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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 13, No. 1, pp. 141-150
ISSN: 2288-968X (Print) 2288-969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Feb 2013
Received 09 Feb 2012 Revised 28 Dec 2012 Accepted 26 Feb 2013
DOI: https://doi.org/10.12813/kieae.2013.13.1.141

A Study on the Push and Pull Factors Affecting the Use of Outdoor Environments for the Elderly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대한 Push and Pull 요인 연구

As longevity of human-beings is extended and the population of aged people increases, diverse issues related with the aged people are presented. The neighborhood space for the aged people is required to be designed based upon the understanding of such difficulties of the elderly and the public outdoor environment is an important environmental resource that can enhance the quality of life and promote the health of the elderly in underprivileged area without burdening them economically. This study aims to research the daily life of the elderly in underprivileged urban area and their utilization styles of outdoor environments in order to find out the push factors and pull factors that induce the aged people to use the outdoor environments. For this purpose, this study carried out an interview survey upon 69 elderly residents and surveyed on 363 elderly residents of low income class who are aged 60 and over and living in decaying area in Jeonju. For the analysis of the collected data, a qualitative and a quantitative analysis were accomplished. As results of study, the elderly in underprivileged area use such outdoor environments as resting facilities, exercise equipment, parks, farming gardens and waterfronts, and the push factors for them to use the outdoor environments were sordid indoor spaces, sense of isolation or loneliness, and the desire for maintaining good health. And the pull factors for them to use the outdoor environments were natural factors, opportunities for social interactions, space for exercise. The obstacles that hinder the elderly in using outdoor environments were the bad health of the elderly, lack of facilities, accessibility and weather conditions. Thu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expected to provide basic data for designing the outdoor environments to promote the health of the elderly in urban underprivileged area and to relieve the burdensome problems related with ageing societies.


Elderly, Health, Outdoor Environment, push, pull factor, 노인, 건강, 옥외환경, 유인요인, 배출요인

1. 서 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되면서, 노인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인간의 노화는 일차적으로 육체적인 변화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심리적 변화와 사회적 변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노인문제의 해결방안은 노인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노인의 근린생활공간도 노화와 삶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한국의 60세 이상 노인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제적 문제와 함께 건강문제로 나타났는데(통계청, 2011), 저소득층 노인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된다. 한국노인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대부분은 TV 시청 등 실내에서 정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조사되었으며,1) 정적으로 신체활동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심폐적성2)이 낮게 됨을 의미한다. Blair(2009)의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낮은 심폐적성은 높은 사망률을 설명하는 가장 주요한 인자로 밝혀져, 노인인구가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 신체활동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동적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환경은 실내에서 벗어난 옥외환경으로서, 도시 옥외환경이 어떻게 디자인되어 있는 지에 따라 일상의 삶과 일, 여가시간의 신체적 활동수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Frumkin et al., 2004 등),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옥외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신체활동 증가, 자연요소 감상 등의 치유적 혜택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Kono et al., 2004) 또한, 공공 옥외환경은 선진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19C이후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의 공공건강 측면에서 접근되고 있으나(Fee et al., 1992),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나 정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상황과 환경이 열악한 저소득계층 거주지역에서는 빈곤과 고령인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인을 위한 공공의 옥외환경에 대한 고려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본 연구는 aging in place의 삶을 대비하여 노인의 건강유지를 위한 옥외환경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사회 경제적 자본이 부족한 저소득 계층 노인의 경우 공공의 옥외환경이 더욱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쇠퇴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도시 노인이 이용하는 옥외환경 실태와 이용행태를 파악하고, 노인을 옥외환경 이용으로 이끄는 영향요인을 추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공환경 개선을 통한 도시 노인의 건강 증진과 고령화시대 노인문제 경감을 위한 옥외환경계획에 있어 기본 자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1.2 연구내용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내용을 수행하였다.

첫째, 노인의 일상생활에서의 행태를 파악하고,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행태를 파악한다.

둘째,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push factor와 pull factor를 추출한다.

본 연구의 대상지는 전주시의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사업지역이며, 그림 1 과 같이 전주시 내부 쇠퇴지역 중 팔달로 권역으로 전주시청을 포함한 구도심지역이다.


그림 1.  
전주시 테스트베드 사업지역

*출처 : 도시재생사업단 2010, 6차년도보고서



조사대상지 전체 면적은 1,739,000㎡이고, 인구는 약16,101명으로, 우리나라의 노후쇠퇴지역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지역으로 국가 테스트베드 사업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이다. 전주시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사업지역은 쇠퇴지역의 일반적 특성인 물리적으로 낙후된 환경을 가졌으며,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고,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가 많은 지역으로서, 향후 사회적 부담문제가 크게 예측된다. 이에 노인과 공공 옥외환경에 대해 다루는 본 연구의 대상지로 적합하게 판단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질적 접근과 양적 접근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질적 접근을 통해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도모하고, 이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기 위하여 양적 접근이 시도되었으며, 이 둘을 종합하여 분석하였다. 전주시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사업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두 차례에 걸친 조사 분석은 표 1과 같다.

표 1. 
조사 개요
구분 내용
1차(질적접근) 조사대상 전주시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사업지역 노인 69명
조사기간 2011년 7월
조사내용 - 사회인구학적 특성
-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
- 옥외환경이용 영향 요인
조사방법 - 현장관찰조사
-직접면접조사
2차(양적접근) 조사대상 전주시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사업지역 노인 636명
조사기간 2011년 8월
조사내용 - 사회인구학적 특성
-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 거리
- 옥외환경의 영향인지
- 옥외환경 이용 목적
- 옥외환경의 외출 저해요인
조사방법 -면접설문조사

질적 접근인 1차 조사에서 현장관찰조사와 직접 면접조사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테스트베드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총 69명을 무작위 추출하여 2011년 7월에 연구인 2인에 의해 조사되었다.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행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현장 방문하여 사진촬영을 통한 관찰조사를 실시하였고,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하여 반구조화된 양식을 바탕으로 직접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양적 접근인 2차 조사는 「전주테스트베드사업」의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체 사업선정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실태 기초조사에서 얻어진 데이터3) 1,000부중 363개의 노인 데이터를 추출하여 응답결과를 분석하였다. 이 데이터는 2011년 8월에 얻어졌으며, 테스트베드 전체인구를 대상으로 체계적 무선표집 방식으로 표본이 선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문항은 사회인구학적 조사문항을 포함하여 총 13개 문항이다.


2. 문헌고찰
2.1 노인의 건강과 옥외환경

평균연령의 증가로 기대수명이 늘어난 현대의 노인들은 자신의 집에서 건강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더원하고 있다.(Nakajima, 2010) 최근 이러한 Aging in Place의 흐름에서, 노인을 위한 환경은 노인전용 요양시설뿐만 아니라 노인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기존의 거주환경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노인들이 기존의 거주환경에 머물기 위해서는 쇠퇴되어가는 여러 조건들에 대한 환경적 지원도 중요한 부분이나, 노인의 건강유지 또한 중요하다.

한국 갤럽조사연구소(1990)의 국민 건강 및 건강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인구의 만성질환율이 전체 인구에 비해 2.4~2.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노인은 빈번하고 장기적인 의료적 보호를 요하는 동시에 고액의 진료비를 소요하게 만드는데, 저소득층 노인에게 있어 건강보호 및 의료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노인의 삶은 일반적으로 노화와 더불어 신체적 건강의 쇠퇴가 일어나게 됨으로써 은퇴 후 대부분의 시간을 주거환경에서 보내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신체적 활동의 양이 감소하게 된다. 미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USDHHS, 1996)에서 미국노인인구의 일정비율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대부분 앉아서 일상을 보낸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노인들의 건강에 기여하고 더 오랫동안 독립적일 수 있게 한다(Shephard, 1997)는 측면에서, 노인들의 신체활동이 가능한 옥외환경에 대한 이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공공 환경개선의 문제는 최근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공공 건강의 개념으로 접근되어지고 있다. 여러 관찰연구들에서 가난한 지역의 환경적 특성은 일반적으로 건강과 건강한 삶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나타나고 있다(Macintyre, 1993). 신체적 기능의 쇠퇴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노인이 사회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게 될 때, 개인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부족한 환경적 자원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므로, 저소득 노인과 공공 환경에 대한 고려는 더욱 중요하다.

2.2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

노인의 옥외활동을 위한 물리적 환경에 관한 연구로, Joseph et al.(2005)은 노인의 연속적 보호은퇴 주거단지(CCRC)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실외와 실내 물리적 환경이 매력적일 경우, 더 많은 거주자들이 다양한 신체적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설의 존재 유무와 개별 시설과 특징들의 수가 거주자들의 신체적 활동의 참여와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Rodiek(2005)의 노인전용주거환경(assisted living facilities)의 노인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옥외환경의 이용은 접근성, 미학적 관심, 그늘 제공, 좌석요소, 화초, 조망 등의 구체적 환경적 특징들에 영향을 받는다고 나타났으며, 노인의 시골과 도심지역의 출신배경에 따른 옥외환경 이용차이는 무의미하게 조사되었다. 옥외환경 사용에 있어 노인들의 24%가 옥외로 나가는 데물리적 환경요인이 어렵게 만든다고 느끼고 있었고, 옥외접근성과 관련하여 보행로와 문, 거리에 대한 불만을 답한 경우가 많았다. 시설거주 노인들이 옥외에서 가장 좋아하는 특징들은 맑은 공기, 나무/녹색 화초, 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노인의 옥외활동과 물리적 환경에 대한연구는 미비하나, 공동주택단지를 중심으로 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정훈 외(2008)는 노인의 여가활동이 가능한물리적 환경을 부대시설, 복리시설, 옥외시설물형으로 분류하여 이러한 시설에 대한 이용도와 만족도를 조사한결과, 단지 내 녹지의 이용도가 높을수록 노인들의 여가활동이 가능한 물리적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얻었다.

이와 같이 최근의 연구들에서 노인의 늘어난 여가시간에 행해지는 옥외활동이 건강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관리인이나 간호인력을 통해 조사한 결과들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Aging in place의 흐름에서 볼 때, 기존의 거주지역에 머무는 노인의 옥외활동과 옥외환경에 대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2.3 Push and Pull Factor 이론

기존의 주거환경에 머무르는 노인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노인의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옥외환경의 활용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노인이 집에서 옥외환경으로 나가는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인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영향을 주는요인을 추출하기 위해 push and pull factor 이론을 고찰하여, 옥외환경으로의 배출요인(push factor)과 유인요인(pull factor)으로 연구결과를 논의하고자 한다.

Push and pull factor 이론은 사회학에서 주로 이민(migration)과 관련되어 설명되는 이론으로, 미국의 인구학자 Lee(1966)가 인구이동에 관한 연구에서 발표한 이론이다. 이 이론은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나라로의 이민현상이나, 가난한 나라에서는 시골에서 도시로 몰려들고, 부자나라에서는 그와는 반대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하여 설명한다. 그는 배출요인(push factor)에 대해 부족한 일자리, 가뭄과 기근, 정치적 위협이나 박해, 노예나 강제노동, 빈약한 의료체계, 죽음의 위협, 공해, 열악한 주택상황, 차별, 전쟁 등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나 지역에 대한 나쁜 요인들로, 유인요인(pull factor)은 일자리 기회, 더 나은 거주조건, 정치적 또는 종교적 자유, 교육, 의료시설, 좋은 기후조건, 결혼 기회의 증가 등 그 사람을 다른 지역으로 이끄는 요인들로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두 요인은 상호보완적인데, 어떠한 이유에서 즉 배출요인에 의해 이주했다면, 다른 곳에서 이를 수정해주는 유인요인에 의해 보완되는 것이다. 만약 두 요소 사이에 장애물이 있다면, 이주자의 수는 이 장애물의 수와 반비례한다(Muñiz-Solari, 2010).

본 연구에서는 push and pull factor이론에서 다루는 국가나 도시차원의 관점을 미시적 관점으로 적용하여, 노인의 집에서 옥외환경으로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요인(push factor)과 유인요인(pull factor)을 이해하였으며, 이러한 관점은 그림 2 와 같이 도식화하여 볼 수 있다.


그림 2.  
2. Push and Pull 이론 개념도


3. 1차 조사 결과
3.1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

현장 관찰조사 결과, 조사대상 노인들은 쇠퇴지역의 낙후된 물리적 환경 여건과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비용이 드는 전문적인 운동시설이나 양질의 옥외환경이 아니라, 소규모이고 간단한 시설이나 자투리 공지 등에 조성된 공공 옥외환경을 이용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노인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옥외환경은 운동시설, 벤치나 정자 등의 휴게시설, 하천주변의 수공간, 텃밭, 공원 등으로 나타났으며, 관찰조사를 통해 정리된 결과는 그림 3 4)과 같이 분포되어 있었다.


그림 3.  
테스트베드 지역내 옥외환경

노인이 이용하는 옥외환경의 종류별 사례와 관찰되는 노인의 행태는 표 2와 같이 정리되었다.

표 2. 
노인이 이용하는 옥외환경
구분 사례 노인의 행태
휴게시설 - 친구나 이웃과 교류
- 휴식
- 구경
운동시설 - 운동시설을 이용
- 학교주변 돌기
공원 - 친구나 이웃과 교류
- 휴식
텃밭 - 텃밭 가꾸기
- 친구나 이웃과 교류
수공간 - 산책
- 친구나 이웃과 교류

벤치나 정자 등으로 이루어진 휴게시설은 동네 골목주변이나, 도로변 등에 여러 곳이 관찰되었으며, 친구나 이웃과 만나 소식을 전하는 사회적 교류가 주로 일어나고 있었고, 병원치료, 교회, 친구와의 약속 등 집에서 멀리 외출목적지로 가는 중간에 휴식 하거나, 지나다니는 사람, 아이들 등 구경하는 노인의 행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운동시설에 대해서는, 노인이 이용하는 별도로 계획된 운동시설은 거의 없고, 학교 안에 몇 가지 운동기기가 있어 이용하거나, 학교를 중심으로 일정하게 도는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있었다.

공원은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태평문화공원은 양호한 질을 가진 복합공원이 있고, 그 외에 동네 어귀의 소공원 등 조사대상지에는 총 4곳의 공원이 있었고, 공원에서의 노인의 행태는 친구나 이웃, 다른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텃밭의 경우, 집과 집 사이나, 도로변 등에 여러 곳이 관찰되었는데, 조사대상지에 총 104곳의 텃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에서 일어나는 노인의 행태는 각종채소들을 재배하는 것과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교류가 있었다.

수공간은 조사대상지 내에는 태평문화공원내에 조성된 수공간과 조사대상지 밖에 멀리 있는 전주천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주로 수공간을 중심으로 한 산책과 다른 노인들과의 이야기를 나누는 교류가 일어나고 있었다.

3.2. 직접 면접조사
1) 조사대상 개요

조사대상자들은 전주시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로, 1차 조사대상의 일반사항은 표 3과 같이 정리되었다.

표 3. 
조사대상자 일반사항
구 분 f %
성별 24 34.8
45 65.2
소 계 69 100.0
연령 60세이상~69세이하 6 8.7
70세이상~79세이하 28 40.6
80세 이상 35 50.7
소 계 69 100.0
가족유형 독거 노인 30 43.5
부부 29 29.0
자식과 동거 19 27.5
소 계 69 100.0
경제활동 한다. 9 13.0
안한다. 60 87.0
소 계 69 100.0
생활비 노인 스스로* 19 27.5
자식들이 부양 24 34.8
정부 보조** 24 34.8
무응답 2 2.9
소 계 69 100.0
거주주택유형 아파트 9 13.0
주택 60 87.0
소 계 69 100.0
* 배우자수입, 퇴직금, 재산 포함. ** 노령연금, 유공자연금

분석에 사용된 응답 69명의 성별은 여자가 65.2%로 여자노인이 많이 응답하였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50.7%로 가장 많이 나타났는데, 쇠퇴지역의 특성으로 고연령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비율이라 하겠다.5) 조사대상 노인 모두 노화에 따른 쇠퇴이외에는 대체적으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비교적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유형은 독거노인이 43.5%로 가장 많았고, 노인부부만 사는 경우가 29.0%, 자식과 함께 사는 경우가 27.5%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87.0%가 안한다로 답하여 조사대상 노인의 대부분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다. 생활비의 공급원은 자식들이 부양하거나 노령연금이나 유공자 연금 등의 정부 보조가 각각 34.8%로 가장 많았고, 모아놓은 재산이나 배우자 수입, 퇴직금, 직업을 통해 노인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경우가 27.5%로 나타났다. 생활비의 수준은 약 100만원내외로 나타나 전국 가구당 월소득 평균(통계청, 2011년 3/4분기 기준)이 약 390만원인 것과 비교하여 상당히 낮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거주주택 유형은 주택이 87.0%로 나타나 서울 등의 대도시에 아파트 거주자가 많은 것과는 달리, 주택이 많은 구도시의 특징과 개발이 덜된 쇠퇴지역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었다.

2) 노인의 일상생활

조사대상 노인들은 정기적 직업을 가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여가 등 자유시간이 많은 일상생활이지만, 매일 일정하게 외출하는 규칙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었다. 인터뷰 내용에서 나타난 노인의 일상생활을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이 5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나타난 유형은 점심식사를 집에서 하고, 오전과 오후에 집밖으로 외출하는 유형이었으며, 외출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없었다. 이러한 생활행태에 나타난 노인의 외출장소는 경로당, 옥외 운동시설, 휴게시설, 텃밭, 무료 급식제공소, 동네길가 등이 있었고, 거리는 집에서 걸어서 10분~20분 거리에 있는 곳이 많았다. 옥외에서 하는 활동은 이웃이나 친구와의 만남과 교류, 운동, 치료받기, 텃밭 가꾸기, 바람쐬기 등의 활동으로 나타나 현장 관찰 조사결과 파악된 내용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표 4. 
노인의 일상생활 행태

n=69


유 형 f %
노인의 생활행태 - 오전, 오후 외출
- 집에서 점심
- 경로당, 병원, 동네돌기, 운동
23 33
- 오전에 외출하여 저녁때 귀가
- 경로당, 옥외환경, 무료점심 급식처
20 29
- 점심식사후 외출
- 경로당, 사람들과 교류, 무료 점심급식처, 치료
17 25
- 오전만 외출
- 찜질방, 치료
5 7
- 이른 아침 운동/텃밭 외출
- 점심식사이후 경로당으로 외출
4 6
69 100

2) 노인의 옥외환경 배출 요인

노인과의 인터뷰 기록을 바탕으로 질적 분석인 내용분석을 하였으며, 집에서 옥외환경으로 노인을 이동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실내환경의 나쁜 요인과 노인의 심리적 요인인 배출요인(push factor)은 답답한 실내, 고립 또는 소외감과 건강에 대한 우려로 나타났다.

먼저, 답답한 실내 요인은 실내와 실외 환경이 본질적으로 가지게 되는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실내의 답답한 공기나 닫혀진 공간의 특징이 노인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집에 있으면 공기가 답답하니 나오지.”

 “집에 있으면 답답해서. 다리는 아파도 가만가만 나오는거야.”

 “안 나오는 사람은 사람이 다른께. 나는 집에 못 있어. 갑갑하쟎아.”

두 번째, 고립 또는 소외감의 요인은 노인은 은퇴후 사회적 관계가 줄어들거나 끊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실내환경인 집에 있으면 외로움과 함께 고립감, 소외감이 높아진다. 이러한 고립감이나 소외감은 노인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배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사람이 그리우니께,. 모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가면 좋겠어.”

 “집에는 아무도 없으니...심심해서 나오지...이야기도 나누고 하지.”

세 번째, 노인의 나쁜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인데, 노화로 인해 일어나는 나쁜 건강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노인이 집에서 나와 옥외환경으로 이동하게 하는 배출요인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동네를 돌아다녔어. 건강관리 하려고. 병원에서 하라하니까.”

 “건강을 생각해 나가서 걷는 거지. 힘들고 땀 흘리고 그러지만.”

 “남편은 뇌졸중으로 누워있어. 나도 건강생각해서 더 걸어. 남편위해서 더 열심히 하지. 걷는게 운동이지 뭐.”

이와 같이 저소득 노인을 옥외환경으로 나가게 하는 배출요인은 물리적 환경 특성에서 기인한 답답한 실내와 노인의 심리적 요인인 혼자있는 외로움과 고립감, 건강유지욕구로 나타났다.

3) 노인의 옥외환경 유인요인

조사대상 저소득 노인이 실내환경인 주택에서 나와 옥외환경으로 이동하게 하는 요인에 대한 질문 결과에서 옥외환경 유인요인(pull factor)은 옥외환경이 가진 좋은 점으로 자연 요소, 사회적 교류의 기회, 운동의 장소 제공, 그리고 자극과 변화요인으로 분석되었다.

먼저, 자연요소 요인은 옥외환경이 집과 구분되는 대표적 특징으로 맑은 공기, 바람, 물, 나무, 풀, 꽃 등이 노인을 옥외로 이끌고 있었다. 노인에게 옥외환경이 가지는 자연요소는 시각적, 촉각적 자극의 풍부함으로 노인의 정서와 기분전환에 도움을 주어 옥외환경으로의 중요한 유인요인이 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나오면 좋은 공기 쐬니까 좋지.”

 “나무가 많으니까 잠깐 나와도 시원해. 좋아. 기분이 좋지.”

 “빨간 꽃이 조랑조랑 열려서 얼마나 이쁜지. 지금도 그거 구경하고 왔어.”

둘째, 사회적 교류의 기회 요인은 노인이 옥외환경에서 친구나 이웃을 만날 수 있어 외롭지 않다고 느끼게 됨으로써 옥외환경으로 이끄는 유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사회적 관계를 위해 노인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주된 환경은 다른 문화적 공간이나 외식공간 등도 가능하지만, 저소득 노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공공 옥외환경이 주로 선호되고 있었다.

 “여기서 친구들도 만나고 스트레스도 풀고 해.”

 “밖에 나오면 사람들 만나니까 좋지.”

 “집에 있는 거보다 나오면 아는 사람도 많고, 얘기도 하고 좋지.”

셋째, 적극적 운동이 가능한 옥외환경 특징이 노인을 옥외로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노화로 인해건강이 쇠퇴되어 가는 것을 염려한 노인들이 많았고, 저소득으로 인해 의료비 부담이 노인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므로 저소득 노인의 건강 유지는 삶의 기본적 문제로 인식되어, 운동의 장소를 제공해주는 옥외환경의 특징이 매우 강력한 유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학교 운동장 아침에 나와서 돌고..건강하게 살려고 하는거지.”

 “나와서 운동하니까 기분이 좋아. 다리는 아파. 걷는게 운동이지.”

 “운동은 내 몸 생각해서 해. 담배, 술 안하고.”

이와 같이 노인을 이끄는 옥외환경이 가지는 유인요인은 옥외환경이 가지는 자연의 자극요소와 사회적 교류의 기회, 운동의 장소제공으로 분석되었으며, 옥외환경이 가진 유인요인은 집이 가진 배출요인과 상호보완되는 특징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요인들은 ‘실내-자연’ 요인과 ‘고독-사회교류’ 요인, ‘건강우려-운동’ 요인으로 정리될 수 있겠다.

4)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대한 장애물

push and pull factor이론에 의하면, 원래의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의 이동 또는 이주하는 행동의 결정에 개입하는 장애물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장애물이 많으면 이주자의 수는 줄어든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이 옥외환경으로 이동할 때 어려운 사항이나 문제에 대해 질문하여 얻은 답을 내용분석 결과, 노인의 안 좋은 신체적 건강상태, 노인을 위한 시설 부족, 접근성, 날씨로 나타났다.

먼저, 노인의 안 좋은 신체적 건강상태는 옥외로 나가고 싶어도 무릎이나 관절이 좋지 않아 나가기가 어렵거나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기력이 부족해져서 외출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뭔 힘이 있어 돌아다니고 해. 나가면 심난해.”

 “다리가 아파서 그냥와. 하루종일 앉아만 있어. 답답하지만 어떻게 해. 아픈데,”

둘째, 노인을 위한 시설 부족은 기존의 시설이 낡아서 고장이 나있거나, 노인의 특성에 맞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노인이 옥외환경을 이용하고자 하여도 옥외환경 이용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었다.

 “여기 운동기구 써봐도 고장났어. 튼튼하게 고치라고 해도 안 고쳐. 행정관청에서 해줘야 하는건데.”

 “근데 어디 늙은 사람들이 갈 데가 있어?

셋째, 접근성은 보행도로가 평탄하지 않거나, 경사로가 있는 경우 노인의 신체적 기능 약화로 걷기가 어렵거나, 넘어질 위험에 대한 두려움 등에서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 안 좋아서 댕기기가 불편해.”

 “경사가 있어서 겨울엔 눈이 오면 미끄러질까 못 다녀.”

넷째, 날씨는 여름에 더운 날씨, 강한 햇볕의 요인이 있고 겨울에는 추운 날씨, 바람 등이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었다.

 “비가 오면 하루종일 집에 있어. 못 나가지 뭐.”

 “해가 쨍쨍해서 못 나가.”

 “추우면 못 나가지 뭐. 답답해도.”

마지막으로, 노인의 의욕저하가 있는데, 이것은 노화로 인한 의욕저하나,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지위에서 비롯된 무기력감에서 온 것으로 파악된다.

 “나이 먹은께 가고 싶은데도 없고. 어디 못나가니까 집에 있기 마련이야.”

 “갔다 왔다 귀찮으니까 안 가지.”

이와 같이,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개입하여 영향을 미치는 장애물은 노인의 신체적 쇠퇴로 인해 안 좋은 신체적 건강상태와, 물리적 환경 요인에 대한 불만 요인인 노인을 위한 시설부족, 보행자도로의 불편함 등이 있고, 날씨로 인한 자연환경 요인과 의욕저하에 따른 노인의 심리적 요인이 있었다. 따라서, 이들 장애요인으로는 ‘신체·심리적 저하’, ‘시설 부족’, ‘접근성’, ‘날씨’ 요인으로 정리 될 수 있겠다.


4. 2차 조사 결과
4.1 설문조사대상 개요

설문지를 활용한 양적 조사인 2차 조사대상의 일반사항은 표 5와 같다. 2차 조사대상의 평균연령은 69.99세로 나타났으며, 60대가 54.5%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6.6%. 80대 이상이 8.8%로 나타났다. 성별은 여자가 54.5%로 남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74.7%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으며, 은퇴하지 않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 여성 노인의 경우 주부가 많았고, 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16.0%로 가장 많았다. 월소득은 200만원 미만이 74.3%를 차지하고 있었다. 가구 구성 형태에 대해서는 자녀세대와 동거하고 있는 노인이 47.4%로 가장 많았으며, 이 경우는 미혼의 자녀, 혼인한 자녀, 손주와 함께 사는 형태 모두를 포함하였다. 노인부부만 살고 있는 경우는 31.4%로 나타났으며,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의 경우도 21.2%로 나타났다.

표 5. 
조사대상자 일반사항
구 분 f %
성별 165 45.5
198 54.5
소 계 363 100.0
연령 60세이상~69세이하 198 54.5
70세이상~79세이하 133 36.6
80세 이상 32 8.8
소 계 363 100.0
가족유형 노인부부 114 31.4
자녀세대와 동거 172 47.4
독거노인 77 21.2
소 계 363 100.0
경제활동 한다. 92 25.3
안한다. 271 74.7
소 계 363 100.0
월소득 85만원 미만 120 33.1
85~125만원 42 11.6
125~200만원 107 29.5
200~300만원 71 19.6
300만원 이상 23 6.3
소 계 363 100.0
거주주택유형 아파트 22 6.1
주택 341 93.9
소 계 363 100.0

거주하고 있는 주택유형은 68.0%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동주택 유형이 우리나라 주거유형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과 다르게 주택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이 나타났다. 이것은 조사대상지가 쇠퇴지역이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도 이해되며, 전주시가 한옥이 비교적 많은 도시라는 특징 때문으로 추측된다.

4.2 노인이 인지하는 편안한 외출 거리

노인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리는 표 6과 같이 도보로 걸리는 시간이 조사되었다. 빈도분석 결과, 조사대상 노인의 82.4%가 걸어서 20분 이내의 거리가 외출하기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상의 거리로 응답한 경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표 6.  
쇠퇴지역 노인의 외출 한계거리
항목 거리 f %
한계거리 걸어서 10분 이내 110 30.3
걸어서 20분 이내 189 52.1
걸어서 30분 이내 23 6.3
차타고 10분 이내 30 8.3
차타고 20분 이내 11 3.0
363 100

노인의 연령대에 따라 편하게 외출할 수 있는 거리 인식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 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별 도보속도의 차이를 감안하면 실제 거리는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된다. 피츠버그 대학 연구소 Studenski(2011)의 연구 결과로 나타난 노인의 평균 속도인 3.3km/h 를 기준으로 하면, 노인이 편하게 외출 할 수 있는 거리는 대략 550m~1.1km 범위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4.3 옥외환경이 외출에 미치는 영향

동네의 옥외환경이 노인의 외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인지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빈도분석하였는데, 그 결과는 표 7과 같이 나타났다.

표 7. 
옥외환경이 외출에 미치는 영향
항목 영향 f %
옥외환경의영향 전혀 영향없다. 3 1.4
영향없는 편이다. 66 18.2
보통이다. 124 34.2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156 43.0
매우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12 3.3
363 100.0
* 전혀 영향없다.(1점)~ 매우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5점)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라고 답한 경우가 43.0%로 가장 많았고, 보통수준으로 답한 경우가 ‘34.2%’로 나타났다. 한편, ‘전혀 영향이 없다‘ 로 응답한 경우는 1.4%에불과했다. 조사대상 노인의 80.4%가 옥외환경이 외출에 보통수준 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 응답하여 대부분의 노인들이 외출에 옥외환경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교차분석 결과 연령대에 따른 옥외환경이 외출에 주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

4.4 옥외환경 이용 목적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 목적을 조사하기 위해, 생활권내 옥외환경 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공원이나 녹지 등의 옥외환경을 이용하는 목적을 조사하여 이를 빈도분석하였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이용하는 옥외환경이 있다고 답한 131명을 대상으로 다중응답 방식으로 옥외환경 사용 목적을 조사한 결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운동을 하기 위해‘, ’친구 혹은 이웃을 만나기 위해‘, ’조용히 휴식을 하기 위해‘, ’가족과 외출하기 위해‘, ’자녀 혹은 손자를 돌보기 위해‘, ’주변의 자연 경관을 즐기기 위해‘, ’집에 있으면 답답해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기 위해‘의 답변이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1차 조사에서 나타난 요인인 ‘실내-자연’ 요인과 ‘고독-사회교류’ 요인, ‘건강 우려-운동’ 요인으로 재정리하여 빈도를 분석한 결과는 표 8과 같이 나타났다.

표 8. 
옥외 환경 이용 목적
요인 내용 %
실내-자연 -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 주변의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 집에 있으면 답답해서
32.2
건강 우려- 운동 - 운동을 하기위해 23.3
고독-사회적 교류 - 친구 혹은 이웃을 만나기 위해
-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기위해
19.9
기타 - 조용히 휴식하기 위해 16.3
- 가족과 외출하기 위해 6.0
- 자녀, 손주를 돌보기 위해 2.3

실내환경의 답답함의 배출요인과 자연환경의 유인요인인 ‘실내-자연‘ 요인이 32.2%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운동‘ 요인이 23.3%, ’사회적 교류‘ 요인이 19.9%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는 ’조용히 휴식하기 위해‘가 16.3%로 나타났고, 그 외에 ’가족과 외출하기 위해‘, ’자녀, 손주를 돌보기 위해‘가 6.0%, 2.3%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쇠퇴지역 노인에게 있어 옥외환경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1차 조사에서 나타난 ‘실내-자연’요인과 ‘운동’요인, 그리고 ‘사회적 교류’요인이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휴식과 가족과의 시간을 포함한 여가에 대한 요인이 기타 요인으로 드러났다.

4.5 옥외환경의 외출 저해요인

노인의 저하된 체력과 심리적 요인은 노인의 옥외환경이용의 기본적 장애요인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옥외환경의 영향에 초점을 두기 위해, 옥외환경이 외출에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고 응답한 노인을 대상으로 옥외환경으로의 외출을 꺼리게 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주차된 자동차로 도로가 불편하다’, ‘쉴 수 있는 벤치가 부족하다’, ‘어두운 밤길’, ‘인적이 드문 길’, ‘버스정류장이 멀다,’, ‘표면이 고르지 않은 도로’, ‘범죄 위험’, ‘자동차가 질주하는 도로’ 의 의견이 조사되었다. 이같은 결과를 1차 조사에서 나타난 환경적 요인인 ‘시설 부족’과 ‘접근성’ 요인의 내용으로 재정리하여 표 9와 같이 분석하였다.

표 9. 
옥외환경의 노인 외출 저해요인
요인 내용 %
접근성 - 경사진 도로
- 페이고 포장이 고르지 않은 길
- 주차된 자동차로 접근이 불편한 도로
-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
- 먼 버스정류장
54.2
범죄에 대한 안전 - 범죄위험
- 어두운 밤길
- 인적이 드문 길
42.9
시설 부족 - 쉴 수 있는 벤치가 부족하다 3.0

경사진 도로나 언덕, 포장이 고르지 않은 도로 등의 ‘접근성’의 이유로 외출이 꺼려진다고 응답한 경우가 54.2%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범죄에 대한 안전‘의 이유가 1차 조사결과 외에 42.9%로 많이 나타났다.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는 3.0%로 나타나, 노인 전용 시설에 대한 불만이 1차 조사 결과 드러났으나 외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외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이동 및 접근과 관련된 도로의 상태에 대한 ’접근성‘ 요인과, 어둡거나 인적이 드문 곳의 ’범죄에 대한 안전‘ 요인이 주된 것으로 분석된다.


5. 종합분석 및 결론
5.1 종합분석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옥외환경을 파악하고, 직접 면접 조사로 얻어진 내용 분석을 통해 실내에서 옥외로 배출하는 요인과 옥외에서 유인하는 요인, 그리고 옥외환경 이용의 장애물 요인을 추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양적 접근을 통해 노인이 인지하고 있는 옥외환경이 외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노인의 옥외환경 배출요인, 유인요인, 장애 요인을 검증하여 분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그림 4 와 같이 정리될 수 있다.


그림 4.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 현상 분석

노인을 옥외환경으로 나가게 하는 배출요인은 실내의 답답한 공기와 단조로움, 혼자 있거나 가족, 친구와의 교류가 부족한 데 기인한 고립과 소외감, 건강에 대한 우려로 나타났으며, 옥외환경으로의 유인요인은 맑은 공기, 나무 등 자연요소와 사회적 교류의 기회제공과 운동의 장소제공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옥외환경으로의 배출요인과 유인요인은 집의 실내 환경이 가지는 단점이 옥외의 풍부한 자연요소와 자극과 변화를 가진 옥외환경의 장점으로 보완될 수 있으며, 고립과 소외감, 그리고 건강에 대한 우려는 노인의 내적인 배출요인으로서, 옥외환경이 제공하는 사회적 교류의 기회와 운동의 장소제공으로 보완되는 상호보완 속성이 나타났다. 노인이 옥외환경을 이용하는 현상에는 이러한 배출요인과 유인요인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의 신체적 쇠퇴와 심리적 저하, 나쁜 건강상태, 접근하기 어려움, 지나치게 춥거나 더운 날씨상태가 옥외환경 이용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하여 노인이 일상생활에서의 옥외환경 이용 여부가 나타나고 있었다.

한편, 이들 유인요인과 배출요인은 노인이 옥외환경을 이용하는 주요목적으로 나타났는데, 빈도분석결과 실내환경에 대한 불만과 자연환경의 요인이 가장 높았고, 건강에 대한 우려와 운동 환경의 요인, 고독과 사회적 교류요인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옥외환경 이용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접근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범죄에 대한 안전 고려 문제가 다음으로 높았다.

5.2 결론

본 연구에서는 도시 쇠퇴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일상을 파악하고, push and pull 이론을 바탕으로 노인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옥외환경 이용에 대한 영향 요인들을 추출하고자 하였다. 연구 목적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테스트베드 거주 노인이 이용하는 옥외환경은 주로 집에서 걸어서 10분~20분 거리에 있었으며, 운동시설, 벤치나 정자 등의 휴게시설, 하천주변의 수공간, 텃밭, 공원이었다.

둘째,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요인(push factor)은 답답한 실내, 고립 또는 소외감, 그리고 건강에 대한 우려와 건강유지 욕구가 추출되었으며, 유인요인(pull factor)은 옥외환경이 가지는 자연 요소, 사회적 교류의 기회, 운동의 장소 제공 요인으로 추출되었다. 또한, 이같은 배출요인과 유인요인은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에 있어 배출요인과 유인요인 외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물은 노인의 신체적 쇠퇴와 나쁜 건강상태, 어려운 접근성, 날씨상태, 심리적 의욕저하로 분석되었고, 환경적 특성으로는 접근성과 범죄에 대한 안전문제가 옥외환경 이용에 장애가 되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쇠퇴지역의 도시재생시 노인을 위한 옥외환경 계획에 있어 다음과 같은 사항이 제안되었다.

1) 노인의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한 공공 자원으로서 경로당, 학교주변 쉼터, 정자 등의 옥외환경이 집에서 10~20분이내의 근거리에 계획되어야 한다.

2) 노화와 더불어 의욕저하가 많은 노인의 옥외환경 이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극과 변화요소가 관찰되는 자연 요소를 활용한 계획이 필요하다.

3) 노인을 위한 옥외환경 계획에 있어 운동시설은 노인의 건강관리 욕구를 자극하여 옥외환경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4) 노인에게 옥외환경에서의 사회적 교류의 기회 제공은 중요하며,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노인에게 있어 비용이 들지 않는 공공의 옥외환경은 고독과 소외감에서 벗어나 건강한 노년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복지정책의 자원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본 연구결과는 옥외환경이 노인의 일상에서 신체적 건강유지와 정신적 위안, 사회적 교류와 관련하여 중요하게 활용되는 공간으로서, 특히, 사회 경제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공공의 복지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본 연구는 조사대상 지역의 옥외환경이 비교적 단순하고, 노인구성원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비슷한 쇠퇴지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일반 도시지역 거주 노인에 대한 직접 적용에는 한계가 있으리라 예상된다. 향후 쇠퇴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노인의 건강을 도모하는 옥외환경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계획된다면, 심각하게 다가오는 고령화시대의 문제들에 대비하여 국민의 건강 증진 측면과 사회적 부담 경감 측면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Glossary

1) 김창국 외(1993)는 노인여가 행위는 활동적(동적)행위와 비활동적(정적)행위로 나뉘어볼 수 있는데, 한국과 일본에서의 노인의 여가행위는 ‘‘TV 시청’에 편중되어 있다고 하였다.

2) 공인덕, 예병일(2010)은 심폐적성이 개인의 운동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신체 활동이나 운동에 따른 산소소모율로 평가된다고 하였다.

3) VC(Value Creator)-10 도시재생사업단 R&D 2핵심 「사회통합적 주거공동체 재생기술 개발」에서 진행되었으며, 본 연구자의 1차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옥외환경 이용에 대한 설문 문항들이 작성되었다.

4) 조사대상지에 산재한 텃밭에 대한 조사는 도시재생사업단 테스트베드지역 기초조사의 PPGIS(public participatory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s)를 활용한 현장자료결과를 활용하여 정리되었으며, 안소미 외(2011)’의 그림을 수정보완하였다.

5) 중소기업청 상권분석시스템을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통계청주민등록 인구통계 2010년 12월 기준으로 테스트베드 지역의 인구분포는 60대 이상 노인이 23%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60세 이상 여성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seda.or.kr/dragon/sbdc.jsp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고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시행하는 09첨단도시개발사업(과제번호:09도시-B02)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2011년 한국생태건축학회 추계학술대회의 ‘전주 도심쇠퇴지역 노인의 옥외환경 실태 및 이용에 관한 연구’의 후속 보완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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