안 위주로 연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거주자의 만족도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행복주택 평면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언급되지 않은 행복주택의 평면을 분석함으로써 다른 연구와는 차별화를 두고자 하였다.
3. N.J. 하브라켄의 주거대 시스템
3.1 주거대 시스템
해외 주거 복지 선진국 중 네덜란드는 현재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35%인 만큼 타 국가에 비해 높은 비율로 이루어져 있다[10].네덜란드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계속되는 인구의 팽창으로 1960년대 이후 정부의 정책으로 대량 주거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네덜란드는 예로부터 개인적인 성격이 강했으며, 개인의 자유가 중요시 되었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대다수의 국민에게 대량 주거 시스템의 도입은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였다[11].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의 대표적 건축가N.J. 하브라켄과 건축연구재단(S.A.R)(Stichting Architecten Research: Foundation for Architect's Research)은 대량 건설된 공공임대주택 평면을 평가 할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N.J.하브라켄은 획일화된 대량주택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개선된 공공임대주택을 제안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주거대 시스템이란 공공임대주택의 평가 기준을 제시하였다.
N.J.하브라켄이 제시한 주거대 시스템은 존과 마진, 존 배열과 공간, 존 배열과 부품으로 구성 되어 있다. 우선 존과 마진은, 그것이 가지는 기본적 성격을 유지하며, 평면에서 체계적으로 변형이 이루어지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이다. 다음으로 존 배열과 공간은 존의 공간적 기능과 그것의 계획 및 치수가 갖는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존 배열과 부품은 구조적 부품 및 내력벽을 통한 공간의 한계에 대한 설명이며, 그 한계 내에서의 변화가능성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존과 마진 시스템을 다룰 것이다.
3.2. 존과 마진
존과 마진은 주거대 시스템의 구성하고 있는 요소로서 특정한 기준을 충족하면서 평면 계획 내에서 체계적으로 변형이 이루어지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존과 마진은 주거대 안의 서로 다른 실 유형에 적합한 각각의 영역들을 분할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분할된 영역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이 밴드(존과 마진)이며 이 밴드들이 모여 하나의 주거대 시스템을 만든다[12].
존과 마진은 총 4가지 다른 성향을 가진 존과 각 존 사이에 나타나는 마진공간을 의미한다.
알파존(α-zone)의 정의는 파사드에 인접하며, 주거 내에서의 영역이며, 내부공간이다. 또한 사적영역으로 계획되어 진다.
베타존(β-zone)의 정의는 외기와 직접 연계되지 않는 사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시간만을 점유하는 공간을 배치하기에 적합하다. 베타존은 외기에 면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밴드의 한가운데 위치한다.
델타존(δ-zone)의 정의는 내부 공간 이외에 존재하는 외부 공간이며, 하지만 사적영역이므로 주거 단위 세대의 일부이다.
감마존(γ-zone)은 단위세대로서의 진입을 위한 공적영역으로써, 외부공간이 될 수 있으며 내부 공간도 될 수 있다.
마진(Margin)의 정의는 존과 존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2개의 존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두 개의 성향을 동시에 가질 수 있으며, 내부 공간, 외부 공간 두 곳 다 존재할 수 있다. 주택에서의 마진은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이며, 두 가지의 성격을 동시에 가질 수 있어 공간의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다.
3.3. 주거대 시스템의 행복주택 적용 가능성
우리나라의 공동주택 평면의 단위공간을 앞서 살펴본 존과 마진의 정의에 맞춰 대입해보았다. 먼저 알파존은 우리나라 공동 주택 평면에서 외기에 면한 거실, 방, 그리고 부엌 겸 식당(DK) 등이 포함된다. 다음으로 베타존은 한시적으로 사용하면서 외기에 면하지 않는 곳인 주방(K)과 화장실, 현관에 해당한다. 델타존은 우리나라 공동주택평면에서 발코니와 포치라고 볼 수 있다. 감마존은 우리나라 공동주택평면에서는 각 세대로의 진입을 위한 내부 복도 및 계단, 엘리베이터가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마진의 공간은 특성상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다. 공공주택에서의 마진의 공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거주자의 의도에 따라 변형 가능한 공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존과 마진은 각 성격을 갖는 4개의 존 과 존과 존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개의 마진의 공간을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성향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공동주택평면에서의 존재 유무를 비교해본 결과 모두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존과 마진이 우리나라의 공동주택에 적용 가능함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공동주택의 여러 유형 중 하나인 행복주택에 있어서도 존과 마진이 적용 가능 할 것이라 사료된다.
4. 행복주택 비교 및 분석
본 장에서는 앞서 주거대 시스템의 행복주택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본 결과를 토대로 실제 행복주택의 유형별 평면에 대입하여 존과 마진의 성격을 가진 평면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4.1. 행복주택의 유형별 사례 선정 기준
현재 행복주택은 전국적으로 지어지고 있다. 2020년3월 기준 이미 입주하였거나, 입주예정이 총 132개이며[13] 그 중 서울ㆍ경기권은 53개(서울5개, 경기 48개_LH행복주택 주택청약 기준)이며 나머지 시 도는 79개이다.
행복주택은 신주거취약계층인 청년, 주거급여대상자,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각각의 대상에 맞는 규모의 주택을 제공한다. 행복주택 132개의 대표 면적은 총 4개로 구분된다(16㎡, 26㎡, 36㎡, 44㎡).
16㎡ 면적의 대상자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고령자 이며, 26㎡면적의 대상자는 고령자, 대학생, 사회초년생, 주거급여계층, 36㎡~44㎡면적의 대상자는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이다.
사례의 선정은 모든 행복주택의 사례에 존과 마진 시스템을 접목 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으므로, 가장 청약경쟁이 높으며(서울 공릉 행복주택 평균99.4:1)[14], 정책적으로 우선 선정되어 시행된 서울 오류동, 서울 가좌동, 비교 가능한 서울 소재 단지 3곳(서울 공릉, 서울삼전, 서울 화정) 총 행복주택 5개 단지(LH행복주택 주택청약 기준)를 선정하여 분석했다. 각 평면의 구성은 LH에서 제공하는 행복주택 단위세대를 기준으로 다이어그램화 시켰으며 세대의 면적별로 분류하였다.
4.2. 사례 적용
분석의 방법은 동일한 면적을 가진 세대의 다이어그램화된 평면을 기준으로 각 Zone(α,β,δ,γ)의 성격을 가진 공간을 파악한다. 다음으로 두 존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마진을 파악하고, 마진에 대한 성격을 부여한다.
먼저 사용계층이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대학생, 고령자에게 제공하는 가장 작은 면적인 16㎡는 행복주택 5개 단지 모두 존재한다.
각 단위세대로서의 진입공간의 성격을 가진 복도는 감마존에 해당된다. 외기에 면하는 특성을 가진 공간은 거실이며 알파존에 해당된다. 외벽에 면해 있지 않고, 특정 시간만을 점유하는 특성을 가진 공간인 화장실과 부엌은 베타존에 해당된다. 외부공간이지만 내적공간인 특성을 가진 테라스는 델타존에 해당된다. 알파존, 베타존, 델타존, 감마존 모두 5개의 평면에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존과 존 사이에 위치하는 마진을 확인하였고 위 사례에서는 총 2가지 유형의 마진이 나타났다.
모든 평면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베타 감마 마진이 존재하고 있었으나, B와 C의 사례에서만 알파 베타 마진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A,D,E 3개의 평면에서는 알파 베타 마진은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사용계층이 고령자, 대학생, 사회초년생, 주거급여 계층에 제공하는 26㎡는 행복주택 5개 단지 중 4개에서 존재하였다. 이 면적은 16㎡와 동일한 평면구성을 가졌지만 각 실의 면적이 조금 더 커졌다.
각 단위 세대로서의 진입공간의 성격을 가진 복도인 감마존과 외기에 면하는 특성을 가진 공간인 거실인 알파존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외벽에 면해 있지 않고, 특정 시간만을 점유하는 특성을 가진 공간인 화장실과 부엌인 베타존도 16㎡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외부공간이지만 내적공간인 특성을 가진 테라스, 델타존도 존재하였다. 알파존, 베타존, 델타존, 감마존 모두 4개의 평면에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16㎡와는 다르게 26㎡는 면적 모두 한 개의 마진만이 존재하였다. A,B,C,D 평면에 공통적으로 베타 감마 마진이 존재하고 있었다.
36㎡면적은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 즉 2인 이상이 사용계층이며. 행복주택 5개 단지 중 4개에서만 존재한다.
앞서 2개의 면적 유형과 마찬가지로 단위세대로서의 진입 공간의 성격을 가진 복도인 감마존이 모두 존재한다.
외기에 면하는 특성을 가진 공간은 거실과 침실이며 알파존에 해당된다, 외벽에 면해 있지 않고, 특정시간만을 점유하는 특성을 가진 공간인 화장실과 부엌은 베타존에 해당된다, A,B,C 평면은 두 개의 알파존 사이에 베타존이 존재한다. D평면은 감마존과 알파존 사이에 베타존이 존재한다. 4개 중 A,B,C 평면에선 침실과 거실이 나뉘어져 있으며 총 2개의 알파존이 존재한다. D 평면은 알파존이 공통적으로 존재하지만 떨어져 있지 않고 동일선상에 위치하여 있어 1개의 알파존이 존재한다. A,B,C,D 평면 모두 1개의 베타존을 가지고 있다.외부공간이지만 내적공간인 특성을 가진 테라스는 델타존이며, 4개 평면 모두 존재한다.
마진은 26㎡와 동일하게 1개의 마지만 존재한다. A,B,C, 평면은 알파 델타 마진, D평면은 베타 델타 마진이 존재한다.
44㎡면적의 사용계층은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이며, 행복주택 단지 5개중 2개만 존재한다.
각 단위 세대로서의 진입공간의 성격을 가진 복도인 감마존에 해당된다. 외기에 면하는 특성을 가진 공간인 거실과 방인 알파존이 존재한다. 외벽에 면해있지 않고, 특정 시간만을 점유하는 특성을 가진 공간인 화장실과 부엌인 베타존도 존재한다. 외부공간이지만 내적공간인 특성을 가진 테라스, 델타존도 존재한다.
A,B 평면 모두 복도에 붙어있는 방, 테라스에 붙어있는 거실과 방이 분리되어 있어 알파존이 2개 존재한다. 나머지 베타존 델타 감마존도 1개씩 존재한다.
마진은 복도의 감마존과 그 밑의 알파존 사이에 알파감마 마진이 1개씩 존재한다.
4.3. 비교ㆍ분석 결과
N.J.하브라켄의 존과 마진시스템을 우리나라 행복주택에 적용하여 분석해본 결과, 존과 마진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4가지 유형별 평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주거세대로 진입을 할 수 있는 공적 공간, 즉 복도가 모두 존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적공간이면서 주거세대로 들어 올 수 있는 것은 존과 마진에선 감마존이며, 5개 사례, 4개의 유형 모두 1개씩 존재하였다. 마찬가지로 모든 평면에서 테라스가 존재했다. 테라스는 외부공간이지만 주거세대에 포함되는 델타존에 해당하므로 감마존과 마찬가지로 5개 사례, 4개의 유형 모두 1개씩 존재하였다. 알파 존과 베타존은 4가지 유형에서는 모두 존재하였지만 개수나 위치는 유형별로 다르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인 16㎡, 26㎡에선 각각의 알파존, 베타존의 개수는 1개이며, 36㎡, 44㎡에서는 베타존의 개수는 1개로 동일하나, 알파존이 2개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면적의 증가로 인하여 방이 추가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한편, 면적이 증가하면서 개수가 늘어난 존과는 다르게 마진은 개수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외적으로 16㎡평면 유형 에선 2개의 마진이 발견되었으나 이외의 평면에서는 모두 1개씩만 존재하는 결과를 얻었다.
마진의 공간은 존과 존 사이에 존재하며, 두 개의 존의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가변적인 공간으로서 , 거주자의 필요에 따라 대응 가능한 공간이다. 이러한 마진이 많을수록 평면의 가변성이 높아지며, 거주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내부 공간 안에서 알파 존과 베타존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마진의 공간이 가장 사적인 공간이며, 앞서 살펴본 5개의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공적공간인 감마존과 사적공간인 알파존 또는 베타존 에서의 α-γ 마진, β-γ 마진만 확인 될 뿐 가장 중요한 α-β 마진이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행복주택의 마진공간의 유무 및 개수를 파악함으로써, 가변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N.J. 하브라켄의 주거대 시스템 중 존과 마진 시스템을 통하여 행복주택의 4가지 유형별 평면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행복주택 정책의 발생 배경과 앞선 선행연구의 고찰을 통하여 행복주택 평면과 관련한 연구가 미비한 실정임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N.J 하브라켄의 주거대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인 존과 마진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행복주택에 적용하였다.
그 결과 행복주택에서 각 존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보이는 공간이 존재하였으며, 존과 존 사이에 존재하는 마진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진, 특히 사적 공간에 해당하는 알파존과 베타존의 마진은 거주자의 요구에 대응하는 공간의 구성의 변화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나, 이러한 마진은 일부에서만 존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한편, 행복주택의 거주자 또는 예정자는 대부분 20~30대의 청년이며 전체의 80%에 해당한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를 원하며, 개인의 만족도를 최우선적으로 여긴다. 하지만 획일화된 행복주택은 거주자의 주거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현실이다. 비록 행복주택은 면적이라는 한계는 분명 존재하고 있으나, 거주자의 요구에 맞추어 최소한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유 공간인 마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N.J.하브라켄의 주거대 시스템을 행복주택에 적용함으로써 행복주택의 평면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서울 행복주택 단지만을 분석하였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이루어질 후속연구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18년 광운대학교 교내연구비 학술 연구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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