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urban Characteristics of Design for Urban Regeneration based on Cultural Strategy
Under the powerful influence of economical and social transformation, namely Post-Industrialization since the 1980's, old industrial cities in western europe faced a severe urban crisis such as high unemployment rates, demographic decline, urban slums, lack of infrastructures and economic shocks. In order to overcome their urban decline, They had to attempt to find a creative re-modelled and re-imaged Urban Development Strategy for the future. Thus Urban Regeneration has been a serious issue of debate in europe. First of all, Urban Regeneration based on cultural strategy have played an increasingly important role in the Post-Industrial cities and regions since 1980'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out the organized characteristics of Urban Regeneration based on Cultural Strategy by analyzing successful overseas case "Landesgartenschau in Ruhrgebiet, Germany, where has been changed from an old industrial city to a Culture-Service- based City significantly over last several years. It's inner-city old industrial areas with amount of derelict under-used industrial Heritages have been remodelled and reimaged to a creative and attractive public spaces involving Arts and cultural activity by Urban Regeneration based on Cultural Strategy, namely, "Landesgartenschau".
Keywords:
Urban Regeneration, Culture, Industrial Heritage, Ruhrgebiet, Landesgartenschau, 도시재생, 문화, 산업유산, 루르지역, 주(州)정원박람회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980년대 이후 유럽에서 불어온 탈공업화 시대의 도래에 따라 유럽 공업도시들은 도시성장의 한계에 직면하여 새로운 도시발전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도시 쇠퇴의 위기에 직면한 유럽 공업도시들 중에 몇몇 도시들은-영국의 쉐필드 시, 리버풀, 스페인의 빌바오, 특히 이 논문의 연구대상으로 다루고자 하는 독일의 루르지역-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콘텐츠인 “문화”를 주제로 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culture-led urban regeneration)”을 성공적으로 실행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의 흉물로 전락한 공업시설물과 쇠퇴한 산업공간을 획일적으로 철거하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여 시민들에게 문화·놀이·여가·녹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공간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증진시켜나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쇠퇴한 공업도시”에서 “창조적 문화도시”로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여 도시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자치의 진전과 힘께 각 시, 군 등 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쇠퇴한 도시의 재활성화를 위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상당수의 도시재생 사업이 도시성장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중장기적 정책으로 추진되기 보다는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에 급급한 전시성 행정의 사업으로 전락한 경우가 많으며, 단지 현안에 대응하는 정책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앙정부와 시민단체와의 긴밀한 협력 없이 지방자치정부 주도로만 사업이 진행되어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도심에 방치된 쇠퇴한 산업공간에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전략인 “주(州)정원박람회(Landes gartenschau 약칭 LAGA))”를 실시하여 도시재활성의 성공을 이룬 독일의 루르지역(Ruhrgebiet)1)의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루르지역의 주(州)정원박람회의 사례분석을 통해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특성을 도출하여 앞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이 단기적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체계적인 중장기 정책 사업으로 진행되어 지역 내의 종합적이고 통일성을 갖춘 사업으로 진전하는데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독일 루르지역 의 주(州)정원박람회를 연구대상으로 설정하고 본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1984년부터 2014년까지 주(州)정원박람회가 개최된 루르지역의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본 연구의 내용적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연구를 풀어 나가는 첫 번째 단계에서는 현대 도시들이 지향하고 있는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개념을 살펴보고 선행연구의 고찰을 통해 이와 관련된 논의들을 고찰함으로써, 이후 진행될 사례 연구를 위한 “분석의 틀”을 구축하도록 한다. 두 번째 사례연구 단계에서는 루르지역의 주(州)정원박람회의 추진 배경을 살펴보고, 주(州)정원박람회 추진 과정과 절차를 조사하여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민단체 등이 어떠한 체계를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여야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이 실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1984년부터 2014년까지 16개 지역에서 진행된 주(州)정원박람회의 각각의 세부 계획내용을 조사하여 어떤 디자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계획 수립에 필요한 계획적 접근방안을 모색하고 어떤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여야 종합적이고 통일성을 갖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진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문헌조사와 함께 사례조사는 현장조사를 통해 접근한다. 우선, 국내·외 문헌 조사를 통해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이론적 고찰을 한다. 국외도시인 루르지역의 관련된 문헌들은 루르지역의 각 지자체에서 발간한 주(州)정원박람회 보고서와 안내서들, 국내·외 기존연구들을 참조한다.
2. 선행 연구 및 이론적 고찰
2.1. 선행 연구
우리나라의 도시재생에 관련되는 연구는 2000년대에 들어 본격화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문화·예술과 접목시켜 산업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는 도시재생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강동진(2010)은 산업유산 재활용을 통한 지역재생 방법론 연구를 위해 산업 유형을 9가지로 분류하고, 9가지 산업 유형의 대표적인 재생 사례의 분석을 통해 산업 유형별 재활용 특성과 지역재생의 시스템에 대하여 연구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산업 유산 재활용과 관련된 근원적 시스템의 마련에 대한 정책인 시사점을 고찰하였다. 오동훈(2010)은 도시의 역사·문화 보존과 도시 재활성화의 성공을 이룬 벤쿠버 그랜빌아일랜드와 베를린 쿨트어브로이어를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고 두 사례분석을 통해 도시재생 활성화 및 도시재생 추진과정에서의 공공의 역할 제고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또한 김홍기(2011)는 산업유산물의 재활용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Urban Tourism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옛 나주잠사주식회사 구역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도시재생을 통한 산업유산물의 재활용이 도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매력적인 도시 관광자원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한편, 계기석(2010)은 도시재생을 위한 문화전략모형의 사례로 부천시를 선정하고 특징을 분석하고 도시재생을 위한 문화전략모형의 적용 방향에 대하여 첫째, 도시발전 정책과 문화전략이 연계된 문화통합형 도시재생, 둘째 공공과 민간이 협동적으로 시행하는 도시문화전략의 채택, 셋째 도시여건에 맞는 창의적 문화Context의 지속적 발굴이라는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앞에서 언급한 기존의 연구가 쇠퇴한 도시공간을 문화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도시재생의 계획기법·계획 요소·개발특성에 대한 연구 방향을 설정하였다면, 본 연구에서는 단기적이고 단편적인 도시재생 사업이 아닌 장기적 도시재생 사업의 진행에 있어 필요한 과정 및 절차 ,계획 요소분석을 본 연구의 방향으로 설정하여 기존 연구와의 차별화를 두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된 지역의 쇠퇴배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된 도시재생 사업의 절차 및 과정에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과 협력체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도시재생에 적용된 계획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추후 다른 산업도시들의 도시재생 사업 실행에 있어 고려되어 질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는 점이 본 연구는 기존 연구와의 차별화되는 점이다.
2.2.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정의와 개발 전략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은 쇠퇴한 도시의 전체 또는 도시의 일정부분을 도시의 맥락(Context)을 존중하며 사회적, 경제적, 도시 공간적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의 재활성화를 도모하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전략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도시 재생의 핵심 키워드를 문화2)로 집중화하고 노후화되어 방치된 도시공간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여 문화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데 핵심이 있다. 즉, 문화와 물리적 도시 자원(건물, 광장, 거리, 공원)의 결합시켜 도시 곳곳에 문화적 특성을 지닌 공간들을 조성시킨다. 그리고 지역의 문화가 담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창조적 문화 활동이 지역에서 활발히 생산되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와 관련된 요소들이 지역주민의 삶의 중심되게 하여 도시를 물리적, 문화적,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활기 넘치게 재활성화 시키는 도시재생 전략으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을 이해 할 수 있다.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이 부각되어 진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 될 수 있다. 첫째, 글로벌시대의 도래에 따른 국가 간 경쟁구도에서 도시 간 경쟁체계로의 국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곧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인식되어 세계 각 국은 도시 간 경쟁력 우위확보를 위해 특색 있는 이미지를 갖춘 도시 브랜드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둘째, 침체된 도시경제의 재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원동력 창출이다. 2차 산업에 의존하여 발전한 옛 공업도시들은 탈공업화의 진행에 따라 도시성장 동력을 잃어버리고 급속하게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옛 공업도시들은 문화를 미래의 도시성장의 주요한 원동력으로 주목하고 문화와 연계된 도시발전정책사업 실행에 집중하였다. 고부가 경제가치의 잠재력을 지닌 문화는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으로 높은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파생되는 문화인프라 구축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셋째, 도시속 자연환경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에 대한 시민의 요구 증가이다. 전반적인 생활수준의 향상과 여가 시간의 증대에 따라 특정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문화가 대중화됨에 따라 문화소비계층이 증가추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지역주민들에게 어떻게 질 높은 문화적 여가생활을 제공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도시발전 정책 수립에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게 되었다. 위와 같은 배경으로 세계의 선진도시들은 문화와 연계한 도시재생정책개발에 심려를 기울이고 있다.3)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 활성화 개발은 해당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이미지에 따라 긍정적, 부정적, 무긍정/무부정으로 유형을 구분할 수 있으며, 이 유형에 따라 개발전략을 달리 할 수 있다.
첫 번째, 기존의 긍정적 문화적 이미지를 가진 지역의 경우 역사문화도시라는 정체성의 휴광효과를 바탕으로 문화유적지를 공원화, 거리정비 등과 같은 도심지 정비사업을 실시하여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동시에 다양한 시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및 축제를 개최하여 긍정적인 문화도 포함한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김효정, 문화도시 육성방안, 한국관광문화정책연구원,2004) 3) 계기석, “도시재생을 위한 문화전략모형의 적용방향 연구”, 2010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4)
둘째,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차별화된 문화적 이미지가 없는 무색·무취의 지역의 경우에는 문화 인프라 구축하여 문화도시의 이미지의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새로운 문화예술 시설을 집약적으로 배치하거나 문화적 이미지를 구축한 주변지역과 기존 도시 공간을 연계시켜 새로운 문화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도시로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광주, 사막위에 세워진 두바이가 있고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유서 깊은 역사 문화자원 없이도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셋째, 문화와 상반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지역의 경우이다. 이들 지역은 우선적으로 부정적 이미지 개선하고 문화 도시의 이미지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시 공간 속에 존재하는 개발 가능한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개발 가능한 문화 자원은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역사성뿐만 아니라 현재성과 미래상을 담고 있어야 한다. 개발 가능한 문화자원의 예로 공업도시들의 노후화되어 방치된 산업유산물들이 들 수 있다. 산업유산물들은 도시 발전의 역사를 상징하는 역사성을 담고 잇는 동시에 쇠퇴한 도시의 현재성을 보여준다.5) 이를 문화자원화하는 것은 침체된 도시가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는 도시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빌바오, 리버풀, 에센과 같은 공업도시들은 산업시설물에 문화와 예술의 기운을 불어 넣어 문화자원으로 발굴 개발하여 공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이미지 도약에 성공한 사례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옛 산업시설물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여 문화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그 주변을 공원화하여 기존 주변 도시공간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문화시설을 집약적으로 배치시켜 주변 문화시설과 클러스터를 형성시키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축제 등을 개최하여 낙후된 도시공간을 새로운 문화중심지로의 탈바꿈시켜 나가고 있다.6) 문화 자원의 개발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도시 성장 동력 및 지역 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중요하지만 지역적 특성과 무관한 무리한 개발과 과도한 초기투자는 그릇 도시재생 사업 실패로 이어져 지자체의 재정파탄을 야기하기 한다는 점이다.7)
3. 분석의 틀
2장에서 언급한 문화 이미지의 강화, 개선, 창출을 위한 전략의 분석의 틀로 도시공간적 측면, 프로그램적 측면으로 구분한다.8)
∎도시공간적 측면: 문화 유산보존, 도시공간과의 연계성강화, 문화 공간의 클러스터 육성, 문화공간의 복합화, 랜드마크와 도시경관 조성
∎프로그램적 측면: 문화유산과 이벤트 (교육, 체험, 축제)의 결합, 문화산업의 클러스터 육성, 주민과 예술가 참여형 문화자원 발굴
4. 루르지역의 도시재생
4.1. 주(州)정원박람회(Landesgartenschau)
주(州)정원박람회는 독일 최대의 중공업 지역으로서 19세기 독일 산업혁명의 근원지이며 제 2차 세계대전이후 폐망한 독일의 경제와 산업의 부흥을 이끈 라인 강의 기적의 근원지인 루르지역에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州)정부의 주도하에 1984년부터 실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1980년대 이후 불어온 탈공업화의 바람에 의한 산업구조의 변화는 루르지역을 경제의 침체로 빠트렸다. 도시성장의 동력이었던 광산들은 폐광되고 중공업 공장들은 문을 닫고 국외로 이전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폐광시설과 공장들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였다. 사회적으로는 실업률이 증가하고 타 도시로 이주하는 주민들의 수는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루르지역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州)정부는 도시 쇠락을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인 주(州)정원박람회를 실행하게 된다. 루르지역의 산업공간과 산업시설물들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폐광 및 공장 지역을 문화경관화하여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화공간이 도시민의 삶의 중심이 되게하여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 및 도시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주(州)정원박람회의 목적은 단지 방치된 산업시설을 문화자원화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쇠퇴의 원인을 종합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장기적인 해결 방안으로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과 비전이 세워지도록 하는 것에 있다. 주(州)정원박람회는 1984년 함(Hamm)시로부터 시작하여 2012년 현재까지 27년 동안 15개 지역을 선정하여 실행되고 있으며 2014년 Zuelpich, 2017년 Ahlen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4.2. 주(州)정원박람회 추진 배경
주(州)정원박람회의 추진 배경은 루르지역의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3단계로 구분 할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19세기 초반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도시 성장과 발전의 시기이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루르지역에는 5,000 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가 두이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 등 단 2개의 도시 밖에 없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산업혁명 이후 풍부하게 매장된 석탄의 채굴이 시작되면서 많은 광산갱구시설(Zeche)들이 루르지역에 들어서게 된다. 이후 많은 노동 인력9)이 유입되고 급격한 도시화가 루르지역에 이루어졌다. 무엇보다도 1899년 도르트문트-엠스 운하(Dortmund-Ems-Kanal)의 건설은 루르지역의 공업도시화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운하의 건설로 루르지역 도시 간의 물류 및 석탄운송이 원활해졌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대규모 철강 산업 시설물들과 중공업 단지들이 속속 루르지역에 입지하게 된다. 19세기 후반 루르지역은 독일을 넘어 유럽 최대의 중공업지역으로 성장하여 독일경제를 이끌게 된다.
두 번째 시기는 1970∼1980년대의 정체와 쇠퇴의 시기이다. 1980년대 이후 서유럽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탈공업화 바람은 2차 산업 중심에서 3차 산업 중심으로 전반적인 산업구조를 변화시켰다. 이로 인하여 공업도시발전의 주축이 된 석탄 및 철강 산업은 침체기를 겪게 된다. 무엇보다도 인건비 상승으로 제품생산의 경쟁력 약화된 중공업 기업들이 저비용국가로 생산시설물들을 이전함으로 석탄수요는 급속도로 감소하게 되었다. 루르지역의 석탄사업은 침체되어 통·폐합되는 광산갱구의 수는 점점 증가되었다. 1977년까지 약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루르지역의 경제침체는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 루르지역의 경제 또한 극심한 침체기를 맞게 되었다. 공업도시의 화려함을 자랑하던 산업시설물들 불빛은 점점 사라졌고 루르지역의 도시들은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장기간 지속된 루르지역의 경기침체로 인하여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지역인구는 점점 감소하였다. 실업률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도시인구감소, 실업률증가, 도시공동화현상 등과 같은 도시문제의 야기는 루르지역의 쇠퇴를 가속화시켰으며, 무엇보다도 도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산업시설물들이 흉물스럽게 오랫동안 방치되어 도시경관 및 자연환경을 훼손시키는 심각한 도시문제로 인식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1970년대의 루르지역의 쇠퇴는 대외적인 산업구조의 전환에 맞게 도시의 기능과 물리적 환경을 민첩하게 변화시키고 긴밀하게 대응하지 못한 총체적인 도시발전계획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시기는 1980년 중반 이후로 재도약과 부흥의 시기이다. 10여 년간의 장기간의 도시 침체의 난간을 극복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 수립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1980년대 초부터 정치인, 전문가집단, 시민단체, 언론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었다.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였지만, 화려했던 공업지역의 기억이 담긴 옛 산업시설물10)을 문화적 공간으로 변화시켜 도시의 재활성화를 도모하는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을 루르지역에 추진하게 되었다. 1984년 함(Hamm)시에서 첫번째 주(州)정원박람회가 진행된 후 루르지역의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장소를 선정하여 실행되고 있다.
4.3. 주(州)정원박람회 추진 과정 및 시사점
주(州)정원박람회의 개최지 선정 및 추진 과정은 <표3>와 같다. 주(州)정원박람회 추진의 첫 번째 단계는 개최지선정이다. 우선 개최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게마인데(Gemeinde)11) 는 정치가, 시민단체, 전문가, 관련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시민포럼(Burgerforum)을 조직하고 주(州)정원박람회 유치여부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여야 한다. <그림 5 참조> 공청회를 통해 주(州)정원박람회의 필요성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되면 각계의 사회적 요구를 담은 개최희망예비제안서를 작성하여 주(州)정원박람회 사무국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조경 및 녹지 관리 협동조합 (Landesarbeitsgemeinschaft Gartenbau und Landes pflege NW 약칭 LAGL NW)12) 에 제출하여야 한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조경 및 녹지 관리 협동조합은 루르 지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보내 온 제안서를 검토한 후 지방자치단체에 사업타당성분석에 필요한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주선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자문기관(조경·건축·도시 설계사무소)과 협의를 거쳐 최종개최제안서를 작성하여 주(州)정부에 제출하여야 한다. 최종개최제안서에는 반드시 장기적 도시발전 계획안, 단계별 시행 계획안, 생태환경조성 계획안, 녹지 관리 계획안 그리고 자금조달 계획안이 수록되어야 한다.
최종 개최 제안서를 작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은 주(州)정원박람회가 단지 관주도의 정책 사업으로 실행되지 않도록 한 점이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학계, 기업, 시민 단체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도록 사업추진 단계에서부터 주민과 민간단체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개방형 사업으로 추진하여 이해관계가 다양한 주체들 간에 개방적 네트워크 형성하도록 하고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구가 반영된 주(州)정원박람회 제안서가 작성되도록 하고 있다.
개최지 선정을 위한 심사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州)정부가 주관하며 주 환경·자연보존·농업·소비자보호부장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 개최지가 결정된다. 개최지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주(州)정원박람회 사무국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조경 및 녹지 관리 협동조합과 함께 주(州)정원박람회의 계획, 시공, 관리 감독, 경영을 담당하는 유한책임회사(Gmbh)를 합동으로 설립하여야 한다. 유한책임회사는 주(州)정원박람회의 마스터플랜을 위한 현상 설계경기를 열고 개최 제안서를 현실화 할 수 있는 당선작을 선정한다.
지역주민, 전문가, 관련부처 및 당선안의 작가(건축가, 도시설계가, 조경건축가)와 협의를 거쳐 종합적인 실행 계획안을 담은 최종 마스터플랜이 작성되고 난 후 전시회 공사가 진행된다. 주(州)정부 전시회는 개최 해당년도의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개최된다. 공식적인 전시회의 일정이 끝난 후 유한책임회사는 주(州)정원박람회 종합보고서를 주(州)정부에 제출하여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공식적인 주(州)정원박람회가 끝난 이후 운영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주(州)의회에 제출하여 의회 승인을 받도록 함으로‘써 전시회 폐막이후에도 관리 운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주(州)정원박람회는 주(州)정부에서 도시재생계획안이 수립되어 하위 지방자치단체로 내려오는 하향식 방식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수립하고 주(州)정부에 승인을 받는 상향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도시의 역사성, 지역성, 사회성을 존중하며 도시맥락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발전 주제를 지방자치 단체 스스로 규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州)정원박람회 개최 도시가 지닌 도시공간의 문제점들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안이 되는 주(州)정원박람회가 되도록 하고자 한 의도로 분석된다. 현실적인 제안 수립에 있어서도 개방형 사업으로 추진하여 지역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지역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주(州)정원박람회 개최 추진부터 개최 후 이용방안까지 지역전문가와 시민단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아래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추진과정부터 전시회 폐막이후 활용 방안까지 긴밀하게 형성된 민관의 협력체계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주(州)정원박람회 참여를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2008년 주(州)정원박람회가 개최된 Rietberg 시의 경우 인구 2만 8천의 작은 도시이지만 주(州)정원박람회 개최기간동안 도시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2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독보인 전시회로서 도시재생사업에서의 긴밀한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4.4. 주(州)정원박람회의 계획적 특성 분석
4.5. 종합분석
<Table 1>와 같이 1984년부터 2014년까지 16개 지역에서 진행된 주(州)정원박람회의 각각의 세부 계획내용을 분석한 결과, 루르지역의 도시재생의 기본방향과 계획요소는 다음과 같이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 할 수 있으며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공간의 회복이다. 옛 산업공간이나 유후공간은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되어 도시에 떠있는 무인도와 같이 되어 버려 기존 시가지와의 공간적으로 단절되어 버렸다. 주(州)정원박람회에서는 단절된 산업공간과 기존 시가지를 연결하여 도시의 축을 새롭게 구축하거나 복원하였다. 복원된 도시의 축은 주(州)정원박람회 장소와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는 기존 문화 및 녹지 공간을 공간적으로 연결시켜줄 뿐만 아니라 주(州)정원박람회에서 형성된 문화 분위기(Cultural Atmosphere)를 주변지역으로 확산시켜 도시 전체가 문화장소로 변모하는데 핵심적 역할, 즉 문화전달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산업공간의 주변의 오염된 환경을 그대로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고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그림 5 참조> 기존 도시 시가지와 새롭게 조성된 공원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도시 공간간의 연계성을 강화하였으며, <그림 6 참조>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수단과 연계된 자전거도로를 계획하였다. 무엇보다도 녹지 문화 공간으로 재생된 주(州)정원박람회장소는 어메니티 장소로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의 증진시키는 중요한 도시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둘째, 산업시설물의 문화콘테츠화이다. 탈공업화 이후 방치되어 온 루르지역(Ruhrgebiet)의 상당수의 산업시설물들은 경관이 불량하고 노후화되어 사회적 환경적 도시·공간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대산업화의 역사성과 도시발전의 틀을 형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州)정부로부터 문화재로 지정되어 문화재보호법 아래에서 그대로 존치되고 있던 현실이었다.
주(州)정원박람회에서는 명확한 특성을 갖지 못한 체 보존과 재활용이라는 딜레마에 놓여 있는 산업시설물들을 도시재생사업의 상징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산업시설물 자체가 하나의 랜드마크이며 문화콘테츠화 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산업시설물의 외관 전체를 보존시키거나 상징적인 주요 외관 일부분만 보존하여 산업시설물의 건축적 가치를 유지시키고 내부공간은 문화산업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계획하여 보존과 재활용이라 딜레마에 빠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였다. 예를 들면, 1984년 Hamm시의 경우, 예술가 Host Rellecke의 제안에 따라 막시마리아 광산의 상징인 석탄세척공장의 중요한 외관부분을 그대로 보존하고 신구조물을 새롭게 삽입시켜 거대한 코끼리 모양으로 외관을 변형시켰다. 코끼리 모양으로 재탄생한 석탄시설과 석탄저장창고는 Hamm시 예술인 연합회의 아뜰리에와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Hamm시의 대표적인 도시경관이자 주(州)정원박람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의 주(州)정원박람회 개최도시였던 Hemer시(2010년)의 경우에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군인막사의 외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공간을 학교, 시민회관, 박물관으로 재활용하였다. 이외에도 주물공장, 광산갱구시설, 용광로, 제철소, 석탄세척공장, 직물공장 등의 산업시설물들이 예술가들의 아뜰리에,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커뮤니티 문화공간 등으로 재활용되었다. 주(州)정원박람회를 통해 옛 산업시설물들은 하나의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여 도시의 랜드마크를 형성하고 있다.
셋째 문화 클러스터 형성이다. 주(州)정원박람회를 통해 조성된 산책로, 자전거전용 도로는 주변 도시의 주(州)정원박람회 장소와 연결되어 이웃한 주(州)정원박람회 개최도시들 간의 문화 클러스터를 형성시키고 있다. 이는 각도시의 주(州)정원박람회 장소를 공간적으로 연결시킬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의 지속성을 유지 시켜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문화 클러스터 형성은 루르지역을 문화라는 영역 안에서 장소적 동질화를 시켜줄 뿐만 아니라 공업지역에서 선도적 문화지역으로의 이미지 변화의 진정성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클러스트로 묶여진 주(州)정원박람회 개최도시들을 탐방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들이 개발되어, 루르지역의 경제적 소득증가와 고용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 기여하고 있다.
넷째,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 발굴이다. 주(州)정원박람회는 방치된 산업공간이 예술을 생산 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축제를 소비하는 시민문화의 공간으로 재생되기 위해 하드웨어적 요소와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융합시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 같이 하드웨어적 요소는 산업시설물들을 보존하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여 산업시설물을 문화콘테츠화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적 요소는 문화프로그램을 발굴·개발하여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소비의 기회를 주는 모든 무형의 요소를 의미한다. 문화프로그램 발굴에 있어 눈여겨 볼 점은 주(州)정원박람회에서 채택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축제 프로그램들은 개최도시의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특징과 연계된 문화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오염된 산업 대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한 Juelich시(1998년)의 경우는 매년 80학급 12000몀의 학생이 참여하는 환경교육프로그램 “Gruene Klassenzimmer"을 개최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 교육프로그램은 타 주(州)정원박람회 도시인 1984 Hamm, 1995 Grevenbroich, 2008 Rietberg, oelde 2001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공업지역이었던 루르지역의 역사와 환경의 가치를 이해시킬 뿐만 아니라, 변화된 도시공간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 옛 직물공단 단지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Gronausms시(2003년)의 경우는 Rock'n Popmuseum 건설하여 디자인 전시회와 패션쇼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Oberhausen시(1999년)에서는 옛 석탄분류시설을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하여 매년 락 페스티벌을 열어 10만 명 이상의 락(Rock) 팬들이 세계 각처에서 Oberhausen시를 방문하고 있다. 이외에도 Paderbon시(1992년)는 여름성 축제, Oelde시(2011년)는 4계절 축제, Leverkusen시(2005년)는 여름투어 kika, Rheda-Wiedenbrueck시(1988년)는 클래식축제 등, 주(州)정원박람회 개최 도시들은 매년 1100개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이처럼 주(州)정원박람회는 지역주민을 위한 여유롭고 쾌적한 공간을 조성 하는 것에서 뛰어넘어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여 주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휴식과 여가활동을 서로 만나서 공유하며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공간을 주(州)정원박람회에서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문화를 통한 도시발전을 양적, 질적으로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5. 결 론
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도시재생의 추진과정 측면과 시설도입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추진과정 측면에서 시사점을 살펴보면, 도시재생사업이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에 급급한 전시성 행정사업으로 전락하거나, 단지 현안에 대응하는 정책으로 진행되는 폐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정책수립방식이 상향식 방식으로 채택되어야 한다. 상위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책이 수립되어 하위 지방자치단체로 내려오는 하향식 방식이 아닌 하위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책이 수립되는 상향식 방식 바꾸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체계 아래서 지자체의 도시재생사업 추진되어야 한다. 즉, 상위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밑그림을 가진 도시재생 사업의 비전 및 도시재생방향을 제시하고, 하위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정체성, 도시적 맥락과 특성, 역사성, 사회적 의미에 맞는 현실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수립하고 제안해야 한다. 추진과정에서도 개방형 사업으로 추진하여 지역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지역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때, 도시재생사업은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지역재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시설도입 측면에서 시사점을 살펴보면, 루르지역의 주(州)정원박람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을 통한 문화도시 이미지 형성의 핵심적 요소가 풍부한 문화역사자원의 보유정도나, 새로운 문화시설의 도입이 아니라는 점이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문화시설 건립을 통한 문화하드웨어 구축은 지양되어야 하며, 지역의 정서와 기억이 담긴 장소를 문화를 담을 수 있는 장소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발굴·개선·강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문화를 창조적으로 창출하고 문화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도시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될 대지의 도시맥락적 특징,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된 배치계획, 도시경관 조성, 문화클러스터 및 그린네트워크 형성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한 도시재생 디자인 수법을 적용하고 시민들의 참여도와 적극성을 높일 수 있는, 문화축제 프로그램(교육, 체험, 축제)을 발굴·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방안을 통해 지방 자치단체들이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예비단계에 있는 쇠퇴한 도시의 재활성화를 위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사업들이 중장기적 도시발전 전략으로 추진되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 증진과 문화사업 창출에 있어 기여 할 것으로 본다.
Glossary
1)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Nordrhein Westfalen, 약칭 NRW)에 위치한 두이스부르크(Duisburg),오버하우젠(Oberhausen),에센(Essen), 보쿰(Bochum),도르트문트(Dortmund)등 53개의 중공업도시들의 지역연합(Kommunalverband Ruhrgebiet, 약칭 KVR)을 지칭하는 것으로 독일 최대의 중공업 지역으로서 19세기 독일 산업혁명의 근원지 이자 2차 세계대전이후 폐망한 독일의 경제와 산업의 부흥을 이끈 라인 강의 기적의 근원지이다.
2)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핵심키워드로서의 문화는 단지 예술적 차원에 국한된 협의의 문화가 아닌 예술적 차원을 포함한 인간의 욕구 차원까지 확대된 개념으로 예술성과 더불어 사회성, 쾌적성, 경제성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김효정, 문화도시 육성방안, 한국관광문화정책연구원,2004)
3) 계기석, “도시재생을 위한 문화전략모형의 적용방향 연구”, 2010
4) 김효정, 유승호, 김민규 “문화도시 육성방안”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4
5) 공업도시의 산업시설물은 도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많은 지역주민의 일터이자 삶의 공간으로 지역주민의 정서적 애착이 묻어나는 곳이다. 하지만 탈공업화이후 방치되어 도시의 흉물로 전락한 모습은 쇠퇴한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비처 주는 거울이 되었다
6) 전영옥,‘문화자원 개발과 지역 활성화 전략’, 삼성경제연구소, 2004
7) 일본 유바리시는 탈공업화된 쇠퇴한 도시의 재활성화를 이해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하였다. 1979년 폐광갱도에 석탄박물관건립(14억8,300만 엔),유원지개발(32억3,000만엔),메론성 건립(6억5,000만엔),로봇대과학관 건립(8억5,000만엔)을 위해 무리한 투자로 지자체의 재정파탄을 맞아 2006년 7월 재정개선단체를 설립하는 등, 대표적인 도시재생의 실패 사례이다.
8) 본 연구의 분석의 틀은 대한건축학회,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의 논문집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건축도시연구소(auri),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 등의 연구보고서에 게재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에 대한 연구 관련 문헌을 검토하여 기존 연구들의 분석의 틀을 재구성하여 본 논문의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계획수법의 분석의 틀로 도출하였다.
9) 1900년대 초에 루르게비트에는 총 170여개의 광산갱구시설들이 있었으며, 고용 인력이 228,000명에 달할 정도로 탄광산업이 번성하였다.
10)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州)정부는 1980년 3월11일 문화재보호 및 보존을 위한 문화재보호법(Das Gesetz zum Schutz und zur Pflege der Denkmaler im Lande Nordrhein-Westfalen)을 제정 공포하여 지역 발전의 산물이며 역사를 대변하는 산업시설물들을 문화재(Denkmalschutz)로 등재하여 보존· 관리 및 설계하도록 하고 있다. https:/ / recht. nrw. de/
11) 독일연방의 행정자치단체의 최소단위인 게마인데(Gemeinde)는 지방자치에 있어서 인원(임면 및 해임 등), 행정조직, 법령제정, 제정, 조세 등의 권한을 가지며 도시계획, 토지이용 및 지구상세계획 등은 게마인데의 책임 하에 조례로서 정할 수 있다. (한국토지공사, 도시설계 작성기준에 관한 연구, 1994, pp.9)
12)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조경 및 녹지 관리 협동조합 (Landesarbeit sgemeinschaft Gartenbau und Landespflege NW 약칭 LAGL NW)은 화훼 전문가, 조경가, 건축가, 도시계획가등 전문가가 소속되어 주(州)정원박람회 개최지 선정, 준비, 실행을 담당하는 주(州)정부산하의 주(州)정원박람회 공식 준비위원회이다.
13) Hamm 1984:1960년에 폐광되어 방치된 막시미리안 광산(Zeche Maximilian)광산을 도시민의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는 막시미리아 공원(Maximilian Park)으로 조성하고 공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단지을 건설하여 도시 재활성화를 도모함. Host Rellecke에 의해 석탄세척시설과 저장창고가 거대한 코끼리 모양의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되어 도시대표 경관으로 육성하고 예술인 연합회(Hammer Kuenstlerbund)의 아뜰리에와 전시장으로 재활용 Rheda-Wiedenbrueck1998: 2번 고속도로(Autobahn 2)가 건설됨에 따라 두 도시는 단절된 Rheda 시와 Wiedenbrueck시를 주(州)정원박람회를 통해 3km의 공원(고속도로 위로 건설된 생태연결도로 포함)을 조성하여 하나의 도시공간으로 통합시키고 매년 문화 벼룩시장부터 전통 클래식 공연까지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 Muelheim 1992: 도시에 분산되어 있는 옛 공업지대를 재활용하여 녹지 공원화 하고 이를 연결하는 7km의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하여 그린네트워크 형성함. 1067년 건축된 슈티룸 성을 보존하고 내부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아뜰리에, 레스토랑 그리고 노인정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Paderborn 1994: 공업화로 인하여 황폐하여진 도심 곳곳에 42ha의 거대한 중앙공원 조성하여 도시의 생태환경 복원 계획 수립하고 총 길이 140km에 이르는 정원전시 관람코스를 조성하고 주변도시들의 문화시설과 연결한 문화클러스트 형성하고 있다. Grevebroich 1995: 독일의 에너지 수도라 불리는 Grevenbroich 시는 공업화로 훼손된 도시 자연 환경을 생태적 복원 계획 수립하고 산업유산물로서 보존 가치가 있는 시설물들을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여 문화 관광 코스로 개발하고 환경교육프로그램 “Gruene Klassenzimmer"을 매년 개최하여 자연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14) Luenen1996: 1930년대 폐광되어 오랫동안 방치되어 온 프로이센 광산(Zeche Preussen)의 시설물들을 재활용하여 다양한 문화경관을 갖춘 도시공원과 Horstmarer 호수에 해수욕장과 수상스포츠시설을 갖춘 복합 수변공원 조성 Juelich1998: Juelich 시의 역사적 건축물인 교두보(Brueckenkopf)와 성채 (Zitadelle)를 복원과 보수하여 문화박물관으로 조성하고 교두보 앞뜰은 도시공원으로 조성하여 도시의 대표적 문화경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독일의 대표적인 환경교육프로그램 “Gruene Klassenzimmer"을 매년 개최하여 480학급 12000명의 학생들이 교육에 매년 참여 하고 있다. Oberhausen 1999: 철과 석탄의 도시로 유명한 Oberhausen시는 1992년Osterfeld 광산폐광을 시작으로 2차 공업 도시에서 3차 서비스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미래도시발전의 비전으로 삼고 주(州)정원박람회와 국제건축박람회(IBA Emscher)를 동시에 유치하고 Osterfeld 광산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산업시설물들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외관은 보존하고 내부공간은 리모델링하여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함. Bad Oeynhausen/Loehne 2000: 150년 전통의 요양공원과 연계시킨 그린 네트워크 조성하고 다양한 치료와 요양을 제공하는 관광프로그램인 졸레 코스(Sole-Route)를 개발하여 도시활성화를 도모함 Oelde 2001: 장미정원, 칼라정원, 가족정원 등 다양한 정원테마를 갖춘 4계절공원을 조성하여 4계절과 연계한 축제 개최하고 있으며 아우에 호수(Auesee)를 따라 악스트 해변(Axtbach)을 조성하여 다채로운 수경관(Water landscape)을 형성함 Schloss Dyck 2002: 주(州)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를 7개 지역으로 분산시켜 개최하고 도시의 낙후된 공원들의 생태환경을 복원하여 도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다. Gronau/Losser 2003: 섬유산업도시로 성장한 직물산업과 방적산업의 쇠퇴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를 겪게 되어 주(州)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시기능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도심에 위치한 직물공장 단지 반 델덴(Van Delden)을 창조형 예술단지로 재탄생되어 문화도시 이미지 변화에 성공하였다.
15) Leverkusen2005: 다국적 기업 바이엘의 산업폐기물 매립지였던 레버쿠젠시의 비스도르프(Wiesdorf) 지역을 주(州)정원박람회 장소로 선정하고 산업 폐기물 매립지를 다양한 가든테마와 야외스포츠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의 여가와 휴식을 주는 매력적인 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킴 Rietberg2008: “문화가 자연을 만나다”라는 표어로 리트베르크 노이엔키르(Park Rietberg-Neuenkirchen) 공원을 조성, 정원전시회 진행을 위해 2만8천의 리트베르크시민 인구 중 약 10%에 해당하는 2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시민의 참여가 독보인 주정원 전시회였다. Hemer2010: 헤머시에 위치한 380ha 면적의 방대한 독일연방군(Bundeswehr)의 군사기지가 2007년 11월 타 지역으로 이전을 마무리함에 따라 옛 군사기지를 지역주민을 위한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조성하였다. Zuelpich 2014: Zuelpich시 의 발그란벤 공원과 호수공원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85ha의 공원면적을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도록 지속가능한 개량사업이 진행 중이며 그 일환으로 호수와 도시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녹지축을 복원하고 그린네트워크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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